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는 말 하면 말할수록 의기양양해져서 온몸에 '의기양양'이라고 쓰여 있는 듯했다.“주가을, 지난번 시합에서 나타난 신의 손이라고 들어봤지?”"세상에 '가을풀' 같은 신들린 작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놀라워.""이번에 구찌가 나를 보내 이쪽 사업을 전담하게 했고, 미셸 씨의 부탁을 받고 구찌를 대신해 이쪽 신의 손과 만나 협력하는 일을 맡았지.""정말 기대되, 그 신의 손의 실력은 정말 엄청나겠지."“주가을, 부럽지?”주가을도 하천도 멍해졌다. 김현지가 그렇게 신의 손을 숭배하다니?그럼 신의 손이 지금 네 맞은편에 앉아 있는 거 알아?하천은 "구찌가 이렇게 중요한 임무를 맡겼는데, 그 신의 손이 누군지 배경과 자료를 미리 알아보지 않으셨나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김현지는 "물론 내 수중에 자료는 다 있지."라고 말했다."하지만 볼 생각은 없어.""나는 서프라이즈로 그를 만나고 싶거든.""성숙하고, 듬직하고, 재능도 있고, 돈도 많은 완벽한 남자일 거야."하천은 심지어 김현지의 얼굴에서 한 줄기 설레는 표정을 보았다!이 여자, 그 모르는 사람을 연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무의식적으로 하천은 옆에 있는 주가을을 쳐다보았다.그리고 맞은편 김현지를 바라보며 하하 웃기 시작했다."왜 웃어요?" 김현지는 하천을 차갑게 바라보았다.하천은 웃음을 삼키며 냉담한 목소리로 "당신이 너무 웃겨서요, 정말 조심성 없고, 신중치 못하고 멍청해서 웃음이 나오네요."라고 말했다."뭐? 감히 나를 모독다니."하천은 "당신 코 한거지."라고 시큰둥하게 대답했다.“볼도 그렇고”“턱은 깎았고 쌍커풀도 했네.”그러다가 하천은 김현지의 가슴을 쳐다보며 "거기도 가짜잖아."라고 말했다."당신은 온 몸에서 속세의 냄새가 나.""구찌 같은 글로벌 명품회사에서 임원이 되려면 최소 20년은 돼야 하는데.""6년 만에 상위권에 올랐다고?쉽지 않은데..."하천은 의미심장한 듯 말했다. 그는 이 여자가 몸을 팔아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때 미셸이 미슐랭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그가 약속시간 15분이나 먼저 온것은 미셸의 주가을에 대한 예의이다.하지만 그는 주가을과 하천이 30분이나 일찍 여기에 올 줄은 몰랐을 것이다.이렇게 사람 간의 존중은 서로 하는 것이다.네가 나에게 한 그릇 주면 나는 다시 한 통을 돌려주는 것이다.미셸이 들어오자 이쪽에서 와인잔을 흔들며 서양 귀족의 흉내를 내던 김현지가 맨 먼저 일어섰다.뚜벅뚜벅...복도에서 다급한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김현지는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고 요염한 여인의 아리따움을 한껏 뽐냈다.그녀는 이미 전에 미셸을 유혹해 보려 했지만 미셸이라는 사람이 고지식하고 속세는 전혀 모르는 사람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래서 그후 김현지는 구찌의 다른 임원들에게 관심을 돌린 것이다.하지만 김현지는 포기하지 않았다!"미셸 씨, 오셨군요.김현지는 미셸에게 다가가 일부러 유창한 이탈리아 말로 인사를 건넸다.하지만 미셸의 김현지에 대한 태도는 좋지 않았다.그는 다만 고개를 살짝 끄덕였을 뿐이다.미셸은 이 나이에 지금에 부와 지위를 갖게 되었다.미셸이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사람인들 안 만나 봤겠는가?그래서 김현지가 어떤 여자인지, 그는 이미 명확하게 알고 있다.그는 이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매우 싫어한다.하지만 이 여자는 구찌에 입사한 첫날부터 구찌 안에 있는 여러 임원들과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노력한다.그래서 그녀가 이렇게 빨리 승진하는 것이다.지금 그녀는 심지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구찌 그룹의 이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여자는 정말 최악이다!미셸도 구찌의 창업자 중 한 명이지만 최대주주는 아니다.구찌 내에서 주로 디자인을 담당해 수 많은 일들은 그는 이사회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이번에 구찌가 한국에 시장을 열려고 하여, 본사에서 책임자를 보내야했다.동시에 그 사람은 이쪽의 시티온과 새로 들어온 신의 손과 관계를 맺어야 했다.이 직책은 상당히 무겁다고 할 수 있다.미셸은 처
의상 디자인 공모전 이후 비굴하고 매사에 연민의 감정을 느꼈던 주가을은 이제 없다.지금의 주가을은 다시 태어났다.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자신에 대한 잔인함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그러고 지금 그녀는 김현지를 매우 싫어한다.이 비열한 수단을 통해 그녀가 이탈리아로 유학 갈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았고, 지금은 오히려 주가을 자신을 가족을 배척한 악독한 여자로 비꼬고 있다.이번에는 김현지가 반드시 벌을 받게 할 것이다.“미셸 씨, 드릴 말씀이 있어요.”주가을은 고개를 돌려 미셸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미셸은 벌써부터 이 상황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가…가을 씨.”옆에 있던 김현지는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자기도 모르게 주가을 이름을 부르려고 하였다.막 입을 열려던 주가을은 멍 해졌고, 오히려 갑자기 망설이게 되었다.한편 옆에 있던 하천이 거리낌 없이 말했다.”미셸 씨, 구찌 임원들은 하나같이 인품이 안 되네요.”미셸은 다급하게 말했다.”하 선생님, 자세히 말씀 해 주실 수 있나요?”김현지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그녀는 하천을 막으려 하였지만, 하천은 싸늘한 눈빛으로 김현지를 바라보았다.김현지는 그의 눈빛에 압도되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하천은 발빠르게 사건의 전황을 간단명료하게 풀어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하천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미셸을 바라보았다. 그 표정의 의미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저보다 더 잘 알 거라는 의미였다.미셸이 처음부터 김현지를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하천은 사실 몰랐다.그는 말로 미셸을 위협했다.미셸 당신이 오늘 이 일을 자신의 마음에 들게 잘 처리하라는 의미였다.미셸은 순간 발끈했다.그리고는 김현지를 향해 소리쳤다.”너, 정말 간이 크구나.”김현지는 다급하게 말했다.”미셸 씨, 이 일은 그가 상황을 잘 못 설명한 거예요.”“저 사람이 하는 헛소리는 듣지 마세요. 저들은 고의로 저를 모독하는 거예요.”“저
하지만 이번 패션위크 참가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이 기간 동안 주가을은 계속해서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이번 기회에 미셸과도 좋은 친구가 됐다.앞으로 미셸은 주가을에게 이탈리아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줄 수 있을 것이다.시간이 지나면 분명 주가을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줄곧 주가을의 꿈이었다. 예전의 주가을에게는 자신의 꿈이 매우 아득히 먼 일일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현재 주가을은 이미 자신의 꿈에게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고 있다.주가을은 매우 기뻤고, 매우 자랑스러웠다.점심을 먹으면서, 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그리고 세 사람은 이번 식사로 인해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주가을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기 시작한 것이다.미셸은 하천과 가까워졌고, 주가을 같은 인재를 발굴하여 기뻐했다.하천도 매우 행복했다.주가을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매우 기뻤다.다음날, 주지연의 일로 주가을은 직접 경찰서에 갔고, 오전 내내 그일로 인해 매우 바빴다.마침내 많은 수속을 거쳐 주지연의 일을 해결하였다.그리고 주지연은 마침내 풀려나게 되었다.며칠 동안 그녀는 갇혀 지내면서 안에서 많은 고생을 했다. 그녀로 인해 온 가족이 낭패를 당한 것이다.그녀를 데리러 온 사람은 양연희와 주지한 나머지 뿐이었다.나머지 가족들은 얼굴도 내비치지 않았다.주씨 집안은 현재 각종 계약 해지 및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확실한 것은, 지금 주씨 집안 사람들은 주지연에게 불만이 매우 쌓여 있다는 것이다.“지연아, 너 드디어 나왔구나.”“얼마나 많이 걱정했는지 몰라.”주지연은 나오자 마자 양연희는 울면서 그녀에게 달려갔다.“너 좀 봐,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졌어.”“그 안에서 사람들이 괴롭힌거야?”주지연은 바깥의 햇빛을 보며 심호흡을 하였다.한참 후 에야 그녀는 말을 하였다.“할아버지와 큰아버지는 왜 안 오신 거예요?”자신을 데리러 온 사람이 둘 뿐
주지연 그녀는 자신이 한 모든 일이 회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녀는 주씨 집안의 공신이고, 그녀가 감옥에 갔다 온 것도 모두 주씨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이제 와서 아무도 자신을 데리러 오지 않을 줄은 몰랐다. 이러한 사실에 그녀는 매우 분노했다.장천호의 차는 주지연의 집 아래층에 주차되어 있었다.차에 오르자 마자 주지연은 장천호를 향해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야 장천호, 아까 왜 날 데리러 오지 않았어?”“어디 죽어 있었니?”이 미치광이 같은 주지연을 바라보면서 장천호는 매우 혐오감을 느꼈다.예전 같으면 주지연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이유를 찾고, 여러 가지 선물을 주며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려 했을 것이다.하지만 이번엔 주지연에게 혐오감뿐만 아니라 모멸감마저 느꼈다.“너가 질렸어.”“드디어 너에게 이별을 고할 수 있게 됐다.”“오늘 이제 이 지긋지긋한 주씨 집안과 인연은 끝이야.”장천호는 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입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주지연은 더욱 화가 나서 장천호를 밀치며 말했다.”왜 아무 말도 없어?”“내가 이번에 안에서 이렇게 큰 고생을 하고 나왔는데, 너는 나에게 줄 선물조차 준비를 안 한거야?”장천호는 얼버무렸다.”일단 회사에 가자. 그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남산 쪽 그 땅 일을 먼저 해결하면, 그때 주지연에게 이별을 고하자고 장천호는 다짐했다.장천호의 벤츠는 주씨 그룹 빌딩 쪽으로 향했다.도착하자 주씨 그룹 사람들은 매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이번에 주지연이 주가을의 디자인을 훔친 일은 주씨 그룹의 명성에도 정말 악영향을 미쳤다.이 때문에 주씨 그룹에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칠 동안 주진국과 주지강은 온갖 수단과 인력을 다 써서 그나마 주씨 그룹의 파산을 막을 수 있었다.그리고 그들이 이전에 대출한 20억원은 이미 거의 사용한 후였다.게다가 각종 계약 해지로 인해 현재 회사에 쌓인 재고와 각종 소송들은 여전히 주씨 그룹을 압박하
활기찼던 회의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가워졌다.처음 장천호의 말을 듣고 잠시동안 주진국은 그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무슨 상황이지?우리 주씨 그룹이 지금 당장 부족한 건 돈이다. 장천호가 일단은 20억원을 먼저 갚아야 30억원을 빌려줄 수 있다니?주진국은 장천호에게 말했다.”천호야, 너 이게 무슨 말이니?”“할아버지, 혹시 이해가 되지 않으신가요?”장천호는 씩 웃으며 새하얀 이를 드러냈다.회의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또다시 조용해졌다.장천호의 셋째 삼촌 장산이 걸어 들어왔다.장산의 뒤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남자 두 명이 있었다. 그들은 험상궂은 얼굴 서 있었다. 누가 봐도 사채업자들이었다.잠시 동안 주씨 가족들은 장산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들의 마음 속에는 매우 이 상황이 의심스럽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주진국은 가장 먼저 60세가 넘은 장산을 바라보았는데, 이 상황 자체가 매우 비굴해 보였다.“여기에 오신다는 말이 없었는데, 미리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그래야 우리도 미리 문 앞에 나와서 마중을 나갔을 텐데.”장산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주회장님 그렇게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별 말씀을.”주진국은 장산을 급히 앉혔다.”장 사장, 천호에게 우리 주씨 그룹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네.”“실례지만 이번 한 번 신세를 져도 되겠나?”장산은 대답했다.”이게 원래 저희 일인데요. 당연히 가능합니다.”그러자 장씨는 처음부터 준비해둔 계약서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주회장님, 어서 앉아서 계약서 좀 보세요. 오늘 이 대출 건을 마무리 짓죠.”주진국은 부랴부랴 자리에 앉으며 웃었다.”그래, 그래. 오늘 이 건을 마무리 짓자. 또 장 사장한테 신세를 지게 되었 구만.”“장 사장, 우리 주씨 가문이 이번에 모란은행한테 또 50억원을 대출받으려 하는데, 가능할까?”“그 쪽 사정은 이미 듣기는 했네.”“하지만, 우리는 또 천호와…”“잠시만요. 회장님.”장산은 주진국의 말을 막아 세웠다. “회
이제 법이라는 글자를 들으면 주지연은 온몸이 긴장이 되었다.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뺨을 세게 한 대 때렸다. 그러더니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급히 장천호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천호야, 너 지금 우리 셋째 삼촌이랑 한패가 되어 나에게 장난치고 있는 거지?”“내가 기분 나쁠까 봐 일부로 그런 식으로 장난치는 거야, 그치?”“천호야, 나 이제 화 안 났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 놀려.”장천호는 오히려 주지연의 손을 뿌리쳤다.주지연에게 했던 부드러운 행동들은 사라진 지 오래다.그는 이 허영심 많고 악독한 여자를 참을 만큼 참았다. 그리곤 오늘 드디어 남산 땅을 손에 넣었다.그는 드디어 이 여자에게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지금 이 순간 장천호의 마음은 편안함이 극에 달했다!“비켜.”장천호는 주지연의 손을 또다시 거칠게 뿌리치며 말했다.”너 머리가 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진짜 한심하다. 내가 너랑 이런 농담을 할 것 같아?”“그리고 우리 셋째 삼촌이라고? 그렇게 부르지 마. 난 너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한 적 없어.”“너같이 악랄하고 허영심 많은 여자가 우리 장씨 집안에 들어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어.”“너 진짜 정신병이라도 걸린 거 아니야?”장천호와 장산은 동시에 일어나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있던 주씨 가족들을 바라보았다.“우리 말 다 알아들으셨죠?”“이틀 뒤, 다시 찾아오겠습니다.”그렇게 말하고 장천호와 장산은 피식 웃으며 돌아섰다.주씨 가족들은 눈에 초점을 잃었다. 마치 바보가 된 것 같았다.주지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벌떡 일어섰다.“장천호, 너 정말 악독하기 짝이 없구나.”“너 우리 주씨 집안의 남산땅을 노리고 지연이에게 접근한 거야?”“그 땅은 우리 집안의 뿌리가 되는 곳이야.”“나는 오늘 너를 가만 두지 않을 거야.”퍽…장산이 데리고 온 두명의 남자가 갑자기 주지강의 배를 걷어찼다.순식간에 그는 엎드렸다.“아니야. 아니야.”“천호야, 너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지?”“이 모든 게 내
옆에 있던 두 남자가 주가을의 팔을 붙잡았다.주가을은 끊임없이 몸부림을 쳤지만 소용없었다.“너희들 도대체 뭐하는 짓이야? 난 정말 너희들을 몰라.”“너희들 이렇게 함부로 굴면 경찰에 신고할거야.”흑룡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날카로운 칼을 주가을의 얼굴 가까이 댔다.“함부로 움직이지 마. 내가 실수로 너의 예쁜 얼굴을 베어버리면, 아깝 잖아.”“너 누구야?”“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바로 그때 흑룡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주가을, 두려운 거야?”“오늘, 너를 단단히 혼내줄거야.”뒤에서 섹시한 옷차림을 한 김현지가 득의 양양하게 걸어나왔다.그리곤 그녀는 마치 뱀처럼 흑룡에게 매달렸다.”오빠, 오늘 저 년을 혼내 줘야 해.”“아니다. 죽이는 게 제일 좋겠다.”흑룡은 헤헤 웃으며 거리낌 없이 김현지의 몸에 손을 두었다. 그러자 김현지가 호통을 쳤다.“오빠, 정말 나쁜 손이라니까.”“하하, 이 오빠는 나쁘지 않아.”“걱정 마, 내가 약속했던 일을 당연히 지켜줄게.”흑룡은 주가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저런 예쁜 여자들을 마주할 때 흑룡은 매우 흥분한다.“너, 얼굴이 참 예쁘다.”“너…너 함부로 행동하지 마.”“김현지, 내가 어제 이미 너를 놓아주지 않았어? 왜 또 다시 이런 일을 벌이는 거야.”김현지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이른바 강산은 바꾸기 쉬워도 본성은 바꾸기 어려운데, 딱 김현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어떻게 또다시 이런 일을 벌이는 거지?어제 그렇게 떠난 후, 김현지는 자신의 방법을 통해 이 지역의 최고인 흑룡을 찾아냈다.그런 다음 그녀는 자신의 방법으로 흑룡을 꼬셨다.오늘 그렇게 흑룡을 데리고 주가을에게 복수를 하러 온 것이다.짝…김현지는 주가을의 뺨을 세게 때렸다.“주가을, 어떻게 네가 어제 날 풀어줬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거야?”“너 덕분에 내가 어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아? 어제 네 두세마디의 말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했던 노력이 무너졌어.”“다 너 때문에 내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