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1981 - 챕터 1990
2020 챕터
제1981화
“아주 좋군!” 웰오드는 그 연구원을 바라보며 갑자기 총을 꺼내 그의 심장을 향해 쏘았다. “그 하녀를 대신해서 고마움을 표합니다!”총성은 소음기가 있었기에 아주 작은 소리만 냈다. 연구원은 한 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심장이 폭발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웰오드는 총을 집어넣고, 보온 장치의 소각 시스템을 가동했다. 시스템이 가동되자, 가상의 키보드가 나타났고, 웰오드는 빠르게 소각 프로그램을 입력하자 곧 프로그램이 실행되었다.갑자기 다른 연구원이 달려와 바닥에 쓰러진 동료를 보고 깜짝 놀라며, 재빨리 밖으로 달려갔다. 웰오드는 곧바로 쫓지 않고, 차분하게 프로그램이 완료되기를 기다렸다. 최종 확인 버튼을 누르고, 바이러스가 모두 소각되는 것을 본 후, 실험실을 나섰다.밖의 경비들은 이미 실험실로 뛰어 들어와 총을 웰오드에게 겨눴는데 상대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그 틈을 타서, 웰오드는 굉장히 빠르게 움직여 한 경비의 총을 빼앗고, 땅! 소리와 함께 다른 한 명을 쏘았다. 그러고는 총을 가진 경비의 머리를 잡아 실험실 유리문에 부딪혔다. 그러자 피가 터져 나왔고, 두 경비는 순식간에 죽었다. 그때 다른 연구원이 보온 상자를 들고 다른 방에서 나왔다. 연구원은 웰오드의 다리 근처에 있는 두 구의 시체를 보고 겁에 질려 보온 상자를 들고 도망쳤다. 웰오드는 빠르게 움직여 연구원의 머리를 강하게 차자 앞으로 쓰러졌고, 보온 상자는 연구원의 손에서 떨어져 몇 미터나 굴러갔다.웰오드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자, 연구원은 두려운 표정으로 물러났다. 그제야 마침내 웰오드가 자신을 왜 놓아두었는지 깨달았다. 웰오드는 숨겨진 바이러스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 자신을 놓아준 것이었다. 그러자 연구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이미 경보를 울렸어요. 요하네스버그의 경비가 곧 도착할 거니까 나를 놓아줘요. 그러면 나는 당신을 본 적이 없다고 할게요!”웰오드는 연구원의 머리를 겨누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기회는 없어!”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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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소희는 마스크를 쓰고 눈만 드러낸 채로, 단호한 눈빛을 드러냈다. 소희는 기관총의 반동 때문에 팔이 약간 떨렸지만, 느긋하게 걸어가며 탄피가 바닥에 떨어져 차가운 소리를 냈다.순간적으로 실험실 안에서는 비명, 신음, 기관총 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졌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수많은 사지와 잔해가 실험실의 유리벽에 부딪치며, 카펫은 피로 물들고 강한 피 냄새가 퍼졌다. 수많은 사람이 쓰러졌고, 또 수많은 사람이 밀려 들어왔다.소희와 웰오드는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며, 앞뒤로 움직이며 공격했다. 소희는 한편으로 경비와 싸우면서도, 웰오드가 퇴각하는 방향을 주시했다. 웰오드가 갑자기 화력을 증가시키자, 소희는 바로 이해하고 웰오드가 엄호하는 동안 큰 기구를 이용해 몸을 숨기며 빠르게 움직였다. 밀폐된 출입구를 발견했다.소희는 기관총을 한 번 쏘고 출입구를 열자 그 안에는 피투성이의 사람들이 가득했다. 순간 소희의 온몸이 차가워졌다.“받아!” 웰오드는 마지막 바이러스 샘플을 소희에게 던졌고 소희는 기관총으로 경비들을 쏘며 몸을 날려 바이러스를 받아들고, 재빨리 실험실로 걸어갔다. 피투성이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 보고, 검은 폭발물 조각을 출입구에 붙이고 돌아서며 바이러스 샘플을 던졌다.쿵! 하는 큰 폭발음과 함께,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소희는 매우 빠르게 달려 나갔고, 뒤에 있는 실험실은 이미 불바다였다. 비명이 불길 속에서 울려 퍼졌고, 마치 지옥처럼 참혹했다.소희는 총을 쏘며 웰오드의 방향으로 달렸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마주치고 동시에 창문으로 뛰어들었고 뒤에는 수많은 경비가 몰려오고 있었다. 창문 밖에서 헬리콥터의 소리가 들려왔는데 헬리콥터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에 소희와 웰오드는 동시에 몸을 날렸다. 와장창하는 큰 소리와 함께, 유리가 부서지며 총성이 뒤따랐다. 두 사람은 공중으로 뛰어내리며, 총성이 뒤따랐다. 부서진 유리는 공중에서 산산조각이 나며, 방 안에서 타오르는 불빛과 어우러져 마치 불꽃같았다.헬리콥터는 빠르게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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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3화
밖에서는 격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22층의 바에서는 여전히 환락의 분위기였다. 남궁민은 바 테이블 앞에 앉아 소희에게 전화를 두 번이나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이 시간에 소희가 방에서 자는 것도 아니고, 바에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갑자기, 남궁민은 자신이 소희를 너무나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희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온두리에서 찾고 있는 오빠는 대체 누구일까?’예전에는 이런 걸 알아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몹시 알고 싶어졌다. 남궁민은 신비로운 여자를 좋아했지만, 소희한테는 단순한 호감이 아니라 걱정이었다. 또한, 손에 잡히지 않는 불안감도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에 괴로워할 때, 꽤 섹시하고 풍만한 몸매의 여성이 남궁민의 옆에 앉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술 한잔 사 주실 수 있나요?”여자는 젊고 아름다운 얼굴에 눈동자를 반짝이며 남궁민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남궁민은 마음이 복잡해 여자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에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죄송하지만, 저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여자는 거절당하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일부러 더 가까이 다가와 남궁민의 다리를 슬쩍 건드렸다.“혹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가요?”남궁민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막 말을 하려는데, 뒤에서 거칠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제티!”술에 반쯤 취한 남자가 다가오며 사나운 표정으로 남궁민을 노려보았다.“지금 감히 나의 제티를 빼앗으려고 하는 거야?”그러자 남궁민은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전혀 관심 없으니까 당장 데려가!”그러나 여자는 반쯤 취한 남자를 피하려는 듯, 남궁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난 당신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방해하지 말고 꺼져!”남자는 화가 나서 여자에게 냉정하게 말했다.“제티, 너!”남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갑자기 손을 들어 남궁민을 때리려 하자 제티는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물러났다“악!” 그러나 주먹은 남궁민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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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4화
남궁민의 얼굴이 미묘하게 변하며 소희를 한 번 바라보고는 물었다.“무슨 일이 생겼죠?”“건물의 1층 연구소가 파괴되었습니다. 연구소에서 라일락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목격되었고요.” 헤이브는 감정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추정되는 인물이라고요?” 남궁민은 소희 앞에 서서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헤이브, 농담이 지나치시네요! 지금 이 바에 라일락과 비슷한 체형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세요.”“근데 왜 하필 라일락이라고 콕 집어서 얘기하시는 거죠? 그리고 레이든에게 전해주세요. 라일락은 저와 함께 밤새 있었으니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고요!”헤이브는 말했다.“남궁민 씨, 정말 라일락 씨가 계속 당신과 함께 있었나요?”남궁민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입니다.”그러자 헤이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고는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섰다.“그럼 됐습니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남궁민은 헤이브의 태도가 이상하다고 느끼며 그가 멀어지는 뒷모습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나서 소희를 바라보았다.“우리가 밤새 함께 있었던 것 맞죠?”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남궁민은 그제야 낮게 웃으며 말했다.“우리 이만 돌아가죠.”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궁민과 함께 바를 떠났다. 별장에 도착하고 소희가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남궁민이 그녀를 불렀다.“라일락!”소희가 돌아서자, 남궁민은 진지한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당신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요?”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저는 소희입니다.”소희는 담담하게 말하자 남궁민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좋아요, 당신이 누구든 상관없어요. 난 신경 쓰지 않으니까.”“음?” 소희는 남궁민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저랑 사귀시죠. 전, 제가 당신을 좋아하게 됐다는 걸 깨달았거든요.”남궁민의 갑작스러운 고백임에도 불구하고 소희는 무표정하게 답했다.“감사하지만, 전 당신을 좋아하지 않아요.”소희는 말을 마치고 다시 위층으로 올라갔다.“라일락, 아니, 소희!” 남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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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5화
이에 남궁민은 비웃으며 말했다. “라일락, 내가 당신을 깎아내리려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보다 뛰어나다는 건 너무 주관적인 판단이거든.”“아니요, 매우 객관적인 사실이에요.” 소희는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쓸데없이 이런 화제로 왈가왈부하지는 말죠. 제가 아까 말했던 것을 생각해 볼 시간을 줄게요.”“생각할 필요 없어요!” 소희는 다시 남궁민의 말을 끊으며 차분하게 말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고요!”말을 마치고, 소희는 남궁민을 지나쳐 위층으로 올라갔다.“라일락.” 남궁민은 소희의 뒷모습을 집요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고 이건 결코 빈말이 아니에요.”소희는 뒤돌아보며 말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서 필요가 없네요!”그날 그 사당을 떠올리며, 오늘 남궁민이 자신을 보호해 준 것을 떠올리며, 소희는 남궁민의 감정을 경멸하지 않고 진지하게 대답했다.“정말 미안하지만, 당신의 감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진심으로 당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찾길 바랍니다.”남궁민은 고개를 들고 말했다. “나는 이미 찾았다고 생각해요!”“착각이라고 생각하세요.” 소희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서 걸어가자 남궁민은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소희가 너무 조심스러운 걸까? 정말 남자친구가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소희를 혼자 온두리에 보낼 수 있었을까?’남궁민은 소희를 여기에 두고 싶었고 소희가 자발적으로 남도록 만들 자신이 있었다.문을 닫고 나서야 소희는 짜증난 표정을 지었다. 그날 임구택이 소희에게 남궁민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물었을 때, 소희는 확신에 차서 아니라고 대답했다. ‘남자들은 정말로 고통을 즐기는 거야?’소희는 남궁민에게 한 번도 웃거나 좋아하는 표정을 지어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이에 대해 더 이상 다투지 않기로 했다.소희는 옷을 챙겨 들고, 긴장이 풀린 표정으로 샤워를 준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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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6화
레이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레이든은 돌아서서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고 헤이브는 저택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레이든 씨, 이디야 씨에게서 어떤 단서를 얻으셨습니까?”레이든은 얼굴이 극도로 어두워졌다.“이디야 씨가 정말로 요하네스버그에 온 목적이 새로운 에너지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헤이브는 표정 없이 말했다. “확실하지 않으니 판단하기 어렵네요.”레이든은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49층이 폭발했을 때, 헤이브 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경보를 받고 즉시 사람을 보냈습니다. 수비에 실패한 것은 제 책임이며, 용주에게 설명할 것입니다.”헤이브 말을 마치자마자 레이든의 전화가 울렸고 레이든은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 “용주님!”삼각용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49층이 폭발했다고?”레이든은 어두운 표정으로 헤이브를 보며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모든 연구 성과가 일순간에 무너졌기에 삼각용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헛기침을 몇 번 한 후, 분노를 터뜨렸다. “사람은 잡았나?”레이든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직 못 잡았습니다.”“그 연구소에 우리는 몇 년의 노력을 들였는데, 이렇게 폭발시켜 놓고도 사람을 못 잡다니! 레이든, 왜 이렇게 일 처리를 개떡같이 하는 거지?”바이러스 연구는 몇 년 동안 진행되었고, 곧 돌파구가 보일 시점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퍼뜨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 텐데, 이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다.레이든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당장 밝혀내라!” 삼각용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는 H 국에 퍼뜨릴 계획이었는데, 요하네스버그 내 H 국인들을 철저히 조사해. 누구든 의심할 여지가 있으니까.”레이든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쇼. 그게 누구든지 놓치지 않겠습니다.”전화를 끊고, 레이든은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라일락은 조사했습니까?”헤이브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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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7화
레이든은 명령을 내렸다.“헤이브를 도와 49층 사건을 조사하세요. 또한 당신 주변 사람들을 주의하시고요.”“네! 그러면 먼저 나가겠습니다.”웰오드는 돌아서서 나가며, 마른침을 삼켰고, 양복 속 셔츠가 차가운 땀에 젖어 드는 것을 느꼈다. 웰오드가 나간 후, 레이든은 혼자 의자에 앉아 얼굴에 드리운 분노가 서서히 사라지고, 음침한 눈빛에 숨겨진 흥분이 비쳤다.‘그 사람일까? 정말로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것일까?’서희가 있는 한, 진언은 49층을 폭파시키더라도 떠나지 않을 것이다.‘정말 좋네! 이렇게까지 눈물겨운 형제애는 언제나 흥미로운 법이지.’‘이디야도 참여했는데 목적이 단지 신재생에너지를 위해서만은 아닐 거야. 무엇을 위해서일까? 온두리를 삼키려는 것일까?’레이든은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그래도 모두 함께 모여 있어야 재미있지!’...소희는 막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왔다. 그러자 길고 늘씬한 그림자가 발코니 소파에 앉아 그녀가 요즘 읽고 있던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소희는 이내 커튼을 당기며 말했다.“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소희는 카펫 위에 앉아 고개를 살짝 기울여 임구택의 다리에 머리를 뉘였다. 막 샤워를 마친 상태라 검은 머리카락이 부드러운 볼을 덮고 있어 깨끗하고 해맑아 보였다.구택은 책을 계속 읽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소희가 가까이 다가왔음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 듯했다. 소희는 턱을 구택의 다리에 기대고, 별처럼 맑고 투명한 검은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구택은 여전히 소희에게 한눈을 팔지 않았다. 이에 소희는 손을 구택의 셔츠 속으로 집어넣고는 손가락을 단단한 근육을 따라 위로 움직였다.“이디야 씨, 제 몸에 상처가 없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지 않을래요?”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는 눈길을 돌려 바라보았다.“오늘의 일은 네 임무가 아니었을 텐데, 왜 말해주지 않았지?”만약 구택이 감시 카메라를 통해 이상 징후를 즉시 발견하고 구택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소희를 구할 수 있었을까? 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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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8화
이에 소희는 구택의 이마에 이마를 기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어깨가 아니라 등.”구택은 소희를 품에 안고, 등을 내려다보았다. 목욕 가운이 허리까지 내려가 등 전체가 드러났다. 따뜻한 황색 조명 아래에서 피부는 부드럽고 매끈했다. 몇 군데 연한 분홍색 자국은 곡선에 따라 물결치듯 퍼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소희는 눈을 감고, 구택의 입술에 키스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곧 끝날 거야. 임무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설희랑 데이비드도 보고 싶고, 오영애 아주머니가 만든 디저트도 먹고 싶어.”그리고 구택과 함께 잔디밭 그네에 앉아 햇살을 즐기고 싶었다. 이에 구택은 소희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며 말했다.“안전하게 돌아가자!”“응.”소희는 구택의 새장에 갇힌 구관조가 될 수 없고, 구택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덩쿨도 될 수 없었다. 소희는 하늘을 나는 독수리와도 같았고 자기만의 하늘을 가지고 있었다.구택은 소희를 위해 길을 열어줄 수는 있지만, 날개를 꺾을 수는 없었다. 둘은 함께 걸어가는 중이라는 걸 소희도, 구택 본인도 잊지 말아야 했다.구택은 몸이 긴장한 채 소희와 계속 키스했는데 입술에서 턱, 목, 쇄골까지 쭉 이어졌다. 소희의 어깨는 날씬하고 곡선은 아름다웠다.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가 구택에게 닿자, 구택은 미칠 듯이 소희를 자기 몸에 녹이고 싶었다....밤이 새벽으로 접어들고, 두 시간 후면 해가 뜰 것이었다. 이에 구택은 소희를 품에 안고 말했다.“자, 잠들면 갈게.”소희는 극도로 피곤했지만, 구택 앞에서 잠들지 않았고 구택을 밀며 말했다.“해가 뜨려고 하니까 이만 돌아가. 돌아가지 않으면, 난 잠을 잘 자지 못할 거야.”“무슨 말이야?”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내가 여기 있으면 잘 못 자?”“네가 여기 있으면, 나는 자고 싶지 않을 거야!” 소희는 일어나 구택의 셔츠를 집어 입혀주며, 얼굴을 잡고 키스했다. “돌아가!”이에 구택은 한숨을 쉬며 말하자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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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9화
임구택은 꿈속에서도 소희에게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묶인 끈이었기에 소희는 팀원들과 합류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백양 일행도 남궁민처럼 다른 세상에서 소희를 필사적으로 깨우려고 하고 있을까? 소희가 사랑의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 안락함을 즐기지 않도록, 자신이 지닌 책임을 잊지 않도록 하려는 것일까?...경성.이진혁은 방금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이선유가 마스크를 쓰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무슨 일로 왔어?” 이진혁이 온화한 미소로 물었다.“아빠!” 이선유가 다가오며 음침한 눈빛으로 말했다. “소희와 성연희가 지금 강성에 없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지금이 좋은 기회예요!”이진혁은 책상으로 돌아가 앉으며 냉소를 지었다. “알고 있다. 임구택도 강성을 떠난 지 며칠 되었어.”“그럼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겠네요?” 이선유는 증오에 찬 눈빛으로 마스크를 벗어 얼굴의 흉터를 드러냈다. “날 이렇게 만든 소희를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이진혁은 선유를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수술을 받았는데 오히려 더 도드라졌구나?”“회복 중에 술을 마셨어요.” 이에 선유는 눈을 피하며 다소 불안하게 말했다.“네가 외모를 신경 쓴다면 자신을 절제해야지.” 이진혁은 화가 나서 눈살을 찌푸렸다.그날 소희가 선유를 옥상에서 밀어 얼굴 뼈가 부서지고 피부가 깊게 갈라졌다. 원래는 정성껏 관리하면 흉터가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선유는 여전히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에 외모에 집착해 해외에서 성형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성형 수술의 회복 기간이 길어서 참지 못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놀았다. 그리고 그 결과 수술 전보다 더 나빠졌다.“아빠, 날 정말 아낀다면 그 소희를 매장해야 해요. 지금 강성에 없을 때 말이죠!” 선유는 코웃음을 치자 이진혁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일 소희는 실시간 검색어에 올릴 것이고 세간의 비난을 받게 할 거니까.”...다음 날 월요일 출근한 사람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몇 가지 소식에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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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0화
북극 디자인 작업실에서 윤미는 뉴스 기사를 보고 화가 나서 몸을 떨었다. King은 협회에 가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협회 사람들이 여러 차례 찾아와 권유했지만, King이 자리에 없어서 진석이 몇 번이나 막아냈다. 결국 귀찮아서 King을 협회에 가입시켜 버렸고 King에게 명예 회장이라는 직함까지 주었다. 그런데 이제 일이 터지자, 그들은 발을 빼는 데 급급했다.윤미는 온라인에서 King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며 휴대폰을 꺼내 진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 번이나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아 화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석 사장님 어디 계세요?”평소 진석은 더 많은 사업을 관리해야 했기에 디자인 작업실에 상주하지 않았다.이에 화영이 말했다. “지금 출장 중이고 며칠 후에 돌아오실 겁니다.”“그럼 인터넷의 찌라시는 어떻게 하죠?” 초조하게 묻는 윤미에 화영은 침착하게 대답했다.“사장님도 강성에 없어요.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있으면 열기가 서서히 가라앉을 겁니다.”이에 윤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누군가 일부러 덮어씌운 것 같아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예요.”그러자 화영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경쟁자인가요?”윤미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으로선 확실히 말할 수 없어요. 인터넷에 소문이 넘쳐나고 있는데 King과 사장님도 안 계셔서, 내막을 잘 모르겠어요.”“일단 상황을 지켜봐요. 그동안 많은 풍파를 겪어왔고 아무 일 없을 거예요.”“이번 온라인 공격이 디자인 작업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사장님이 없으니 윤미 씨가 디자인 작업실을 잘 지켜야 해요.”“윤미 씨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화영의 말에 윤미는 바로 말했다. “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디자인 작업실에 아무 문제 없게 하겠습니다.”“좋아요. 당신이 디자인 작업실을 지키고, 내가 지엠을 지킬게요. 그들이 없을 때 우리가 흔들리면 안 돼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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