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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진영숙은 계속해서 말했다.

“네 어머니는 마지막에 떠난 사람이다. 그녀는 아름다운 거짓말을 만들어 너희에게 강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남겼지만 너를 증오의 깊은 수렁으로 끌어들였다.”

“......”

한지음은 몸 전체가 떨리고 있었다.

입술이 떨리며 말했다.

“내가 우연히 태어난 것이라면 내 오빠는?”

“거짓말이 오래되면 자기 자신도 믿게 된다. 네 어머니는 너에게 너와 네 오빠가 같은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한 적이 없니?”

한지음이 말했다.

“그만 말해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진영숙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너무나도 참혹했다.

그럴 리가 없어...!

그들의 어머니가 그런 사람이었을 리가 없다.

그러나 진영숙의 목소리는 마치 주문과도 같았다.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정말로 네가 불쌍하다. 네 인생은 네 어머니에 의해 망가졌다.”

“그만 말하라고 했잖아요!”

“한지음, 난 널 속이지 않아. 지난 2년 동안 난 계속 널 조사해왔어.”

“......”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이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것을 발견하면 반쯤만 조사하고 떠나버렸다.

사실 진실은 가장 깊은 곳에 있다. 네가 그것을 드러내지 않으면 놓치게 된다.

진영숙은 일어서서 떨고 있는 한지음을 내려다보며 덧붙였다.

“네 어머니는 이기적으로 너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이미지를 남겼지만 그 결과 너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

“......”

“한지음, 이유영이 정말 그렇게 증오할 만한 사람이라면, 왜 네 오빠는 너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한 번도 그녀에게 복수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를 생각해본 적 있니?”

당시 상황을 알고 있던 한지석은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었다.

한지음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한지석이 생전에 그녀에게 한 말을 떠올렸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도 미워하지 마. 어머니가 그런 결말을 맞은 것은 그녀 자신이 씨를 뿌린 결과야. 다른 사람과는 상관없어.”

비록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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