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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왜 저한테 이렇게 집착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최서준은 바로 승낙하지 않고 되물었다.

연예계의 탑급 감독이, 최서준의 연기만 보고, 그를 위해서 투자금도 포기하고, 심지어 그 어떤 조건이라도 들어주겠다고 말하다니.

최서준은 이상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따로 얘기 드려도 될까요?”

장철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최서준을 데리고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갔다.

“최서준 씨, 제가 찍을 것은 에일리언입니다.”

“그래서요?”

“최서준 씨가 에일리언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철수는 확신에 차서 얘기했다.

그러자 최서준이 깜짝 놀랐다.

에일리언에 적합하다니.

설마 발견한 건가?

“이게 바로 저를 찾아온 이유로군요. 일반인들이 보지 말아야 하는 것이 영화에 나올까 봐 두렵지는 않습니까?”

최서준이 되물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무리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스크린을 보는 관객들은 모든 것이 CG 효과인 줄 알거든요. 하지만 진실한 촬영만이 관객들이 몰입하게 할 수 있어요.”

장철수는 그렇게 얘기하면서 벌써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생각해 볼게요.”

최서준은 바로 승낙하지 않았다. 그저 자기 전화번호를 남겨두고 임지아와 함께 자리를 떴다.

첫 상영이 끝났다. 진 감독의 영화의 첫 상영이 끝나자 사람들은 빠르게 상영관을 빠져나갔다.

그날 밤, 영화와 관련된 일들이 인터넷에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실시간 검색어 10개 중의 5개는 진 감독의 영화에 관한 얘기였다.

“서브 남주가 남주보다 인기가 많다니!”

“장철수 감독이 나서서 섭외하려던 사람이 고작 신인이라고?”

사람들은 첫 상영할 때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소문냈다.

“최서준 씨, 곧 핫한 연예인이 되겠네요.”

돌아가는 길, 임지아는 핸드폰으로 그 실시간 검색어들을 보면서 말했다.

최서준은 아무렇지 않았다. 유명해질 생각으로 촬영을 했던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아무 대답이나 하려던 때, 최서준은 앞의 길에 한 노인이 묵묵히 서서 등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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