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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가장 위험한 상황

인사 담당자는 사무실을 나와 방매향에게 다시 연락했다. 방매향은 정말 귀찮았지만, 전화를 받았다. 인사 담당자의 목소리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방매향 님, 직하셔서 바쁘신 건 알지만, 이 두 고객은 회사에 정말 중요해요. 시간을 내서 저희와 조정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시간도 없고, 그 두 고객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제발요, 방매향 님. 그때 이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드리지 않았잖아요. 조금만 도와주십시오.”

인사 담당자의 말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방매향은 잠시 고민하며 이마를 문질렀다.

“그런데 정말 세움까지 갈 시간이 없어요.”

“괜찮아요, 제가 직접 찾아갈게요. 주소 좀 알려주세요.”

방매향은 얼떨결에 동의했고, 가까운 서점의 주소를 알려줬다.

‘삼백 미터... 보호 구역이 오백 미터니까 위험하지 않겠지?’

방매향은 정말 성가시게 군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동의했다.

세움 그룹의 대표실에서, 고청민은 1층으로 나가는 인사 담당자를 내려다보며, 창문 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그의 마음속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성연신, 이번엔 당신의 목숨 따위는 원하지 않아. 가정이 행복해졌다가 다시 파괴되는 절망을 겪게 할 거야. 살아남더라도, 온전하지 못할 거야.’

동시에, 고청민은 김민수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 그러고는 서둘러 성씨 가문을 찾아갔다. 고청민은 성씨 가문으로 돌아와 서둘러 성동철을 찾았다.

“할아버지, 지안 씨가 사라졌어요.”

그의 목소리는 급했고, 그의 표정은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성동철은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허리가 휘청했지만 아픈 줄도 몰랐다.

“무슨 말이냐? 사라졌다고?”

“외식하러 갔는데 돌아오지도 않고 전화기도 꺼졌어요.”

고청민이 미간을 찌푸리고 걱정스러운 말투로 답했다.

성동철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빨리 성연신을 찾아서, 거기 있는지 물어봐라.”

“네, 할아버지.”

고청민은 즉시 성연신에게 연락했다. 통화는 간결했지만, 성연신은 심지안과 함께 있지 않고 말했다.

성동철은 화를 참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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