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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3화 전부 부활하다

옆에 있던 하천도 깜짝 놀랐는데 분명 꽃가마 위에 앉아 있던 신부가 온데 간데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 말 위에 앉아있던 신랑과 꽃가마를 들고 있던 사람들까지 전부 설명할 수 없는 기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삐그덕-

한없이 조용하던 공간에서는 마치 뼈마디를 꺾는 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하천과 묘아는 서로 눈을 마추치더니 주위를 바라보았다.

이때 가뜩이나 어두웠던 이 공간은 더욱 어두워진 것 같았다.

게다가 하천은 곧 저쪽 한 건물의 옥상에 혼례복을 입은 한 여인이 기괴하게 몸을 흔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묘지는 외롭다네.”

“주서가 세상에 나오면 반신은 영생할 것이라네.”

그리고 허공 속에는 갑자기 이런 요상한 가요가 울려 퍼졌다.

게다가 그 옥상의 여인은 여전히 이상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는데 마치 고대의 무당이 제사를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삐그덕-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점점 더 많이 나기 시작했고 2천 년 동안 잠잠했던 이 지하 도시는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이 주위의 무수한 진흙 인간들은 모두 비틀거리며 몸을 움직였고 심지어 말과 같은 짐승들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바라보는 하천과 묘아는 모두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진짜 인간이 아니라 진흙으로 만들어진 모형들이었기 때문이다.

“설마?”

묘아는 갑자기 매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설마 이것들은 애초부터 진흙으로 빚어진 게 아닌 거 아닐까?”

“만약 산 사람을 이 진흙 속에 가두었고 지금 다시 살아난 거라면?”

순간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완전히 얼어버렸고 삐걱거리는 진흙 인간들 사이에서 전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리고 저쪽 약 1~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엄청난 힘이 하늘로 폭발하고 있었는데 그곳은 한설과 붉은 악마가 이동한 방향이었다. 즉 저쪽에서는 이미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이 진흙 인간들이 공격성을 갖고 있는 겁니다.”

하천은 재빨리 천궐도를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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