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끝 연애 시작: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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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남자복이 넘치다
이진의 말을 듣자 정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그녀는 순식간에 뺨이 붉어지더니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할 말이 없었다. 그러기에 입을 다물고는 사진을 보며 즐거워했다.이진은 그녀를 보더니 더 이상 상대를 하지 않은 채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갔다.이진이 간단하게 샤워하고 나오자 정희는 소파에 앉아 엄숙한 얼굴로 그녀를 심문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왜 그래?”이진은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닦은 뒤 그녀에게 물었는데 이때 정희는 갑자기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이진아! 이제야 알 것 같아.”“네가 정신과에 가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거야?”이진은 가볍게 웃으며 정희의 맞은편에 앉아 흥미진진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이번 일정에 왜 한시혁이 따라왔는지 알게 되었어.”“그건 이미 말했잖아, 모진호 구역이 한시혁의 것이라…….”“아니야! 절대로 그런 게 아니야!”정희는 손을 세게 흔들며 이진의 하던 말을 끊었다.“그건 다 겉으로 한 말이지! 이것들은 모두 보여주기 식인 거야!”“넌 말을 하기 전에 제대로 생각을 해보는 게 좋겠어.”이진은 정희의 말에 온몸에 힘이 빠졌다. 그녀는 일어나서 가운을 입고는 바로 큰 침대에 누워 긴장을 풀었다.“정말이야, 이진아!”정희는 이진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흥분된 얼굴로 계속해서 말했다. “네가 연예계 쪽에 관심이 없어서 한시혁이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거야.”이진을 눈을 감고는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이것만큼은 그녀의 말이 맞았다.그녀는 스타나 아이돌에 대해 정말 아무런 흥미가 없었다. 다만 한시혁이 이 길로 들어섰다는 것만 알뿐이다.“한시혁은 주로 노래 창작에 신경을 써왔기에 이번 현지 고찰에는 큰 관심이 없을 거야.”정희는 다리를 꼬며 침대에 앉아있었는데 계속 열심히 분석해왔다.“게다가 오늘 차에서 내린 후의 한시혁의 태도를 보았을 때 더 확실한 걸 발견했어!”이진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천천히 눈을 뜨며 정희를 바라보면서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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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철거를 거부하다
이진은 겨우 어르고 달래 정희를 본인의 방으로 돌려보냈다.이날 저녁 그들은 각자 방에서 잠을 푹 잤다.이튿날에 그들은 모진호에 가서 현지 고찰을 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그들은 모두 모진호 부근의 주민들이기에 그들의 마음을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지난번에 설명하러 왔을 때는 단지 간단히 설명만 하고 떠났기에 이번에 정식으로 프로젝트를 실시하자면 반드시 주민들한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임만만은 지난번에 이미 대충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기에 프로젝트에 관한 일들은 순리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이때 자기의 별장에 앉아있던 이기태는 미치기 직전이었다.지금 그는 GN 그룹에 들어갈 방법이 없기에 모든 소식은 이영이 돌아와서 그에게 전해주었다. 이진이 모진호 프로젝트를 정식으로 실시한다는 말을 듣자 이기태는 머릿속이 하얘지고 말았다. 소파에 앉아 있을 때 이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지 서있기라도 했다간 그는 바로 바닥에 주저앉았을 거다.이씨 가문은 지금 파산 직전에 처해 있었기에 그는 모든 희망을 환청에 걸고 있었다.환청과 모진호는 완전히 대립된 프로젝트라 그는 자연히 이진의 일이 성사되기를 바라지 않았다.“아빠, 어떡해요…….”이영은 지금 상황에 쩔쩔매고 있는 데다가 이진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울적해 죽을 지경이었다.“절대로 이진의 일을 성사시켜서는 안돼. 절대로 허락 못해.”이기태는 이를 악물며 이 말을 꺼냈는데 그의 초췌한 눈에는 핏발이 가득했다.그는 바로 핸드폰을 들고 이전의 부하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특별한 지시는 없었지만 그저 이진의 프로젝트를 성사시키지 못하게 만들어라고 말했을 뿐이다.아니나 다를까, 그가 전화를 건 이튿날에 모진호 프로젝트에는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날 아침, 이진과 임만만은 방에서 어제 얘기를 나눈 문건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때 누군가가 급하게 방문을 두드려왔는데 이진은 이 갑작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라 눈살을 찌푸렸고, 임만만은 즉시 일어나 문을 열었다.문을 열자 문밖에는 모진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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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나에게는 뒤백이 있다
비록 그들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이진은 여전히 그들 얼굴에서 들어나는 감정을 보았다.정말 몇몇 익숙한 얼굴이 아니였더라면 그녀는 어제와 다른 사람들인줄로 알았을 것이다.“무슨 일이야?”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린 이진은 무표정으로 걸어오는 한시혁을 보았다.이진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었다.“무슨 일인지는 나도 잘 몰라, 그냥 갑자기 철거하지 않겠대.”“왜? 어제까지는 말 없어잖아?”한시혁의 물음에 이진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도 이 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었다.두 사람 말을 하고 있는 사이, 갑자기 임만만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대표님, 저 사람들, 저 사람들이…….”임만만의 말을 듣고 이진은 급히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철거팀과 마을 사람들이 얼굴을 붉히며 다투고 있었다.이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다들 모두 흥분하고 있는 이 사태가 계속 지속되면 반드시 사고 날 것이다.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은 바로 그쪽으로 향해 달려갔다.마침 가까이 다가갔을 때 한 마을 사람들의 큰 목소리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너희들과는 할 말이 없어! 윗쪽 책임자 나오라고 해!”“제가 책임자예요.”갑작스럽게 나선 이진의 모습에 모두들 동작을 멈췄다.마음속으로는 이진을 걱정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 믿을 만한 사람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든든해졌다.마을 사람들도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 여인의 모습에 놀라하였다.그러나 주도자가 젊은 여자인 것을 알고 비웃으며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어때요? 대표님? 요구는 이미 제기했구요. 결정권은 당신들이 손에 달려 있어요.”이진은 말하는 사람을 몇 초 동안 쳐다보다가 임만만의 손에서 서류를 받았다.“이건 심사와 허가를 마친 공식 개발서류입니다.여러분 똑똑히 보세요.”이진의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말하는 한글자마다 기세가 넘쳤다.“여기 위에는 여러분들의 이사 사항도 명확히 적혀있습니다.”말하며 이진은 다시 서류를 임만만에게 주었고, 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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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혼전 폭발
아직 개발하지 땅이라 지면에는 작은 돌덩이들이 많았다.그리하여 다친 곳은 없지만 아픈 것은 정말이다. 상황을 지켜보던 이진의 얼굴색은 나빠졌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가서 임만만을 잡아당기려 하였다.하지만 누군가 넘어지는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더욱 흥분해졌다.사람들 속에서 몇 사람이 갑자기 앞으로 뛰어나와 철거팀들의 손에서 삽을 빼앗았다.“대표님!”철거팀 팀원들은 한순간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 다시 반응을 보일 때 이미 늦어졌다.이성을 잃은 마을 사람들은 삽을 들고 이진을 향했다.“이진아!”놀란 정희는 소리치며 이진을 잡으려 하는데 한시혁이 먼저 몸을 움직였다.한시혁은 재빨리 이진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이진을 향한 그 삽은 그의 어깨에 떨어졌다.“아…….”어깨의 고통을 느낀 한시혁은 참지 못하고 신음하였다. 붉은 피는 흰 셔츠를 따라 흘러내려왔다.“한시혁!”갑작스러운 상황에 이진은 믿지 못하는 듯 눈을 크게 떴다. 정희도 놀란 나머지 제자리에 멍하니 서있었고 몸이 굳어져 움직이지 못하였다.통제를 잃은 마을 사람들이 목표 대상을 정희로 바꾼 것을 보고 이진은 급히 그녀를 잡아당겼다.“어때? 괜찮아?”임만만과 정희가 다친 곳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진은 급히 한시혁 어깨 상처를 살펴보았다.하지만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물어보는 것 뿐이다.친구들을 이런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 것에 대해 그녀는 아주 미안해 하였다.이때 한쪽에 서 있던 철거팀도 움직이지 시작하였다. 모두 임직원들이기에 번거로운 일들을 피하기 위해 싸우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회사 대표가 다칠 수 있는 상황에 더는 제자리에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서로 눈을 마주친 후 모두 이진 쪽로 다가가 그들을 에워쌌다. 상황은 변한 것이 없고 사람들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었다.잠깐 긴장을 놓은 순간 다시 싸우게 될 것이고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수 없다.“어때요! 우리들의 말한 조건에 동의할건가요 말건가요!”“그래요! 빨리 대답하세요!”“동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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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의도적인 것
이진은 한시혁을 부축하고 임만만과 정희는 그들을 따라 이동하였다. 이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 없이 움직였다. 다행이도 철커팀이 앞에 막아줘서 그들에게 이동할 공간을 주었다.대략 몇 미터 이동하니 차량을 주차한 주차장이 보였다.이진은 마음속으로 크게 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차에 오르면 잠시는 안전하다.하지만 앞으로 이동하고나서 이진은 찌그러진 타이어를 보고 마음이 털컹하였다.“왜?”조심스럽게 걷고 있는 정희가 물었다. 그녀는 걸으면서 뒤쪽 마을 사람들을 돌아보았기에 이진이가 발길을 멈추자 하마터면 그녀의 등에 부딪힐 뻔하였다.영문도 모른 채 질문하는 정희는 바로 얼굴을 흐리고 있는 이진을 보았다. 지금의 표정은 아까보다 너 나빴다.“차 바퀴가 펑크났어.”이진의 말을 듣고 임만만과 정희는 모두 멍해졌다. 한시혁도 입을 다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이 모든게 우연은 아니야, 마을 사람들이 생각도 갑자기 변한 것이 아니고.”이진의 눈은 약간 붉어지고 표정도 조금 흉악해졌다.두려움이나 무서워서가 아니라 분노 때문이다. 그들이 꾸민 이 모든 일들에 크게 화가 났다.포위, 혼전, 그리고 펑크난 차 바퀴까지, 결국 그들을 이곳에 남기려고 하는 수작이다.‘이거 완전 여기에 남아라는 뜻이네.’혹은 살아있는 몸으로 이 모진호를 떠나지 말라는 듯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진은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누군가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 이상, 그녀는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게 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는 직면하여야 하였다.차가 없으면 걸어서 떠나야 하고, 걸어서 떠난 다면 몇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녀들은 견딜 수 있지만 한시혁은 힘들다. 또한 마을 사람들도 쉽게 그들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몇 초 만에 뒤에서 갑자기 소란 소리가 들려왔다. “어디로 도망가는거야! 일이 끝나기 전에 그 누구도 떠나지 못해!”중년 남성의 분노의 고함소리와 함께 금속물체가 지면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려왔다.말못할 스트레스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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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그 어떤 케미
“너 지금 어디 있어? 신호가 나쁜 거야?”전화 저편에서 한참 동안 대답이 없자 윤이건이 조급하게 물었다.윤이건은 원래 한시혁에게 보란 듯이 이진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하였는데 실패하였다. “어때! 돈은 가져왔어?”마을 사람들은 이진이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고 전화 그쪽 사람이 계속 말하는 줄로 알고 조급해하였다.결국 이렇게 소리치고 나니 전화 저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윤이건도 이 소리를 듣고 뭔가 사고난 것을 의식하였다.“이진아!”윤이건이 갑자기 크게 소리쳤다. 그의 마음속에는 근심과 두려움으로 가득하다.이때 이진은 핸드폰이 켜진 대로 마을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네, 제 동료가 일부 현금을 가지고 온다네요. 근데 여기가 어딘지 잘 몰라서…….”이진의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였다. 전부가 아니더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았다.그래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현재위치를 알렸다.“윤 대표님, 들으셨죠. 지금 차 보내주세요!”이진은 명령식으로 말했다. 저편의 윤이건 손바닥에는 지금 땀이 가득하다.“그리고, 이쪽 토지 상황이 많이 안 좋으니 시공할 사람도 같이 불러주세요.”차분하게 말하고 있지만 그녀의 등에는 땀방울이 고였다.윤이건이 자신의 듯을 이해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를 믿을 수 밖에 없었다.“아, 철거팀도 같이 있어요. 여기 외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으니 물을 가져오세요.”이 말을 들은 윤이건은 갑자기 일어나 비서에게 철거지 그쪽에 사람을 보내 지원하라고 명하였다.그도 급히 차에 올라 이진이가 말하는 곳으로 향했다.이때 이진은 통화를 마치고 전화를 내려놓았다. 그녀의 이마에는 땀빵울이 촘촘히 맺혔다.이진은 마을 사람들을 향해 웃음며 핸드폰을 만졌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회사 사람이 곧 도착할 겁니다.”마을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지만 여전히 긴장을 놓지 않았다. 이렇게 대치는 지속되었다.그렇게 5분 지나 차량 몇 대가 왔다.이 상황을 보고 이진의 마음은 아까보다 더 세게 떨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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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너희들의 안전은 보장하지
한시혁의 상처 처리가 거의 다 되가자 이진은 또 임만만과 정희에게 물었다.“너희들은 어때? 다친 곳은 없어?”그녀들이 나란히 고개를 젓는 것을 보고 이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차 좌석에 앉아 마음을 가라앉힌 뒤 다시 문을 열고 내리려고 하였다.“어디가?”이진을 지켜보던 한시혁의 그녀의 손목을 잡고 걱정되는 듯 물었다.그러나 현 상황으로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일을 해결야지, 걱정하지마, 밖에 사람있잖아.”이진은 한시혁 손에서 벗어나 차에서 재빠르게 내렸다.“이 대표님.”아까 그 남자가 이진이가 차에서 내린 것을 보고 인사를 했다.이번 일로 이진은 윤이건을 다시 보게 되었다.그는 그녀의 말을 알아들었을 뿐더러 일처리도 신속하게 하였다. 더우기 어디에서든지 그의 세력을 찾아볼 수 있다.“얘기 좀 할게요. 걱정마세요.”이진은 그를 향해 미소를 짓고 천천히 사람들 앞쪽으로 걸어갔다.이 상황을 본 윤이건의 부하들은 다시 긴장해졌다.모든 사람의 마음은 다 같은 생각이다. ‘이 분이 다치면 절대 안 되.’아까 그 남자도 이진 뒤를 따르며 감히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이진은 마을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아까보다 정서가 많이 가라앉은 모양이다.정신을 차렸는지, 아니면 이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인지는 모르나 결과만 좋으면 되었다.“여러분, 제가 어제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비록 어렵지만 이진은 가능한 평화로운 말투로 얘기했다.“제가 여러분들을 책임지겠다고 한 그 약속 반드시 지킬 겁니다!”이진의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도 마음이 움직였다. 원래 강제로 이득을 보려했는데 지금 상황이 바뀌고 얻은 것이 없는 그들도 핑계가 필요했다.그리고 사람을 다치게 한 일, 만약 이진이가 책임을 묻는다면 그 누구도 빠질 수 없다.이진도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분별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 이 사건의 발전과 계획, 마음속으로 저울질하였다.“이렇게 하시죠. 여러분들의 이주비는 제가 한 푼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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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완벽한 위기 처리
마을 사람들은 이진의 결정을 믿을 수가 없었다. 방금 그들이 한 짓은 정말 악질적이다.그렇게 서로를 쳐다보며 어쩔줄 몰라 하였다.뭘 말해야 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바로 떠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좀 웃기는 상황이다.이진도 이 상황이 좀 웃겨 보였다.분명히 착한 사람들인데 이기태가 인성의 약점을 잡아 키웠다.이렇게 머뭇거리는 사이 차 경적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이진은 차를 보며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지금은 웬지 차 안의 그 남자가 보고 싶다. 이건 그녀 자신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실이다.차는 결국 이진 앞에서 멈추고 윤이건은 비서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윤이건을 본 순간 한시혁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경호원도 그를 보고 전원 모두가 바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였다. 이 상황을 본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을 금치 못했다.어쨌든 아까 이성을 잃지 않고 크게 싸우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아니면 지금쯤 경찰서가 아닌 병원일 것이다.“어때, 다친 데는 없어?”윤이건은 지금 다른 사람을 고려할 마음도 없다. 차에서 내린 후 바로 이진 앞에 달려갔다.이진의 두 팔을 잡고 위에서 아래로, 또 아래에서 위로 몇 번 살펴보았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있었다.윤이건의 이런 모습이 웃겨 이진은 웃어버리지만 마음은 훈훈했다.“괜찮아요. 아무일 없으니 걱정마세요. 그리고 제 말을 알아듣고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이진은 크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단지 윤이건만 들을 수 있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예전 같으면 윤이건은 까불며 장난했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 없다.아까 전화속에서 이진이가 한 말, 그녀가 다친 줄로 이해한 윤이건은 심장이 뛰어나올 것만 같았다.지금 멀쩡하게 눈앞에 서있는 그녀를 보고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다.그리하여 주위 시선을 그냥 무시하고 아무 말 하지 않고 이진을 품에 안았다. 윤이건의 심정을 이해한 이진은 감동과 감격에 그를 밀어내지는 않았다.이 포옹도 그녀에게 다소 안전감을 주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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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윈윈
이진의 새로운 계획은 마을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놀랐다.여기에서 있는 몇 분 동안, 윤이건은 이미 모든 상황을 파악하였다. 마을 사람들과 협상하는 일은 쉽게 문제가 일어나기에 아까 그런 상황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이진은 이번 상황을 잘 해결하였다.사람들의 불길을 껐을 뿐만 아니라 윈윈을 실현하였다. 윤이건은 문 가까운 곳에 서 있었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지금 이 곳에서 그는 이진의 표정과 동작을 잘 지켜볼 수 있었다.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이진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눈빛은 점점 따뜻해 졌다.같이 있다보니 그녀의 능력을 잊을 때도 많았다.그러나 지금 한 외부인으로서 보니 참 신기하기도 하였다.짙은 자부심과 자랑스러운 마음에 마음이 한결 따뜻해 졌다.그러나 다른 한 편, 이진에게서 시선을 옮겨 윤이건을 보던 한시혁의 눈빛은 차가워졌다.2,3초 밖에 안되는 사이 이렇게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이진은 또 명망이 높은 몇몇 마을 사람과 이장에게 더욱 자세히 얘기드렸고 일을 마무리 하였다.“그럼 이젠 철거팀이 작업을 시작해도 되는 거죠?”이 말을 듣은 마을 사람들은 민만하기만 하였다. 아까만 하여도 삽을 들고 싸우려고 하였던 것이였다.이진이 이렇게 대범하게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을 보고 여러 남자들은 고개를 숙였다.옆에 앉아 있던 이장도 이 상황을 보고 쓴 웃음을 지으며 이진의 어깨를 두드렸다.“그럼 그전 약속 대로 작업을 진행하시구요. 철거팀분들에게는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이진의 마음에 드는 말이였다.적어도 진정하고 나서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다.그러기에 이기태에 대한 그녀의 원망은 더욱 컸다.일을 마무리하고 이진은 일정이 지연된 탓으로 더는 멈추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지은 사람을 데리고 이곳을 떠났다.하지만 다음 목적지가 아닌 병원으로 향했다.한시혁의 어깨는 보기에 평범한 외상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하였다.아까 먼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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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신곡 편곡
말은 세게 해도 속은 여리고 따뜻한 이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한시혁은 아무말 없었다. 그냥 이진의 손이 다아가기 쉽게 몸을 병상 옆으로 조금 옮겼다.방금 의사 선생님이 올려놓은 거즈를 가볍게 젖히자 고소는 호한의 험상궂은 상처를 보았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조여들었다.어릴 때부터 길러진 너무 독립적인 성격 때문인지 다른 사람이 베푸는 것에 그녀는 익숙하지 않았다.그리고 이 다른 사람이 한시혁이라면 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그녀의 좋은 친구이고,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그녀의 둘도 없는 친구였다.그러나 감정에 편차가 생겼을 때 그에 따른 변화는 두려웠다.한시혁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이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다소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한참후 무엇인가 떠오른 듯 갑자기 입을 열었다.“정희 말로는 네가 신곡 준비를 하고 있다며?”이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한시혁은 영문을 몰랐지만 고개를 끄덕였다.“맞어, 준비 중이야. 지금 노래 편곡부분을 정하고 있어.”“그럼 이쪽 일이 끝나고 내가 편곡 도와줄게, 어때?”이진이 보기에는 한시혁에게 빚을 갚은 행동이지만 한시혁은 좋아 고개를 끄덕였다.상처를 다시 시료한 다음 또 수액하여야 했다.만약 윤이건이 기다리지 않았다면 이진은 수액 끝날때까지 지켜주었을 것이지만 윤이건도 그들을 살린 셈이고 그렇게 밖에서 몇시간 동안 기다리게 할 수 없었다.고민 끝에 이진은 임만만을 병원에 남겨 한시혁을 돌보게 하고 먼저 떠났다.병원에서 나온 이진은 계단을 내리기도전에 차 안의 윤이건을 보았다.그녀의 마음은 아주 든든해 졌다.“어때?”이진이 차에 오른지 얼마 안되어 윤이건의 냉냉한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이 말을 듣고 이진은 고개를 돌려 윤이건을 보았다. 그리고 웃어버렸다.“진심이 아니면 묻지 않아도 되요.”“야!왜 진심이 아니야, 그래도 내 부인을 살렸는데, 진심이든 아니든 물어는 봐야지.”자기 마음을 알고 싫어하는 표정이 아닌 이진을 보고 윤이건은 기뻐했지만 이진은 그냥 무시해 버렸다.그러고 눈을 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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