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51 - Chapter 60
1984 Chapters
제51화
하영은 또 진원의 목걸이를 한 번 보더니 이유를 알아차렸는지 천천히 웃었다."무슨 오해가 있으신 모양인데요, 소부인. 난 이 아가씨를 모르거든요.""뭐?"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모두 침묵을 지키며 각기 이상한 눈빛으로 소연을 바라보았다.소연은 머리를 푹 숙인 채 진원을 잡아당기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엄마, 나 피곤해요. 우리 먼저 집에 가요!"진원의 웃음은 굳어졌다.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그러자 장부인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모른다고요? 그럴 리가요? 방금 소연 양은 자신이 하영 양을 안다고 했는데. 소부인한테 사준 목걸이도 하영 양한테서 예약한 거라고. 설마……"그녀는 일부러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누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였어?"하영은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눈빛은 여전히 싸늘했다."확실히 모르는 사이에요."장부인은 코웃음을 쳤다."아이고, 이거 참 재밌네요. 친구라는 말이 가짜라면 설마 목걸이까지 가짜는 아니겠죠?"하영은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소부인의 목걸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목걸이는 진품이에요, 게다가 확실히 성이 소 씨인 아가씨가 저한테서 예약했죠. 근데 소연 양은 아니에요."여기까지 말하자 하영은 여러 사람들한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그래요, 하영 양!""잘 가요!"사람들은 하영과 작별 인사를 하고 다시 뒤돌아보았다. 그들은 진원 모녀를 보는 눈빛이 변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모두 진원이 총명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딸을 낳은 것을 부러워했고 소연이 하영을 안다는 일에 경탄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눈빛은 모두 경멸과 조롱으로 변했다.장부인은 두 손을 가슴에 얹고 고소하다는 듯 말했다."사람은 말이에요, 좀 조용히 사는 게 좋겠죠? 특히 실력이 없는 사람들 말이에요. 그래야 체면 깎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죠!""그러게요, 어린 나이에 이렇게 허영심이 많다니!""다행히 하영 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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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진원은 목에 있던 목걸이를 잡고 힘껏 잡아당겨 테이블에 던지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글쎄 자기가 이 목걸이를 샀다고 하면서, GK의 하영을 안다고 하잖아요. 근데 오늘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거짓말이란 거 들통났으니 내가 창피해서 정말!"소정인은 테이블 위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이거 생일 때 연이가 준 거 아니야?"진원은 손을 들어 소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당신이 직접 물어봐요!"소연은 울먹이면서 손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가득했다. 그녀는 눈물 어린 눈으로 진원을 바라보며 말했다."미안해요, 엄마, 미안해요!"소정인은 눈살을 찌푸렸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소연은 목이 멘 채로 말했다."목걸이는 언니가 사준 거예요!"소정인과 진원은 동시에 멈칫했다. "소희가?"어쩐지 하영이 그녀한테서 목걸이를 주문한 사람도 성이 소 씨라고 했더라니. 그 아가씨가 바로 소희였다!소정인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정색했다."연아, 이건 네가 잘못했지. 언니가 준 이상 왜 네가 준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소동은 울면서 숨을 쉬지 못했다."나는 허영심이 아니라, 엄마 아빠를 일부러 속이려고 한 것도 아니에요. 나는 단지, 두려웠어요! 언니가 이렇게 예쁜 목걸이를 사준 것을 보고 엄마가 내 선물을 좋아하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고요. 그리고 아빠랑 엄마가 내가 미워서 날 버릴 가봐 더 무서웠어요!""엄마, 아빠, 난 정말 엄마아빠 잃을 가봐 너무 무서워요!"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쪼그리고 앉아 통곡했다. 마치 오랫동안 감정을 억눌렀던 것 같았다. 그녀는 오늘 마침내 이 일을 빌어 마음속의 말을 전부 내뱉었다.진원은 원래 소연이 거짓말을 해서 화가 났지만 이때 갑자기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들이 소희를 집으로 데리고 온 후부터 소연은 줄곧 안정감이 없어서 항상 조심스럽게 살았던 것이다.노기는 사라지고 그녀는 오직 마음만 아팠다. 진원은 다가가서 소연을 껴안으며 위로했다."바보 같은 우리 딸, 내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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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진원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당신은 왜 소희한테 그렇게 많은 돈을 주는 거예요?"소정인은 대답했다."우리는 그동안 그녀한테 빚진 게 많잖아. 여자아이가 밖에서 혼자 지내는 게 쉬운 줄 알아? 내가 돈 좀 더 주면 뭐가 어때서? 당신도 연이한테 매년 옷 사준다고 돈을 더 많이 쓰잖아."진원은 제발 저린 듯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나는 소희가 손에 돈 좀 있다고 함부로 쓰고 나쁜 것을 배울까 봐 그러죠.""그녀는 함부로 쓰지도 않았고 나쁜 것도 배우지 않았으니 이렇게 돈을 모아서 당신에게 생일 선물을 사줬잖아." 소정인은 콧방귀를 뀌며 일어섰다.진원은 기분이 좀 언짢았다. 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우 찝찝했다.......연희는 강성대 문 앞에서 소희가 유민의 수업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자신의 개인 숍에 데리고 가서 옷을 갈아입고서야 생신잔치에 갔다.길에서 소희는 하영의 전화를 받았고 하영은 방금 방가에서 있었던 일을 간단히 말했다.소희는 알았다고 말했다.전화를 끊고 연희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소희는 하영의 말을 그대로 연희에게 말했다. 듣자마자 연희는 화가 나서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재수 없는 년, 그런 모욕을 당해도 싸! 내가 전부터 너의 그 여동생이 못됐다고 했지. 아니면 네 친엄마도 그동안 널 그렇게 냉담하게 대하지 않았을 거야!"말을 마치자 그녀는 또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너도 마음 아파할 거 없어. 저딴 여우 같은 년을 공주라고 떠받드는 거 보면 그녀도 반드시 큰 코 다칠 날이 올 거야!"소희는 지난번 소 씨네 집에 갔을 때 일어난 일을 생각하며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성부인은 밖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차가 멈추자 성부인은 얼른 달려와서 소희를 껴안았다."우리 공주님, 오래 못 봤더니 우리 소희 또 예뻐졌네!"그녀는 소희를 훑어보더니 눈빛이 점점 밝아졌다.소희가 오늘 입은 작은 드레스는 연희가 고른 것이었다. 그녀는 오픈 숄더 블랙 벨벳과 무릎길이의 긴 드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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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1층은 서양식의 연회였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 홀에는 조용한 음악을 틀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춤을 추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떤 사람은 입구를 보며 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방금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어느 집안의 아가씨인지 궁금했다.소희는 하이힐에 익숙하지 않아 소파에 앉자마자 더는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연희는 그녀가 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모든 디저트를 하나씩 챙기며 마지막에 큰 접시 하나를 들고 그녀 앞에 있는 테이블 위에 놓았다. 물론 칵테일도 두 잔 챙겼다.소희는 점심에 화장하는 틈을 타서 뭐 좀 먹었기에 지금 배가 무척 고팠다. 그녀는 바로 디저트를 먹기 시작했다. 빨리 먹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반 접시의 디저트를 해치웠다.그녀는 마치 연회에 식사하러 온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고 열심히 디저트를 먹고 있었다. 배가 부르려고 할 째 그녀는 손을 뻗어 옆에 있는 칵테일을 들었다. 이때 흰색 구두에 회색 체크무늬 베스트를 입은 남자가 그녀 앞에 서 있었다.남자는 매우 젊어 보였고 그의 머리는 매우 열심히 빗은 티가 났다. 그는 눈을 들며 소희를 훑어보았다. 그녀가 자신을 보는 것을 보고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안녕하세요, 여기에 좀 앉아도 되나요?"사방에 아직 빈자리가 많았으니 그는 분명 고의로 소희에게 접근한 것이었다.소희는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안돼요."남자는 멈칫하다가 더욱 느끼하게 웃었다."저를 나쁜 사람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아가씨가 혼자 외롭게 앉아있는 것을 보고 같이 얘기나 좀 나누려고요."소희는 진지하게 말했다."외롭지 않은데요."남자는 할 말을 잃었다."..."그는 다른 이유를 찾아 말을 걸려 하다가 뒤에서 냉소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듣자니 지금 소 씨네 아가씨에게 구애하고 있다고 하던데, 어째서 또 이곳에 와서 딴 여자에게 말을 거는 거죠? 소연이 거들떠보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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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연희는 춤을 추러 갔기에 소파 이쪽에는 소희 혼자만 남았다. 그녀는 유민과 잠시 폰 게임을 했다. 갑자기 나는 향수 냄새에 소희는 고개를 들었다. 서이연이었다.구택의 애인? 아니면 그중의 하나?짙은 남색 다이아몬드가 박힌 등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서이연은 청순하고 화려했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소희 씨, 안녕하세요."소희는 유민에게 설명하며 게임에서 나왔다. 그녀도 예의 있게 웃으며 대답했다."서이연 씨!"이연은 LS 엔터테인먼트 덕분에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참가하여 또 핫한 아이콘이 되었다.그녀는 이전보다 훨씬 친절했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방금 임 대표님 봤는데, 조카인 소희 씨랑 함께 오셨나요?"오후 내내 여러 가지 술을 마신 소희는 지금 좀 불편해서 그냥 살짝 웃기만 하고 말을 하지 않았다."대표님 소희 씨를 무척 아끼고 있죠?" 구택을 언급하자 이연은 눈빛이 밝아졌다.소희는 넓고 편안한 소파에 앉아 머리를 비스듬히 기대며 웃으며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맑고 앳된 목소리로 물었다."서이연 씨는 대표님을 좋아하나요?"그녀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여 입술을 오므리며 웃었다."내가 어떻게 대표님과 어울릴 수 있겠어요."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다.소희는 더욱 순수하게 웃으며 물었다."지난번에 서이연 씨가 안단희 씨와 얘기하는 거 들은 적이 있는데 안단희 씨가 당신이 대표님하고 잤다던데요. 그게 사실이에요?"이연은 더욱 난처해하며 입을 열었다."그냥, 그냥 우연이었어요."소희는 눈을 깜빡이며 더욱 궁금해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나한테 자세히 말해봐요. 임 씨네 할머님도 요즘 우리 대표님더러 여자 하나 찾아서 결혼하라고 난리신데, 만약 서이연 씨와 대표님 사이에 정말 무슨 일이 있었다면, 내가 서이연 씨를 도와 할머님 앞에서 덕담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야 대표님더러 서이연 씨 책임지라고 할 수 있죠."이연은 살짝 기뻐하며 무척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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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가요!" 구택도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남자는 키가 매우 커서 불빛을 가렸다. 이 작은 공간은 갑자기 어두워지며 남자의 완벽한 옆모습을 그려냈다. 그는 평소와 같이 부드러웠고 눈빛에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이때 연회에서 누가 역동적인 음악을 틀었고, 그녀의 심장도 박자에 따라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아마도 술을 많이 마셔서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렸다.그녀를 먼저 초대한 남자는 임구택을 알고 있었기에 겸연쩍게 인사를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소희는 구택의 손을 잡고 일어나 얼떨결에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몇 걸음 걷다가 그녀는 하이힐이 비뚤어지며 구택의 어깨에 부딪혔다.구택은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직접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침착하게 밖으로 나갔다.서이연은 고개를 들자마자 이 장면을 보며 부러워하는 말투로 일행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대표님도 참 친절하셔라!”......별장에서 나오자마자 소희는 신던 하이힐을 뿌리치고 남자의 어깨 안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는 조용하고 얌전하며 온순한 고양이 같았다.명우는 이미 차를 몰고 왔다. 그는 문을 열 때 소희의 얼굴을 보며 즉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구택은 그녀를 뒷좌석에 내려놓고 자기는 다른 쪽으로 가서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다.차는 어둠을 맞으며 질주했다.소희는 눈을 감고 있었다. 현기증이 심해지자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취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특히 차에 앉을 때 그녀의 현기증은 더욱 심해졌다.구택은 소희가 심하게 이마를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어디 불편해요?" 남자가 물었다.소희는 눈을 감고 "네"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마치 코에서 나는 듯한 애교스러운 소리를 냈다."좀 기대지 않을래요?" 구택은 목소리를 낮췄다.소희는 눈을 뜨고 어두운 차 안에서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그는 전에는 분명 그녀에게 무뚝뚝했는데 오늘은 왜 주동적으로 그녀에게 다가온 것일 가?몇 초 뒤, 그녀는 가운데로 다가가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울였고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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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소희가 좌석에 놔둔 핸드폰 화면이 밝아졌다. 연희가 보낸 문자였다.“우리 이쁜이, 임구택이 널 주워 갔나 보지? 즐기고 와.”아무도 아랑곳하지 않았기 때문에 핸드폰 화면은 곧 다시 꺼졌다.차가 시내에 도착하자 30분 뒤에 어정 지하주차장에 멈췄다. 구택은 소희를 안고 차에서 내려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위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불도 켜지 않은 채 구택은 품속의 소녀를 주방 앞의 바에 올려놓고 계속 그녀를 키스했다.뜨거운 키스는 그녀의 얼굴에서 목으로 향했다. 남자는 갑자기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서이연과 무슨 얘기 했어요?"소희는 숨을 쉬며 몽롱함 속에서 약간의 이성을 되찾으며 천천히 말했다."내가 구택 씨와 함께 왔냐고 물었어요."남자는 그녀의 귀를 키스하며 물었다."또 뭐라고 했어요?"어둠 속에서 소희는 그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구택 씨를 좋아한다고 말했어요.""그래서 뭐라고 대답했어요?"소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의 어깨에 기대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서이연 씨가 열심히 노력해야만 우리 대표님과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어요."구택은 살짝 웃으며 손으로 그녀의 가는 허리를 쥐고 그녀의 목에 입을 맞추었다."오늘 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소희 씨는 춤추려고 초대했던 그 남자와 같이 떠났을까요?"소희는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아니요.""말 잘 듣네요!"구택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그는 신사처럼 그녀에게 초대를 했다."오늘 즐기고 싶어요?"소희는 몸이 나른해져 바에서 미끄러지려 했다. 그녀는 두 팔을 뻗어 그의 목을 잡으며 그의 시선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며 고개를 끄덕이었다."네.""그럼 나 키스해 줘요." 구택은 가볍게 그녀를 유혹했다. "날 유혹해 봐요. 그럼 소희 씨 만족해 줄지도 모르니까요."소희는 약간 흐릿한 눈빛으로 남자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팔에 힘을 주며 고개를 살짝 돌려 그를 시험하는 듯 키스를 했다.남자는 호흡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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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이튿날 소희가 깨어났을 때 날은 이미 밝았다. 침대 위에 구택은 없었고 그녀 혼자만 있었다.그녀는 침대에서 내려가 옷을 찾을 때 허벅지를 떨며 거의 똑바로 서지 못하고 넘어질 뻔했다. 그녀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지금 그녀는 마치 금방 심도 훈련에 참가했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그녀는 구택이 이미 간 줄 알고 문을 열고 나가자 남자가 커피 한 잔을 들고 베란다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구택은 캐주얼한 옷을 입고 있었고 평소처럼 멋지고 고급스러워 보였으며 심지어 어제보다 더 활기찼다.구택이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자 소희는 웃으며 인사를 했다."굿모닝이네요!"그녀는 말을 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목이 좀 쉬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순간 얼굴이 뜨거워지며 겸연쩍게 웃음을 거두었다.구택은 평소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어색함을 발견하지 못한 듯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아침을 시켰으니 먼저 가서 씻어요. 이따 같이 먹어요."소희는 시간을 보니 벌써 9시가 다 되어 가자 인차 대답했다."고마워요. 하지만 지금 곧 나가봐야 할거 같아요. 유민이 과외 늦겠어요."그녀도 자신이 이렇게 깊이 잠들 줄은 몰랐다. 눈을 뜨니 오전이 벌써 반이나 지났다."그렇게 급하게 갈 필요 없어요!" 구택이 말했다."이미 유민에게 전화로 소희 씨가 일이 생기는 바람에 두 시간 뒤에 과외 시작한다고 말했어요."소희는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이미 전화했어요?""네,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소희는 눈웃음을 치며 대답했다."아니에요, 고마워요!"......아침밥은 매우 풍성했다. 소희는 봉투에 적힌 이름을 보니 이 근처의 5성급 호텔이었다.구택이 입을 열면 5성급 호텔이라도 배달을 해야 했다.구택은 그녀 맞은편에 앉아 해삼 부레탕 한 그릇을 소희 앞으로 밀었다."이건 소희 씨 것이에요."이것은 척 봐도 몸보신하는 음식이었다. 소희는 바로 고개를 저으며 다시 그에게로 밀었다."양보할 필요 없어요. 구택 씨가 먹어야 될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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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소율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멋쩍게 웃었다."예전에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항상 너의 할머니의 조언을 받아서 이번에도 그녀의 의견을 물어보고 싶어서 그래."유민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앞으로 시집가는 것도 우리 할머니한테 물어봐야 하는 거예요?"소율은 얼굴을 붉히며 구택을 힐끗 쳐다보았다."당연하지!"유민은 한숨을 쉬었다."그럼 아줌마 망했네요. 우리 할머니는 강동 대교 아래에서 해금을 연주하는 사람을 제일 좋아하신거든요. 틀림없이 아줌마더러 그 사람한테 시집가라 할걸요.""…..."소율은 어이가 없었다.소희는 웃음을 참으며 야채를 입에 쑤셔 넣었다.구택의 눈빛에는 웃음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는 화가 난 척하며 입을 열었다."밥 먹을 때 말하면 못 써."모두들 안색이 각기 다른 가운데 오직 소율의 안색이 가장 흉했다.한참 침묵한 끝에 소율은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에 그녀는 구택하고만 얘기했다."구택 씨, 내 친구가 클럽 하나 열었는데 전에 한 번 가보니까 괜찮더라고요. 오늘 저녁에 같이 갈래요?"구택은 고개를 숙인 채 밥 먹으며 냉랭하게 대답했다."어젯밤에 늦게 자서 오늘은 일찍 쉬고 싶네요."소율은 그를 관심해하며 물었다."밤늦게까지 회의했나 봐요?"구택의 눈빛은 평소와 다름없었다."아니요, 다른 일이었어요."소율은 뭔가 생각난 듯 문득 말했다."아 맞다, 어젯밤 스누커 투어 복식 경기였죠. 구택 씨 경기를 본 거였어요?"구택은 소희를 힐끗 보며 무심코 대답했다."맞아요."소율은 간절한 관심을 보였다."너무 늦게 자지 말고 건강 조심해야 돼요."식사를 마친 소희는 계속 유민에게 수업을 했다.소율은 임 씨네 부모님을 뵈러 왔다는 핑계로 왔던 데다 또 식사까지 했으니 더는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 무척 아쉬워하며 떠났다.……수업을 마치고 유민은 소희더러 자신에게 사격을 가르치라고 하며 두 사람은 정원의 잔디밭에 가서 또 잠시 놀았다.구택은 3층의 베란다에 앉아 편안하게 햇볕을 죄고 있었다. 그는 어젯밤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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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5월의 강성은 이미 더워지기 시작했다. 한 학기가 곧 끝나자 강성대의 학생들은 바빠지기 시작했다.대학교 4학년 학생들은 직장을 구하느라 바빴고, 논문 심사를 준비하느라 바빴으며 작별을 하느라 바빴다…… 그리고 소희도 시험 준비와 하반기 인턴십 때문에 바쁘기 시작했다.목요일 저녁, 소희의 반에는 모임이 있었다. 반장의 생일인데다 마침 최근의 스터디 스트레스도 좀 풀 겸 모임을 준비했다.점심에 밥 먹을 때, 성하나는 소희에게 저녁에 갈 것이냐고 물었다.그녀는 약간 흥분했다."이번에 반장이 크게 한턱 쏜 거 같아. 모임 장소가 케이슬이라니. 난 아직 가 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반드시 가볼 거야."소희는 숟가락을 들고 국수에 고춧가루를 넣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난 안 가!""매번 반에 모임 있을 때마다 너 빠지더라. 네가 떠들썩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몰라.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항상 네가 도도한 척한다고 난리도 아냐." 하나는 국수를 먹으며 또렷하지 못하게 말했다."반장은 이번에 특별히 나를 찾아와서 반드시 널 데리고 가라고 부탁까지 했어!"소희는 국수를 먹기에 여념이 없었다.하나는 애교를 부렸다."같이 가자, 나 혼자 가면 재미없단 말이야. 그냥 나랑 같이 가주면 안 돼? 게다가 내가 반장 앞에서 큰소리까지 쳤단 말이야."소희는 오른손으로 젓가락을 들고 국수를 먹으면서 왼손을 들어 손가락 두 개를 내밀었다.하나는 인차 알아차리며 기뻐했다."아이스크림 두 개, 알았어!"그녀는 손을 들어 소희와 하이파이브 하려 했다. 소희는 손을 벌리며 두 사람은 손뼉을 쳤다.저녁에 두 사람은 케이슬에 도착하여 예약한 룸으로 들어갔다. 소희는 반장이 그들 반 애들뿐만 아니라 다른 반 애들도 초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사람들 사이로 주경과 고석 두 사람이 같이 앉아 있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고석은 그녀의 얼굴을 3초 동안 주시하면서 우울한 표정으로 눈길을 돌렸다.주경은 한 달 넘게 집에서 쉬며 지난주에 학교에 와서 수업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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