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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최서준은 자기 옷을 슬쩍 쳐다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도대체 무슨 문제란 말인가.

“이분은 제 친구예요.”

임지아가 손에서 카드를 꺼내 어색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이쪽으로 모시죠.”

블랙카드를 본 직원은 그제야 연신 사과를 했다.

이건 대하의 모든 은행과 콜라보 한 블랙카드다. 수많은 권한이 있는데 레스토랑뿐만이 아니라 사계 호텔까지 살 수 있을 정도다.

그들은 구석지면서도 풍경이 예쁜 곳을 찾아 앉았다.

임지아는 최서준에게 메뉴판을 건네며 물었다.

“먹고 싶은 거 다 시켜요.”

“계란 볶음밥이요.”

최서준은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어... 그래요. 그럼 계란 볶음밥 두 개 주세요.”

임지아는 옆의 직원에게 얘기했다.

이곳에서 계란 볶음밥을 시킨 사람은 거의 없었다.

처음으로 최서준 같은 사람을 본 임지아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저도 모르게 경계심을 내려놓고 가식을 내려놓았다.

마스크를 벗자 예쁜 얼굴이 드러났다. 이윽고 모자를 벗자 길고 부드러운 검은 머리카락이 어깨에 드리워졌다.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그 모습을 힐긋 쳐다보았다.

물론 그냥 한번 보고 시선을 떼버렸다.

하지만 계란 볶음밥을 서빙하는 직원은 놀라서 두 눈이 동그래졌다.

그러나 호텔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다.

“서준 씨는 어디 사람이에요? 진릉에 여행 온 거예요?”

임지아는 쉴 새 없이 물었다. 눈앞의 계란 볶음밥에는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

“남양 사람이에요. 음, 여행 온 거 맞아요.”

최서준은 대충 대답했다. 그는 얼른 밥을 먹고 무술 협회를 찾아가려고 했다.

“그럼 제가 가이드 해줄까요?”

임지아가 계속 물었다.

이때 마침 누군가가 그녀를 불렀다.

“지아야, 마침 너도 여기 있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테이블 옆에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두 남자가 걸어왔다. 앞장선 남자는 30대로 보였는데 용모는 꽤 단정했으나 행동은 거칠기 그지없었다. 그는 알아서 의자를 당겨오더니 그대로 앉아버렸다.

“너도 지아를 쫓아다니는 남자 중 한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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