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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장소월은 소현아와 함께 병실에서 밥을 먹었다. 장소월은 죽만 먹을 수 있었고, 소현아는 반찬 세 가지와 국 한 그릇을 와구와구 입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소월아, 너희 집 아주머니 음식 솜씨 진짜 좋구나.”

“맛있으면 많이 먹어. 모자라면 내가 아주머니한테 더 해달라고 할게.”

그때 은경애가 다시 들어왔다.

“아가씨, 도련님 식사 남겨둘까요?”

장소월은 침대에 앉아 느긋하게 죽을 먹으며 머리도 들지 않고 말했다.

“괜찮아요. 알아서 먹을 거예요.”

“그래요.”

은경애는 주방에 돌아가 설거지를 했다.

소현아는 배불리 먹고 난 뒤 빵빵해진 배를 만지작거리며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소월아, 나 내일도 너 보러 와도 돼?”

장소월이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되지.”

“오늘은 늦었으니까 집에 가서 쉬어. 아버지가 걱정하셔.”

시간을 보니 어느덧 아홉 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소현아는 장소월을 끌어안고 얼굴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소월아, 네가 괜찮아져서 정말 다행이야. 너무 좋아!”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병실을 나섰다.

소현아는 예전과 똑같은 모습이다. 여전히 낙관적이고 활달하다.

장소월은 기력을 조금 회복한 뒤 휠체어를 타고 아이를 보러 옆방으로 갔다. 머리를 다쳐 끙끙 앓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으니 장소월은 심장이 또다시 아프게 저려왔다. 그녀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너도 내가 그만 자고 깨어나길 바랐던 거지?”

‘사실 나... 네가 날 엄마라고 부르는 걸 계속 듣고 있었어...’

‘별아... 네가 정말 내 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넌 아니겠지... 난 다시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니까.’

‘난 오직 내 아이의 엄마만 되어줄 수 있어. 때문에 난 널 받아들일 수 없어. 미안해... 별아...’

장소월이 옆방에서 돌아와 침대에 올라가려고 할 때, 병실 문이 열렸다. 장소월은 힐끗 그를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선을 거두었다.

어느덧 새벽 12시였다. 전연우는 휠체어에 앉아있는 그녀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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