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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심지어 박연준도 뒤늦게 마지막에야 소식을 들었다. 박연준은 문 비서를 바라보며 눈 밑은 그윽함이 가득했다.

“어디로 갔어?”

“정국진 회장님 쪽에서 하도 두 분의 종적을 감쪽같이 숨기고 있습니다.”

그 말인즉 이유영과 임소미가 도대체 어디에 갔는지 문 비서도 알아내지 못했다는 말이었다.

문 비서의 말이 끝나자, 박연준 눈 밑의 그윽함은 더 진해졌다.

입가에는 싸늘한 냉기가 돌았다.

문기원은 박연준을 한눈 보고 말을 이었다.

“요즈음, 정국진 회장님 쪽에서 대표님과 이유영 아가씨 사의를 별로 지지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어디 지지하지 않는 것뿐이야!”

박연준은 엄청나게 냉랭한 말투로 말했다.

심지어 박연준과 정국진 원래의 믿음도 그 순간에 다 깨져버렸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지금 정국진 쪽에서는 박연준을 엄청나게 방비하고 있다.

원래는 박연준이랑 이유영이 잘 되게 밀어주고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는 데서 안 보이는 데서 다 박연준과 이유영 사이의 발전을 막고 있었다.

“그럼, 임소미 사모님과 이유영 아가씨가 파리를 떠난 건 정국진 회장님 쪽에서 무슨 일을 벌리시려고 하는 걸까요?”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워!”

지금의 파리에서 정국진처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뭘 하려고 하는 건 다 너무 정상적인 일이었다.

로열 글로벌이 오늘 같은 위치에 오른 건 중간에 여러 차례의 큰 변동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지금 정국진은 모든 것을 다 이유영에게 넘긴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뒤에서 뭘 준비하고 있을지 아무도 몰랐다.

이유영이 갑작스럽게 떠났으니 정국진 쪽에서 무슨 큰 동작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 우리 쪽에서는요?”

문기원도 박연준의 불확실한 답을 듣고 표정이 심각해졌다.

“일단 조용히 지켜보자. 부득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우리는 정국진이랑 적이 되어서는 안 돼.”

“네.”

문기원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박연준은 기다란 손가락으로 리듬 있게 의자를 톡톡 두드렸다.

갑자기 박연준은 고개를 돌려 문 비서에게 물었다.

“유영이 곁에 있던 지현우, 지금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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