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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끈질기다

케빈의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질 때 갑자기 한 대의 차가 공사장 안으로 돌진했다. 눈부신 전조등 불빛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멈추게 만들었다.

차는 사람들 사이로 그대로 돌진해 들어왔고 모두 급히 다가오는 차를 본능적으로 피할 수밖에 없었다.

급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차는 케빈 앞에 멈췄다. 시영이 차 문을 열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타!”

여자의 명령은 마치 강력한 아드레날린 주사와 같았다. 케빈은 눈꺼풀을 억지로 들어 올리고 뒤에서 그를 붙잡으려는 사람들을 걷어차며 차에 뛰어올랐다.

시영은 즉시 차를 출발시켰지만 놈들은 금방 정신을 차리고 두 사람을 붙잡으려고 했다. 그들은 손에 들고 있는 몽둥이와 벽돌로 차창을 두드리며 외쳤다.

“차 세워!”

“내려!”

시영은 당연히 멈출 수 없었다. 그녀가 원래의 길로 돌아가려 할 때 한 조각의 벽돌이 차창을 깨뜨렸다. 게다가 앞길은 장애물로 막혀 있었다.

시영은 후진할 수밖에 없었고 주변에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즉시 몰려왔다.

놈들은 깨진 차창으로 손을 뻗어 시영을 잡으려 했다. 시영은 핸들을 돌려 그 손을 꺾었고 곧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혼란 속에서 케빈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저는 그럴 가치가 없습니다.”

시영은 그의 점점 흐려지는 눈동자를 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닥쳐!”

이제 두 사람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렸다. 주변은 그들이 던진 장애물로 가득 차 있었다. 차바퀴 아래에서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났고 사람들은 차 주변을 검은 물결처럼 둘러싸고 있었다. 차창에 비친 그들의 분노한 얼굴은 마치 악마 같았다.

차의 활동 범위는 점점 좁아졌고 시영의 이마에는 땀이 맺혔다. 그녀는 차를 멈추면 두 사람의 목숨도 끝장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불행은 겹쳐 오고 조수석에 앉은 케빈은 이미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피는 중간 제어판에 떨어져 흘러내렸다.

시영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케빈! 눈을 떠! 내 명령을 거역할 거야? 당장 눈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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