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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대단하네요!

심지안은 언제 오는지도 모르는 성연신을 째려보았다. 어린 꿈나무에게 타격을 주는 행동은 질타받아 마땅하기에 힘껏 성연신의 발을 밟았다.

“그만 떠들어요, 피아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지금 내가 피아노에 대해 모른다고 단정 지은 거예요?”

성연신은 오만하게 턱을 올리며 말했다.

“나 피아노 실기 급수 10급을 딴 사람인데요?”

“그래요? 대단하네요!”

심지안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얼버무렸다.

그러자 성연신이 얇은 입술을 일자로 꾹 다물었다가 냉소적으로 물었다.

“믿기 어렵나요?”

“믿기 어렵네요.”

지안은 솔직히 대답했다. 피아노 10급이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사실을 그녀가 인정하기 어려웠다.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은 인정할 수 있어도, 예술적 재능까지 겸비하다니!

“오늘 귀 호강 제대로 하는 줄 아세요.”

성연신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긴 다리를 내딛고 높은 무대로 올라갔다.

심지안은 눈동자가 약간 흔들렸다. 심지안은 이 사람이 진심인지 의아해했다.

꺼져 있던 무대 조명이 갑자기 밝아지면서 성연신을 비추었고, 그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다. 그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으며, 침착하고 매력적이며,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마치 왕자와 같은 태생적으로 고귀함을 풍겼다.

심지안은 마음이 움직이며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정말로? 좋아, 돈 내고 듣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무료로 다시 들을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안철수는 바삐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 기념했다. 대표님이 심지안 씨를 위해 이렇게 힘을 쏟다니, 몇 년 동안 피아노에 손도 대지 않았을 테지만 기본기가 탄탄해서 걱정할 건 없었다.

‘와이프를 되찾기 위해 정말 가지가지 하시네요.’

무대 위의 남자는 심지안을 깊게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눈빛은 더 이상 날카롭지 않았다. 누구라도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치 그녀만을 위해 이 곡을 연주하는 것 같았다.

성연신의 뜨거운 시선에 심지안은 안절부절못했고, 헛기침하며 입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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