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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최은영의 환골탈태

그리고 지금 최은영이 해야 할 건 제 몸과 영혼을 지키는 것뿐이었다.

최은영의 발악에 둘러 서 있던 구효궁 강자들은 다들 분노에 차 욕을 뱉고 있었다.

“네가 그래 봤자지. 죽음의 문턱에서 발악한다고 네가 살 수 있을 것 같아? 웃기는 년이네.”

“구효궁 성녀가 네 몸을 차지하면 그건 네 복이야. 전생에 잘 살았구나 하며 감사해해야지. 어딜 감히 반항이야?!”

“진짜 죽고 싶은 거지.”

“당장 진압해!”

그리고 마찬가지로 화가 난 구효궁 궁주의 명령에 주위의 강자들이 한 번에 달려들어 무서운 기세로 최은영을 짓눌렀다.

그때 한 인영이 최은영 몸 위로 떠 올랐는데 그 인영은 바로 희미한 흔적만 남은 성녀였다.

“그만해. 괜히 힘 빼지 말고. 내가 네 몸을 가져주는 걸 영광으로 알아.”

“내가 네 몸에서 20년을 있었어. 그 봉인만 아니었으면 네 몸은 벌써 내거였다고!”

“포기해. 네 몸뚱어리는 한없이 약해. 의미 없는 발악이야.”

“넌 날 이기지 못해. 그 검 수련자와 널 데려온 그림자의 주인을 봐. 네 남자 이선우는 영영 오르지 못할 경지지.”

“내가 네 몸을 가지면 네 남자 그리고 네 친구들까지 찾아내서 다 죽일 거야.”

성녀가 모습을 드러내자 구효궁 궁주와 옆에 서 있던 많은 강자들이 다시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

500년 만에 다시 보게 된 자신들의 성녀였다. 그날의 전쟁 이후 다들 성녀가 죽었다고 생각했었다.

성녀가 마지막 남은 힘으로 최은영의 몸을 차지해 여태껏 살아있었고 그래서 오늘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다.

“성녀님, 얼른 몸에 다시 들어가세요. 저년은 저희가 진압할게요. 꼼짝 못 하게 하겠습니다.”

“저희가 이날을 500년 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절대 실수 없게 하겠습니다.”

“그럼 궁주님과 장로님들께 부탁 좀 하겠습니다. 최은영은 몸은 걱정 마세요. 제가 꼭 빼앗아 우리 구효궁을 남들이 우러러볼 수도 없을 만큼 높은 위치로 올릴 겁니다.”

성녀는 말을 마치고 다시 최은영의 몸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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