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51 - Chapter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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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바로 어젯밤, 구아람은 비밀리에 술집에서 퇴폐적으로 술에 취한 고명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에게 내일 기자 회견에서 김인후가 반드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배신할 것이라고 말해줬다.“그럴 리가 없어! 너…… 이런 방식으로 날 이용해서 증인으로 나서달라는 거잖아. 나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그렇게 어리석게 고집부리는 거야말로 멍청한 거야.”그리하여 어젯밤 구아람은 고명과 거래를 했다.“솔직히 말하자면, 나한테 너와 김인후가 몰래 거래한 증거가 있어, 네가 우리 아버지의 휘하였었기에 아직까지 검찰에 넘기지 않았어,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고명은 지난 20년을 회상하였다. 작은 연회장의 감독에서 한 걸음씩 올라 부사장까지 되였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 외에 구회장님의 중시와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하지만 권력을 갖게 되자 자신을 잃었고, 결국 자업자득으로 이 꼴이 되었다. 그는 후회하면서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내일 기자 회견에서 김인후가 널 자백하지 않는다면 이 자료를 직접 검찰에게 넘겨줄 거야, 모두 공정하게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만약 내가 말한 대로 그가 자신을 위해 널 배신한다면 네가 직접 검찰에 그의 모든 범죄를 고발해라, 넌 잘못을 알고 고칠 수 있으니 내가 반드시 일류 변호사를 고용해 변호하고 처벌을 최소화할 거야. 잘 생각해 보고 선택해.”구아람은 위협과 회유로 고명을 설득하였다. 그는 직접 증거를 보내 증인으로 전환하여 상대방이 다시는 뒤집을 수 없게 했다.그녀는 구회장이 자주 말하던 ‘포위된 적은 필히 탈출구를 주어라’ 가 떠올랐기 때문이다.설령 우세를 차지하더라도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구진은 검찰청으로 돌아가서 사건을 계속 처리하고 구아람도 호텔로 돌아가 일을 해야 해서 남매는 잠시 헤어졌다.가던 중, 임수해는 백미러에서 그들을 미행하고 있는 마이바흐를 발견했다.“아가씨, 지금 미행 당했어요! 신고할까요?”구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백미러를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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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구아람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가슴이 답답해졌다.그녀는 깊은 눈빛으로 신경주를 바라보았다. 유리 같은 살구의 눈은 본래 인간의 절색이었지만 지금은 마치 두 덩어리의 불꽃을 태우는 것 같았고 사람을 쏠 수 있는 정도로 뜨거웠다.기백이 강한 신경주도 그 날렵한 눈빛을 피하고 싶었다.구아람의 눈빛은 마치 낯선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알고 보니 신사장이 화풀이하고 죄를 묻기 위해서 날 쫓아온 것이구나, 날 잡아서 화풀이를 하지 않으면 죽는 거 아니야?”‘신경주, 넌 정말 최악이구나.’‘3년이란 깊은 정이 있는데, 좋은 감정은 바라지 않아도 이런 모욕적인 말로 나의 인격을 모욕해서는 안 되지.’‘게다가, 난 더 이상 너의 것이 아니야. 아니, 단 한 번도 너의 것이 아니었어. 난 그냥 늘 너를 기다리고 있는 길냥이였지. 열정적이고 학수고대하다가 결국 버림받았어.’‘그런데 내가 너의 무자비한 짓밟음까지 참아야 한다고? 그럴 수는 없지.’“아쉽지만, 능력이 있는 신경주도 이번에 김씨를 도와줄 수 없지? 김인후가 KS 그룹의 이익 침해, 뇌물 수수, 증거 조작, 모함 등 죄를 지었고 이미 확실한 증거까지 있어 너라고 해도 되돌릴 수 없을 거야.”구아람의 눈빛은 날카로워졌지만 붉은 입술에서 피어오르는 미소는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매혹시켰다.“상황을 되돌릴 수 없으니 화가 나서 날 괴롭히고, 비꼬고, 모욕하면서 화풀이하는 거잖아. 하지만 난 너의 뜻대로 하지 않을 거야. 원하는 건 최선을 다해서 가질 것이고 원하지 않은 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릴 거야. 다른 사람의 시선은 개의치 않아, 너도 마찬가지야. 난 김씨가 망했으면 좋겠어,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들이 자기가 한 짓에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그 누구도 날 막지 못해!”신경주의 강건한 팔은 양복 아래에서 팽팽했고 차갑고 하얀 손등에는 핏줄이 불거져 있었다.봐봐! 기대는 곳이 생긴 백소아는 얼마나 당당한지!그는 그녀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알지만 정답을 줄 수 없었다.그가 화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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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구아람은 그를 힘껏 잡아당겨 입 다물라는 눈짓을 했다.눈치 빠른 임수해는 바로 알아차리고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허, 구윤이가 가장 신뢰하는 비서를 너에게 주다니, 정말 잘 챙겨주는구나.”신경주는 복잡한 감정을 추슬렀다. 그의 얼굴빛을 점점 차가워졌고 냉소를 하면서 말했다.“축하해, 귀족한테 시집가겠네. 내가 예전에 너에게 속아서 쩔쩔맸는데, 이제 구윤의 차례구나, 영원히 그에게 진짜 모습을 들키지 않도록 기도해 줄게.”구구절절 칼과 총처럼 구아람의 마음을 찔렀다.임수해는 순간 품에 있는 아가씨의 숨결이 불안정하고 앏은 어깨를 가늘게 떨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더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신경주가 한 말이었다. ‘머리가 운석에 맞아 구멍이 났나? 무슨 횡설수설이야?’“수해야, 내가 다시 소개해 줄게.”구아람은 숨을 몰아쉬며 아픔을 거두고 웃으며 말했다.“이 분은 신씨그룹의 사장님이야, 3년 전에 나랑 결혼했었고 지금은 전 남편이야.”“네?”임수해는 벼락을 맞은 듯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아가씨가 3년 동안 사라졌었는데, 신경주랑 결혼하러 간 거였어?’‘세상 사람들 몰래, 구씨 가문 몰래 신경주의 아내가 됐다?’‘뭐가 좋다고!’“하지만 지금은 이혼했어, 난 빈털터리로 나왔어, 더 이상 신씨랑 아무런 관계가 없어, 이젠 낯선 사람이야.”“우린 아직 정식으로 이혼하지 않았어! 할아버지 생신…….”“그만해! 더 이상 할아버지를 핑계로 삼지 마!”구아람은 버럭 화를 내더니 눈시울을 붉혔다.“할아버지가 생신전까지 결혼 관계를 유지해라는 말을 믿고 날 모욕하는 거잖아! 내가 할아버지를 마음에 두고 있어서 그러는 거잖아!”신경주의 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마치 이 여자의 날카로운 치아에 물린 듯 아파서 숨을 헐떡였다.백소아가 이정도로 화낸 적이 없었다. 기억으로는 그녀는 성질이 없는 사람이고 마치 솜을 한 대 때린 것처럼 감정 피드백이 없었다.하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미간에 분노와 미움이 가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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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구아람은 호텔에 갈 기분이 아니어서 다른 길로 집으로 갔다.임수해는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마침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가씨, 신경주…… 아직 아가씨가 구씨 가문의 아씨인 것을 모르고 있죠?”“응.”구아람은 나지막이 대답하며 나른한 표정을 지었다어쩐지 지난번 신경주가 방문할 때 대역을 찾으려고 하더니 이제야 그 이유를 알았다.“수해야, 내가 일부러 속인 건 아니야…….”“알아요.”구아름은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누가 속상한 일을 꺼내고 싶겠어요, 그냥 마음속에 담아 두지. 단지 회장님께서 아시면 마음 아프고 괴로워할까 봐 걱정되네요.”핸들을 꽉 잡은 임수해의 손은 핏대가 세워졌고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이 사람은 가족에서 아끼는 아가씨인데, 신경주 같은 망나니에게 유린당하다니.’구회장님이 알면 아마 50미터되는 칼을 들고 그를 죽였을 것이다.“숨길 수 있으면 최대한 숨기자, 하물며 실패한 결혼을 겪었으니 이젠 시집가고 싶지 않아.”구아람은 눈을 감고 있었고 머릿속에 온통 신경주의 칼에 질린 듯한 말들이었다. “지루하네.”“아가씨가 시집 안 가면 저도 장가 안 가요.”임수해는 진심으로 말했다.“아니…… 아니야. 장가는 가야지, 넌 그냥 비서이지, 불문에 귀의하는 것도 아니고. 마치 내 밑에서 일하면 무조건 육근이 깨끗해야 되는 것처럼 소문나서 명성을 손상시키지 말고.”임수해는 멋쩍게 웃으며 마음속으로 괴로워했다.그는 그가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의 마음속의 빛을 위해 묵묵히 지키고 싶어 한다.“아가씨, 왜 신경주에게 시집을 갔어요?”구아람은 실눈을 뜨고 안색이 소탈하며 오만가지 감정이 몰려왔다.“제가 쓸데없는 말을 했네요, 안 물어볼게요…….”“열한 살 되던 해 학교에서 조직한 등산 활동을 참가했었어. 그때 어머니가 남겨주신 유품인 사파이어 펜던트를 산에 잃어버렸었어. 선생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혼자 산에 올라가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어, 결국 길을 일었을 뿐만 아니라 태풍까지 와서 깊은 산속에 갇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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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그의 눈앞에는 구아람이 떠올랐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그렇게 실망하고 화가 난 것이 마치 숙적이고 원수인 것 같았다.왠지, 마음이 허전했다.마치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신경주가 서재에 들어서자마자 오씨 아줌마가 따라왔는데 표정이 불쾌해 보였다.“도련님, 김은주 씨의 차가 이미 도착했어요, 내려가서 맞이해야죠.”“안 갈래요.”오씨 아줌마는 크게 놀랐다.‘도련님이 어쩌다가 정신 차린 거지! 너무 감동이네!’방탕한 자식이 고개를 돌리는 것도 힘든 일인데!“왜 찾아왔는지 알고 있어요.”신경주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멍해 있었다.“내려가서 말해줘요, 만약 김인후를 위해 온 것이라면 신경 쓰지 말라고. 김씨 가문이 지금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니 부모님 곁에 있어라고 해요, 이틀 동안 안정을 취한 후 다시 만나러 갈 거예요.”“그녀가 기어코 가지 않으려 한다면…….”“그럼, 마음대로 하세요.”신경주는 숨을 헐떡이며 시큰둥한 미간을 주물렀다.머릿속에는 온통 '아무 소용없는 전 남편'이라는 말이었다.젠장! 왜 아무 소용이 없어?구아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소용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오씨 아줌마는 히죽히죽 웃으며 대답하고 서둘러 서재를 떠났다.신경주는 눈썹을 찡그렸다. 보아하니 오씨 아줌마는 김은주를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았다. 쫓아낸다는 말을 듣고는 설날처럼 기뻐했다.……한편, 오씨 아줌마는 별장 밖으로 나와 계단에서 애간장을 태우는 김은주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도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댁의 일은 절대 관여하지 않겠다고. 기다리지 마시고 어서 가세요.”“오빠를 만나보겠어!”말이 끝나자 그녀는 억지로 뛰어들었다.그러나 그녀의 약한 몸은 어찌 강건한 오씨 아줌마와 비굴 수 있겠는가, 오씨 아줌마가 몸을 펴고 손도 내밀지 않았는데 김은주는 혼자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주저앉았다.“아! 네…… 네가 감히 날 밀어! 난 경주 오빠의 약혼녀야! 미래의 도련님 부인인데! 어떻게 이렇게 무례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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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오씨 아줌마가 깜짝 놀랐다.‘설마…… 설마 고육책인 것을 눈치 못 채신 건가? 바보인가…….’이때, 신경주는 검은 우산을 들고 사색이 된 얼굴로 문을 열었다.“에이! 도련님!”오씨 아줌마가 애타게 불렀다.하지만 남자는 결국 우산을 쓰고 나갔으며 이것을 본 그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문밖에서 김은주는 빗속에 주저앉고 있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마음속으로 포기하고 싶었다.그러나 신처럼 고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그녀를 향해 걸어오자 다시 흥분하고 기뻐하며 끼를 부리면서 가엾게 흐느꼈다. 신경주는 눈살을 찌푸리며 빠른 걸음으로 그녀 앞에 다가와 한 손으로 우산의 씌어주고 다른 한 손으로 부축해 주었다. 힘이 너무 세서 억지를 부릴 수 없었고 강한 태도까지 가지고 있었다.“오빠…….”김은주는 작은 목소리로 부르며 그의 품에 안겼다.방금까지는 반쯤 죽은 듯했는데 남자를 본 순간 생기발랄해졌다. 두 팔은 뱀처럼 그의 허리에 매달렸고 젖은 얼굴로 그의 가슴에 꾸물거렸다. 신경주는 답답함이 느껴지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몸도 허약한데 비 맞으면 병 걸려.”“이러지 않으면 오빠가 안 만나주잖아. 그냥 한번 보고 싶었는데…… 왜 안 만나줘?”김은주는 창백하고 낭패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오빠…… 사랑이 식었어? 요즘 너무 차갑게 대하네. 저번 슈트 때문이야? 잘못했어, 내가 백소아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면 안 될까?”“아니, 이미 화 풀렸어.”신경주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만났으니까 이제는 안심해, 은주야, 일단 집으로 가서 가족 곁에 있어, 요 며칠 잠잠해지면 그때 찾으러 갈게.”“오빠! 제발…… 제발 우리 오빠 좀 살려줘!”그가 사람을 다그치는 것을 보고 김은주는 급해서 얼굴이 붉어졌다. 아가씨의 허세도 걷어치우고 남자의 몸을 꼭 끌어안고 축 늘어졌다. “오빠가 형을 받을 거야! 성주의 변호사들은 구씨 가문 때문에 돈을 줘도 나서서 변호를 해주지 않아! 구씨가 사람을 너무 업신여겨, 이것은 우리 김씨 가문을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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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쓸모없는 것들!”김 회장은 기침을 몇번 하더니 화가 나서 손가락질을 하며 호통을 쳤다.“신경주와 사귄 후로 집에 보탬이 된 적 있어? 몇 년이나 사귀어도 재산과 주식을 하나도 차지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내가 보기에 신경주는 널 사랑하지 않아, 딸을 낳은 건 손해 본 일이야! 쓸모없어!”김은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 회장님은 남존여비 사상을 가지고 있어 임신했을 때 여자아이라는 말을 듣고 지우라고 했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이 낙태 수술을 하면 더 이상 임신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고 게다가 진정이 계속 고집했기에 그녀가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다.결국 그녀를 낳고도 어머니는 재임신이 불가능해져 아버지는 그를 더 싫어하게 되었다.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늘 오빠들의 그늘에서 살았고 중시를 받기 위해 이모에게 빌붙어 살았다. 잘 살기 위해, 또 아버지에게 잘 보여 여중 봉황이 되기 위해 어린 나이에 어린이의 천진함을 잃고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을 배웠다.신경주가 바로 그녀가 여덟 살 때 첫 번째 실험품이었다.원래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 혼외자를 무시했고 신씨 가문의 진정한 도련님을 마음에 두었다.그러나 이모가 신경주로 연습해 봐라고 하였다. 좋아하지 않더라도 추종자가 부잣집 도련님이라면 체면이 서는 일이러고 했다.그래서 이모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었다. 신경주의 생명의 은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어두운 인생에서 구원의 빛이 되어 남자가 집착하게 되었다.그 전후로 김씨를 많이 도와줬지만 결국 김 회장은 여전히 그녀를 권력자를 포섭하는 도구로 여겼고 조금만의 실수가 있어도 한 푼의 가치도 없이 모욕했다.김은주는 눈시울을 붉히며 냉소하였다.그녀는 김인후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그 녀석이 평생 감옥에 있으면 김씨는 그녀의 것이 된다. 허울뿐이라도 그녀의 것이다. “됐어, 말 좀 작작해! 신경주가 도와주지 않는데 은주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김씨 부인인 진정이 급히 다가와 딸은 끌어안고 김 회장을 째려보았다.“다 당신 탓이야! 당신이 버릇을 나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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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김씨그룹은 제품과 신뢰의 거대한 이중 위기에 빠졌다. 네티즌들은 김씨의 제품을 보이콧하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김인후가 입버릇처럼 자랑하던 전국 500여 개 매장은 일주일도 안 돼 400여 개가 문을 닫았고 남은 100여 개는 겨우 운영하고 있다. 할인을 많이 하고 손해를 보아도 물건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하루하루 거액의 손실을 보면서 가뜩이나 몸이 좋지 않은 김 회장은 완전히 쓰러졌다.진정이 직접 언니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진주도 개입할 용기가 없어 보고 있기만 했다.“신남준이 명령을 내렸어, 누가 김씨를 도와주면 바주지 않겠다고. 동생아, 나도 며느리라 어쩔 수가 없어.”진주는 한숨을 내쉬며 동생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신씨가 손을 쓸 수 없지만 오빠 보고 빨리 결혼 날짜를 잡아달라고 했어. 어르신 생신후 첫 주말로 정하는 건 어때?”“팔순 잔치까지 기다려야 돼?”진정은 조급하게 물었다.그녀는 기다릴 수 있지만 김씨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어휴, 나도 내일 바로 결혼했으면 좋겠지만 어르신께서 팔순 잔치 후에 하겠다고 하시니 나도 방법이 없어.”진주는 목소리를 낮추었다.“듣자 하니 그 백소아가 경주와 이혼 후 KS 그룹의 회장이랑 만난다네, 신씨 집을 떠난 날 구 회장님께서 직접 데려갔다고 하더라, 본 사람도 많아.”진정은 지난번 아들한테서 들었는데 너무 질투가 났었다.자기 딸은 왜 남자를 꼬시는 방법이 없을까, 신경주도 지금까지 확실하게 잡은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전처는 또 남자가 생겼고 심지어 신씨 가문 못지않은 최고의 귀족 집인데!“내가 보기에는, 이번 KS 그룹이 김씨를 이렇게 겨냥하는 것도 백소아가 구 회장님에게 고자질한 것일 수도 있어.”진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화를 부추겼다.언니의 말을 들은 진정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화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이 년이…… 은주의 인연을 그르치기는커녕, 이혼했는데도 계속 우리를 방해하다니! 기대는 곳이 생기니 건드릴 수 없을 거 같아서 그래?”“어휴, 건드리기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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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임수해는 미소를 지었다.“아가씨 똑똑하네요, 요 며칠 동안 김씨 가문을 주시해라고 해서 발견한 거예요.”구아람의 입고리가 올라갔다.“예상했던 일이야, 신씨가 나서지 않으면 김씨는 어떻게든 돈을 모아 구멍을 메울 수밖에 없어. 근데 집과 땅을 팔 줄 알았는데 단지 액세서리만 팔았네, 쯧쯧, 역시 대기업이네, 아직 여유가 있어.”“마지막 한 푼으로 목숨을 유지할 뿐이지, 천천히 죽느니 차라리 단칼에 목숨 끊는 게 더 시원할 건데.”임수해는 콧방귀를 뀌었다.“우리에게 중상모략하더니 꼴좋네!”구아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전당물 리스트를 뒤적였다.구씨 가문이 성도와 해문에 신용도가 좋고 규모가 큰 전당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구회장님이 골동품, 서화, 진귀한 보물들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래서 구할 수 없거나 생각지 못한 보물들을 수집하기 위해 몰래 사람을 시켜 전당포를 두 군데 열었다.노인은 전당포에서 많은 수익을 얻었다. 필경 전당포에 들어온 사람이 물건을 되찾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몇명 되지 않았다.순간, 구아람은 눈이 커져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불타는 마음’이 리스트 안에 있는 것을 본 그녀는 가슴에 솟구치는 화를 억누르며 비아냥거림과 분노가 맴돌았다.이것은 신경주가 고심하여 김은주에게 준 사랑의 선물이었다. 2년 전 그가 불빛 아래서 펜던트를 멍하니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미 사랑에 빠졌었다.그 목걸이가 자기 것이기를 꿈꿨고 선물을 받고 싶었다. 이렇게 귀한 것이 아닌 돌멩이 하나라도 선물해 준다 해도 엄청 기뻐했을 것이다.그러나 꿈은 언제나 꿈일 뿐이다. 신경주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선물을 준다. 사랑하지 않으면 돌멩이도 가질 자격이 없다.그러나 지금, 김은주는 그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팔아버렸다. 구아람은 이것이 보면 볼수록 웃겼지만 웃음 뒤에는 알 수 없는 씁쓸함이 숨겨져 있었다.“궁금하네, 신경주가 알면 어떤 느낌인지.”“뭐라고요?”임수해는 그녀의 중얼거림을 알아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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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주말, 성주 백리 경매장.행사장 밖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모여있었다. 부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최고의 수집가이자 투자 은행이다. 세상이 떠들썩하면 유리한 것이다. 연예인들처럼 노출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 인터뷰에 관심이 없고 보물에 달려들었다.하지만 진 씨 자매와 김은주는 아니었다.매년 이맘때면 진주는 화려한 복장을 하고 참석하여 고급 자선 경매회에서 마치 삼류 스타가 레드 카펫을 걷는 것처럼 사진을 찍었다. 직원들의 권유가 있기에 화난 얼굴로 이곳을 떠났다.사람들이 그녀가 20년 전에 남의 가정을 망친 불륜녀라는 것을 잊어버릴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 이로 인해 심광경은 체면이 깎였다고 생각해 2년 동안 참석하지 않았다.하지만 어젯밤 진정이 이 기회를 달라고 거듭 부탁하여 올해는 이 수법을 쓸 수가 없었다. 집안 사람이어서 싫다 해도 기회를 물려주어야 했었다.그래서 올해 문 앞에서 쇼를 하는 사람이 김씨 모녀로 바뀌었다.“이번 경매에 나와 많은 우수한 소장품을 구매하여 자선사업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진정은 기자들 앞에서 귀부인의 기품을 내세우며 당당하게 말했다.“사모님, 김씨그룹의 재무 상태가 어떻습니까? 이미 파산 직전이라고 들었는데.”기자가 날카롭게 질문을 했다.“도련님의 조사는 끝났나요? 실형을 선고받습니까?”“김씨그룹의 아씨와 신씨그룹의 회장 사이에 불화가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불화?이 말은 들은 김은주는 갑자기 다가가서 눈을 부릅뜨고 기자를 두피가 저리도록 노려보았다.“불화라니? 어디서 들었어!”“김…… 김은주 씨, 긴장하지 마세요, 그냥 물어본 거예요.”“김씨 가문에게 일이 생겼는데 약혼자로서 도와주지도 않고 의사표시를 하지도 않아서 그냥 추측을 한 것입니다.”“오빠랑 헤어지지 않았어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요 며칠 신경주가 먼저 연락도 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자 순간 화가 나 목소리가 높아졌다.진정은 침착하지 못하는 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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