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31 - Chapter 40
1988 Chapters
제31화
다행하게도 임유민이 달려와 소희를 깨우는 바람에 그녀는 임구택한테 자신의 이런 창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세 사람은 마구간에 가서 말을 골랐다.구택과 유민은 모두 스스로 기르는 말이 있었기에 소희 혼자만 임시로 골라야 했다.조랑말 한 마리를 고른 그녀는 유민에게 한바탕 비웃음을 당했다.소희는 그의 비웃음을 태연자약하게 받아들였다. 그녀는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이 그 결과를 가늠할 수 있기만 하면 되었기에 처음으로 말을 타는 소희는 차라리 조랑말을 타고 유민에게 비웃음을 당할지언정 무리하게 큰 말을 선택하여 말에서 떨어질 때의 창피함과 고통을 받고 싶지 않았다.구택은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좌우되지 않고 꿋꿋하게 조랑말을 선택하는 것을 보고 보기 드물게 흐뭇해하는 표정을 보였다.조랑말은 소희의 말을 아주 잘 들었다. 말을 타 본 적이 없던 그녀는 조련사의 지도를 받고 안전하게 말 위에 타고 다룰 수 있었다.구택과 유민은 말을 탄 채로 그녀가 비교적 능숙하게 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녀를 데리고 함께 돌기 시작했다.세 사람은 말을 타고 길을 따라 천천히 달렸다. 길 양쪽에는 높고 큰 메타세쿼이아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복숭아꽃과 벚꽃이 있었다.마침 늦봄이라 봄바람은 얼굴을 스쳤고 꽃보라가 흩날렸다. 속도 내서 달릴 때 꽃잎은 얼굴에 떨어지며 아프지 않고 오히려 살짝 가렵게 느끼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온몸이 홀가분하고 상쾌하게 만들었다.구택은 말을 타고 앞에서 걷다가 소희가 유민과 무슨 말을 했는지 유민이 과장하게 웃는 소리가 뒤에서 전해왔다.고개를 돌리자 그는 조랑말 위의 소녀가 흰 셔츠에 검은색 멜빵바지를 입은 채 머리를 높이 묶으며 햇빛이 그녀의 정교한 이목구비를 비추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평소처럼 내성적이고 온화하지 않고 마음껏 떠들던 그녀는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구택은 멈칫하며 이런 모습이 바로 진정한 소희의 모습이라 느꼈다.세 사람은 말을 타고 10여 분을 달리다가 아스팔트로 된 길로 들어가자 그 끝에는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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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구택은 그곳에 멈춰 섰다. 그는 유민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놀라지 않고 오히려 갑자기 튀어나온 소녀에게 깜짝 놀랐다.하지만 그는 즉시 그녀를 밀어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소녀의 강렬한 가슴 뛰는 소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구택은 약간 고개를 숙이며 낭패하기 그지없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젖은 긴 속눈썹 아래 눈동자가 반짝이며 뜻밖에도 약간의 두려운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소희는 다시 한번 남자의 귀 뒤에 있는 흉터를 보았다. 흉터는 이미 연분홍색으로 변하여 거의 정상적인 피부와 같았다.무려 5초 동안 구택은 말을 하지 않고 소녀의 호흡이 평온해지기를 기다렸다. 그러고는 농담을 하며 입을 열었다."소희 씨가 내 품으로 안긴 게 이번이 몇 번째죠? 정말 유민이 둘째 숙모가 되고 싶은 거예요?"소희는 멍해지다 정신을 차리며 갑자기 고개를 들어 희노를 알 수 없는 약간의 비웃음을 띈 남자의 눈과 마주쳤다. 남자의 눈동자에는 숲속의 어두운 빛이 비치며 더욱 어두워졌다.그녀는 얼굴을 붉힌 채 두 걸음 뒤로 물러서며 애써 설명했다."나, 난 그저 물 폭탄 막아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냥 힘을 좀 너무 세게 쓴 거고요."구택은 그녀가 회피하는 모습을 보고 계속 웃었다. 그녀의 귓가까지 빨개지자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부드럽고 낮았다."그만 놀릴게요, 어서 놀러 가요!"마지막 몇 글자를 말할 때, 그 말투는 마치 아이를 달래는 것 같았다.소희는 조금 전의 경솔함에 약간 창피하기도 심지어는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는 남자의 말투를 주의하지 못하고 침착한 척하며 돌아섰다.몸을 돌리자 갑자기 향기가 전해왔다. 고기 냄새를 맡은 그녀는 갑자기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별장에서 하인은 이미 생선을 굽고 있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가져온 절인 쇠고기, 사슴 고기도 있었다.소희는 냄새를 맡자마자 불안한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지며 오직 배고픔만 남았다.유민은 또 물 폭탄을 가득 싣고 와서 구택과 자랑했다."둘째 삼촌, 저 점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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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소희는 고맙다고 하면서 속으로 오늘 유민이의 덕을 봐서 구택이 자신을 아이처럼 잘 보살펴줬다고 생각했다.유민도 고맙다고 말하며 자신은 소희 덕분에 그의 둘째 삼촌이 이렇게 매너 있게 자신을 아이처럼 잘 돌봤다고 생각했다.세 사람은 각자 생각에 잠기며 묵묵히 식사를 했다. 주위 환경이 너무 좋았는지 아니면 셰프의 솜씨가 좋았는지 어쨌든 소희는 음식을 만족스럽게 먹었다.밥을 거의 다 먹을 무렵, 유민이 요구르트를 마시려 하자 하인은 얼른 방에 가서 가지러 갔다. 이때 구택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두 병 가져와요. "유민과 소희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밥 먹은 뒤 먼저 말을 타러 갈 것인가 아니면 실내관에 가서 배드민턴을 칠 것인가를 상의했다. 오후에는 또 두 차례의 경마가 있다고 한다.하인은 요구르트 한 병을 먼저 유민 앞에 놓자 구택은 자연스럽게 다른 한 병을 소희의 손 옆에 놓았다.......원래 식후 활동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컸지만 고기를 먹고 요구르트까지 마신 유민은 더는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배불리 먹었으니 격렬한 운동을 피할 겸 구택은 그들과 함께 낚시를 하러 갔다.세 사람은 조를 나누어 시합을 했다. 소희와 유민은 한 조, 구택은 스스로 한 조. 진 사람은 저녁 식사를 쏴야 했다.시간이 흐르면서 소희는 처음엔 투지가 불타올랐지만 점점 담담해졌다. 그녀는 구택의 물통에서 팔딱팔딱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보고 다시 자신의 텅 빈 물통과 물통 옆에서 펄쩍 뛰며 그녀를 응원하는 유민을 보았다. 그녀는 이미 단념했다!구택은 모처럼 이렇게 한가로운 오후를 보냈다. 그의 눈빛은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웠다."이제 결과가 난 건가요?"소희는 구택을 바라보았다."구택 씨는 혹시 불운의 신이라고 들어봤어요?"유민이 어디 가면 그곳의 물고기가 달아났기 때문에 물고기를 낚지 못한 것은 전혀 그녀의 잘못이 아니었다.구택은 낮은 소리로 웃으며 눈빛으로 동정을 표시한 후 유민에게 물었다."강에 모두 수컷이라고 하지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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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세 사람은 오후 내내 승마장에 있다가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그곳을 떠났다. 구택은 먼저 소희를 강성 대학교로 데려다주었다.원래 소희는 낚시 시합에 져서 저녁을 사야 했지만 구택이 저녁에 일이 있는 바람에 다음에 사기로 했다.가는 길 내내 소희와 유민은 계속 승마장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다.구택은 묵묵히 차를 운전하며 뒤에서 전해오는 시끄러운 말소리에 전혀 싫증이 나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특별한 느낌이 생겼다. 나쁘지 않고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느낌이었다.차가 강성 대학교 문 앞에 멈추자 소희는 두 사람과 작별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그녀는 교문을 향해 걸어가자마자 맞은편에서 운동복을 입은 한 남자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흥분해하며 달려왔다.유민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승마장에서 만난 그 남자가 같은데요? 이렇게 빨리 만나기로 약속했나 보죠?"그는 엄청 우울해졌다. 소희가 연애하면 아마도 그의 누나처럼 사랑에 눈이 먼 멍청이가 될 것이다.구택은 시동을 걸지 않고 소희가 그 남자와 함께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후 그 남자는 케이크 하나를 꺼냈고 소희는 그것을 받았다......구택은 두 사람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계속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야말로 소희의 나이에 맞는 사랑이었다. 그의 눈빛은 밤처럼 어두웠다. 그는 눈을 떼고 핸들을 돌리며 빠르게 집으로 향했다.......소희와 말하고 있는 사람은 송장풍이라고 하는데 두 사람은 승마장에서 만나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서야 강성대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송장풍은 외국어 학과 3학년 학생으로서 지금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었다. 그는 한창 과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소희가 그에게 자신의 견해를 말해주자 송장풍은 문득 깨치며 자신을 괴롭혔던 난제를 해결하였다.장풍은 소희의 도움에 매우 감격했다. 그는 원래 케이크를 사서 우연이라도 소희와 학교에서 마주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근데 정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소희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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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소희는 웃음을 거두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무슨 일이야?"청아는 잠시 말을 멈추며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듯 천천히 입을 열어 자초지종을 말했다."우리 아빠가 도박꾼이었거든. 내가 어렸을 때부터 그는 도박을 했어. 물론 지금까지도 도박을 하고 있지. 전에 그는 한 달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다 보름 전인가, 집에 돌아왔어. 그리고 6천만 원을 빚졌다며 집을 팔겠다는 거야. 우리 엄마는 한사코 집을 내놓으려 하셨지. 그렇게 보름이나 끌었어. 바로 어제 그 사람들이 우리 오빠를 잡아갔어. 지금 나와 엄마는 급하게 우리 집을 팔려고 하고 있어. 빚쟁이들이 오늘 저녁에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오빠 다시는 볼 수 없다고 했어."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경찰에 신고했어?"청아의 목소리에는 피곤함과 무기력함이 가득했다."우리 엄마는 감히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있어. 나보고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말이야!""그럼 네 아빠는?""도망갔어!"이 말을 마치자 청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울음을 터뜨렸다."울지 마!"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급하게 집을 팔지 마. 집을 팔면 너와 너의 엄마는 어디에 살라고?""요 몇 년 동안 나는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4, 5백만 정도 모았는데 여전히 너무 많이 모자라. 친척들은 우리 아빠 때문에 아무도 우리를 믿지 않고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고 있어."소희는 줄곧 낙관적이었던 청아한테 이렇게 형편없는 가정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모든 부모가 부모라는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청아야, 집 팔지 마. 내가 대신 방법을 생각해 볼게." 소희는 냉정하게 말했다."너도 아직 학생인데 무슨 방법이 있겠어? 굳이 우리 도와줄 필요 없어. 우리 집은 비록 낡았지만 그래도 돈은 좀 돼." 청아는 다른 사람이 그녀를 위해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보름 동안 아무리 절망해도 그녀는 소희를 찾지 않았다. 오늘 소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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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소파에 앉아 여자를 껴안은 남자는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나이는 마흔 좌우에 술에 취해 두 눈이 흐리멍덩한 그는 소희와 청아를 한 번 훑어보더니 입을 벌리고 물었다."누가 우청아야?"청아는 앞으로 나아가 용기를 내어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저요!""형님." 옆에 있던 사람이 이혁에게 담배 불을 붙여주었다.누군가가 룸 안의 플래시를 끄자 빛이 정상으로 변하며 룸 안의 상황도 더 잘 보였다.룸 안에는 남자와 여자 합쳐서 스무 명 정도 있었다. 남자들은 술을 마셔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들은 조금도 자신의 눈빛을 숨기지 않고 소희와 청아 두 사람을 훑으며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그중 몇몇의 여자는 남자의 품에 기대어 소희와 청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들은 마치 호랑이굴에 들어온 양 두 마리를 보는 것 같았다.이혁은 담배 한 모금 뱉으며 배를 내밀고 소파에 기댔다."돈은 가져왔어?"청아는 소희를 바라보았다.소희는 입을 열었다."우강남을 봐야 돈을 주죠."이혁은 손을 흔들자 두 수하 모양의 사람이 일어나 룸 안의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바로 한 남자를 데리고 나왔다. 남자는 손발이 묶였고 입도 막혔다. 청아를 보자 그는 발버둥을 쳤다."오빠!" 청아가 소리쳤다.이혁은 소매를 잡아당기고 손가락 굵기의 큰 금목걸이를 드러내며 차갑게 웃었다."돈 내려놓고 사람 데리고 가!"소희는 손을 뻗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지만 그것은 은행 카드가 아니라 USB였다.이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이건 뭐지?"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이 운영하는 카지노의 CCTV 기록이에요. 사기 치는 장면 모두 똑똑히 찍혔어요. 우임승의 돈은 진 것이 아니라 당신들한테 속은 거죠. 나는 당신한테 줄 돈 단 한 푼도 없어요!""너 지금 죽고 싶어!" 옆에서 한 사람이 강남의 몸을 발로 차자 그는 오열하며 비명을 질렀다."오빠!" 청아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 강남을 감싸려 했지만 소희는 그녀를 붙잡았다.이혁은 살쪄서 거의 보이지 않은 실눈으로 소희를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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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소희는 청아에게 눈짓을 하며 목소리를 낮추었다."얼른 가, 경찰이 도착하면 너의 오빠는 여기를 떠날 수 없어.""소희야!" 청아는 울기 직전이었다."밖에서 나 기다려." 소희는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청아는 목이 멘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이혁은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들을 보내줘도 되지. 먼저 우청아 대신 술을 마셔!"소희는 망설이지 않고 술잔을 들어 술을 마셨다.청아는 얼굴의 눈물을 닦고 강남을 부축하여 얼른 밖으로 나갔다.문이 닫히자 다른 사람들은 즉시 소희를 에워쌌다. 룸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고 불빛도 살짝 어두워진 것 같았다.이혁은 씩 웃으며 말했다."의리 있는 소녀군. 담력도 충분히 크고. 술 한 잔 더 있으니 마셔야지!"다른 남자들은 소희를 만만하게 보며 소란을 피웠다. 그들은 기다리고 싶지 않다는 듯 얼른 달려들고 싶었다.이혁은 누런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남은 술잔을 들고 음험하게 소희 앞에 건넸다.소희는 그를 보고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그녀는 방금 마신 술을 전부 이혁의 얼굴에 뿜어내며 동시에 손을 뻗어 이혁의 옷을 잡고 쓰레기를 던지듯이 내던졌다."으악!"룸 안에는 일시에 비명소리, 뼈가 부러지는 소리,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전해왔다. 하지만 밖에는 여전히 등불이 밝았고 노랫소리가 울리며 누구도 안에 무슨 일이 났는지 몰랐다.......10분 뒤 룸에서 나온 소희는 누구의 피가 묻었는지도 모르는 외투를 벗어 쓰레기통에 던지고 티셔츠만 입고 밖으로 나갔다.소희는 막 들어오려는 청아를 만났다. 청아는 그녀를 보며 당황함이 놀라움으로 변하며 울었다."소희야 너 괜찮아?"소희가 경찰이 10분이면 도착한다고 했지만 줄곧 오지 않아 청아는 더 이상 기다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들어가서 그녀를 찾으려고 했다."괜찮아, 너희 오빠는?" 소희가 물었다."택시 잡아서 오빠를 집으로 보냈어." 청아는 다급하게 말했다."우리가 떠난 후에 그들은 너 괴롭히지 않았어? 너 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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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소희는 이혁이 건네준 술에 문제가 있을까 봐 조금도 삼키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 머금은 그 짧은 시간 안에 몸에 반응이 생길 줄은 몰랐다.그녀는 자신이 언제 기절할지 몰라 택시를 타지 못하고 길 건너편의 작은 화원으로 가서 벤치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 성연희에게 전화를 걸었다.핸드폰을 꺼낼 때 그녀는 이미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그녀는 가까스로 핸드폰을 켜고 연락처에서 성연희를 찾았다.뒤에는 시끄러운 노랫소리가, 앞에는 자동차의 시끄러운 소리가 전해왔다. 머리 위의 빛이 핸드폰을 비추자 소희는 이따금 현기증이 났다.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줄곧 냉정했다.그러나 전화를 걸었지만 성희는 줄곧 받지 않았다.손에 땀이 나기 시작한 소희는 끈적한 손으로 핸드폰을 잡고 심호흡을 하며 애써 정신을 차렸다.전화벨이 마지막까지 울린 순간 전화가 연결되었다.소희는 한숨을 돌리고 즉시 말했다."나 지금 부강로 블루드 맞은편의 작은 화원에 있어. 빨리 와!"말을 마치자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전화를 끊고 벤치에 기대어 조용히 기다렸다.연희는 금방 올 것이다!전화기 너머의 구택은 케이슬 룸 안에 앉아 전화를 보며 한순간 멍해졌다.옆에서 장시원이 머리를 내밀어 웃으며 물었다."누군데?"구택은 자신이 전화를 잘못 받은 줄 알았다. 소희가 뜻밖에도 명령하는 말투로 그에게 말을 하다니. 그녀가 취했나? 아니면 진실게임 같은 거라도 하고 있는 것일 가?하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좀 이상했다.구택은 의자에 걸쳐진 양복 외투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일이 좀 생겨서. 너희들 먼저 놀고 있어. 나 먼저 갈게!"사람들은 분분히 일어나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시원은 산만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너 이러면 안되지. 돌아온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 우리한테 연락도 하지 않고, 오늘 겨우 나왔는데 앉은지 얼마 됐다고 벌써 가는 거야?"구택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정말 일이 있어서 그래. 오늘 모두 실컷 놀아. 계산은 내가 할게!"시원은 그를 비웃었다."여기에 누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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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구, 구택 씨." 소희는 몸속의 욕망을 억누르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녀는 마치 꿈속에 갇힌 것처럼 말하고 싶을수록 말을 하지 못했다.구택는 몸을 살짝 숙이고 그녀에게 다가갔다."뭐라고요?""저, 저리 가요!" 소희는 떨린 목소리로 급하게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남자에게 달려드는 것을 통제하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그는 왜 여기에 있는 것일 가?연희는 왜 아직도 안 오고?이혁은 도대체 술에 무엇을 넣었길래 그녀가 잠깐 입에 머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 것일까?구택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소녀를 살펴보았다. 그는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녀의 상태가 이상하는 것을 발견하고 눈을 가늘게 떴다."소희 씨 술에 취한 게 아니라 약 탄 술을 마신 거예요?""아니, 상관하지 마요!" 소희는 침착한 표정을 지었지만 힘없이 말했다."말해봐요!"남자는 낮은 소리로 외치며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소희는 피하려 했지만 몸을 가누지 못하고 남자의 품 안으로 넘어졌다.구택은 생각도 하지 않고 손을 뻗어 그녀를 안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고 이미 혼수상태에 가까웠다. 몸이 이렇게 뜨거운 것을 보면 그녀는 분명 깨끗하지 못한 것을 먹었던 것이다.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맞은편 등불이 휘황찬란한 블루드를 보았다. 그는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며 그녀를 안고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갔다.소녀를 뒷좌석에 놓고 안전벨트를 매준 뒤 구택은 핸드폰을 꺼내어 본가에 있는 개인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오 의사는 구택이 묘사한 상황을 듣고 조심스럽게 물었다."혹시 무슨 약을 먹었는지 아십니까?"구택은 뒷좌석에서 꿈틀거리는 소희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이미 대답할 수 없었기에 그는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정확히는 몰라요."오 의사는 입을 열었다."이런 상황이라면 두 가지 해결 방법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남녀가 관계를 맺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병원에 가서 위를 세척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약효가 발작하기 전에 위를 세척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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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매니저는 룸 안에서 찾은 분홍색 알약과 흰색 가루를 심명에게 보여주었다."대표님, 경찰에 신고할까요?""경찰에 신고하지 마요, 신고하지 마요!"그는 누구보다도 경찰을 무서워했다!"경찰에 신고해!" 심명은 차갑게 입을 열었고 발로 이혁을 걷어찼다."냄새나는 쓰레기 주제에 감히 내 구역에서 약을 먹어? 죽으려고 작정했나!"매니저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그럼 이 cctv 기록은 경찰에게…...""지워!"심명은 그의 말을 끊고 담담한 목소리로 화면 속 여자애를 가리키며 명령했다."그녀가 나타난 화면만 모두 삭제해버려. 경찰이 물으면 인터넷이 끊겼다고 해."로비 매니저는 심명이 왜 이러는지 몰랐지만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심명은 또 웨이터 한 명을 불렀다."잠시 후에 네가 경찰서에 가서 증인하고 와. 이 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술에 취해서 자기들끼리 문제가 생겨서 싸운 거라고, 알았어?"웨이터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표시했다.이 사람들은 평소에 좋은 일 외에는 다른 더러운 짓거리를 너무 많이 했기에 경찰서에 들어가면 그들이 이전에 한 짓들만 조사해도 한참 걸릴 것이다.심명이 떠나기 전에 또 룸 안에서 울부짖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힐끗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나이도 어린 계집애가 독하긴 독해. 지난번에 자신이 그녀한테 맞은 것을 생각하니 그는 자기도 모르게 기뻐했다. 보아하니 그녀는 그래도 나름 그를 봐줬던 것이었다!룸 안으로 돌아와서 심명은 매니저더러 소희가 떠난 동영상을 그에게 보내라고 했다.그는 영상을 두 번 보며 표정은 매우 흥분했다. 그녀가 사람을 때리고 떠날 때 평온한 표정으로 외투를 벗은 뒤 닥치는 대로 쓰레기통에 던진 것을 보면 유난히 멋있었던 것이다!만약 두 사람 사이에 원한이 있지 않았다면 그는 정말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그러나 자신이 그녀를 크게 도왔으니 그는 어떻게 그녀더러 갚아야 할지 잘 생각해 봐야 했다!......10분 뒤, 구택은 소희를 차에서 안아 내렸다. 그녀는 온몸에 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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