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431 - Chapter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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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죄를 인정 못 해!
“뭐가 소요한이고 좌 국장의 생각이야. 인마, 경고하는데 여기는 취조실이야. 임서구 경찰서라고. 함부로 지껄이고 막말하고 거짓 진술하면 안 되는 데라고. 국장님을 모함하고 말이야.키 큰 경찰관은 얼굴을 붉히며 나무라듯 호통쳤다.“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죄를 자백해서 뉘우치고 선처를 바라는 게 최우선이야. 알겠어? 선처 없이 당신의 죄를 다 물으면 아마 남은 평생을 감방에서 썩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거야.”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렸고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경찰관은 걸상에 걸터앉았고 펜을 내려놓고 다리를 꼬면서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말했다.“우리한테는 시간이 많아. 잘 생각해, 지금 죄를 다 밝히고 인정할지 아니면 천천히 여기서 우리랑 시간을 보낼지. 지금 죄를 인정하면 고통을 덜 수 있어. 그게 아니라 끝까지 버틸 거라면 걱정하지 마. 우리도 수만 가지 방법이 있어.”서준영은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지금 그 말은 내가 죄를 인정하는 것이 나한테 유리하다는 소린가?”“물론이지.”키 큰 경찰관은 서준영이 마음을 내려놓는 줄 알고 당장 몸을 일으켜서 자백서와 녹취록을 서준영에게 건네며 차근차근 타이르듯 말을 했다.“나도 아는 얘기하나 해줄게. 소요한 씨가 당신이 죄만 인정하면 10억으로 위로금을 준다 그랬어. 미스 한의 곁을 떠나주면 과거를 묻지 않고 당신의 죄를 너그럽게 선처하겠다고 했대.”서준영은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경찰관을 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결찰들은 사건 처리를 이렇게 허술하게 하나 봐. 법에 따르는 것도 없이 누군가의 말에 따라 아무렇게.”“당신 무슨 뜻이야?”경찰관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불만스럽게 물었고 서준영은 어깨를 으쓱 올리면서 냉소적으로 말했다.“별 뜻은 없고, 단지 경찰들이 사건 처리하는 방식이 의문스러워서. 당신은 경찰 직업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안 드나?”경찰관은 화를 내며 서준영이 놓은 손 앞 착상을 손바닥으로 퍽하고 내리치면서 자백 서류를 그 위에 내팽개쳤다.“당신은 어리석은 거야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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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좌희재 불러 와
다른 한 경찰이 상황을 보고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X발! 감히 손을 써? 죽을래!”말하면서 그는 봉을 들고 서준영의 머리를 겨냥해 있는 힘껏 내리쳤다. 서준영이 손댔기에 이 일은 성질이 변했고 여기서 경찰이 서준영을 때려죽여도 상관없어졌다. 내리치는 봉이 바람 소리를 내며 서준영의 머리에 닿으려는 순간, 서준영은 두 발에 힘을 딱 주더니 바닥에 고정된 철 책상을 그대로 걷어차며 날렸다.펑!경찰이 질겁하는 눈빛을 끝으로 책상은 그의 가슴팍과 배에 부딪히더니 그 사람은 수 미터 날아가서 쿵 하고 벽에 부딪혔다.경찰은 가슴을 부여잡더니 피를 내뱉었고, 녹초가 된 것처럼 바닥에 쓰러지며 앓는 소리를 냈다.눈 깜작할 사이 서준영은 나쁜 마음을 먹고 달려드는 두 경찰을 제압했고, 수갑을 찬 채로 담담하게 의자에 앉아있었다. 수갑을 찼어도 그가 몸을 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서준영이 일어서려 하자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가 된 경찰이 비틀거리며 서서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더니 소리치며 물었다. “당신.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원하는 게 뭐야? 당신 지금 이러는 거 분명히 말해두는데 이거 무기 징역감이야. 당장 앉아. 앉아서 얘기해.”그러나 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무기 징역? 오히려 내가 경찰 당신한테 묻고 싶네. 이리 사리에 따라 법 없이 멋대로 조사하고 무고한 사람 고문하고, 허위 자백받아 내는 건 무슨 죄인지? ”경찰관은 정신이 나간듯하더니 이내 소리쳤다.“무슨 소리야! 누가 법 없이 멋대로 그랬어.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빨리 앉아! 아니면 총 쏜다.”경찰은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더니 휘청거리며 서준영을 겨누었고 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경찰은 서준영의 눈빛이 변하는 걸 보더니 이내 저력이 생겨났다. 그는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사납게 웃었다.“자식. 이제 겁이 나? 감히 경찰서에서 경찰을 습격해? 내가 지금 당신을 총 쏴 죽여도 아무 문제 없어. 알아?”그러자 서준영이 무덤덤하게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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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반쯤 죽이려고!
“네네. 지금 당장 국장님께 연락할게요...”서준영의 발에 치인 키 큰 경찰은 대뜸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휴대폰을 꺼내 좌희재에 전화를 걸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국... 국장님, 직접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전화기 너머, 좌희재는 자기 사무실에서 소요한과 희희낙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던 도중 연락을 받았다. 그는 화를 내듯 불만에 차서 말했다.“왜? 이런 사소한 일을 처리하는데 내가 직접 나서야 하나? 서준영 그 자식이 자백을 안 하겠대?”“좀 번거롭게 되었습니다. 직접 국장님을 만나보고 싶다고.”경찰관은 태연하게 의자에 걸터앉은 서준영을 보고는 사시나무 떨듯 목소리까지 떨며 말을 이었다. 좌희재는 그의 말에 안색이 확 변하더니 꾸짖기 바빴다.“니들이 밥통이야? 쓸모없는 것들 하고는. 이런 작은 일조차 제대로 처리 못 하고, 너희들 성과금 다 없을 줄 알아!”좌희재는 전화를 끊었고 곁에 소파에 앉은 소요한이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좌희재를 힐끗 쳐다보며 불쾌한 목소리로 물었다.“왜요? 그 자식 감방에 못 보내나요?” 좌희재는 화를 억제하며 웃음을 쥐어 짜내면서 아부하면서 말했다.“요한 씨, 걱정하지 말게. 그 자식이 좀 골칫덩이기는 한가 봐. 좀 번거롭긴 하겠지만, 문제없어. 내가 직접 가서 처리하고 와야겠어. 십분 안에 해결 보고 올게.”“그래요. 빨리 처리해 주세요. 용형진도 지금 답을 기다리고 있어요.”소요한는 쌀쌀맞게 말했다.좌희재는 급히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굳어진 표정으로 사무실을 나와 곧장 취조실로 향했다. 좌희재는 퍽하고 취조실 문을 박차고 열어젖혔고, 이내 피비린내가 심하게 그의 코를 찔러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기침을 몇 차례 했다.그 안에서는 피투성이가 된 경찰 하나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다른 한 이는 구석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좌희재는 곧장 안색이 심하게 어두워졌고 눈길을 서준영한테로 돌렸다. 서준영은 다리를 꼬고 의자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웃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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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죽일 죄
서준영은 태연자약하게 의자에 앉아서는 눈앞의 세 장정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당신들 여기 경찰청 사람들인가? 아니지?”거구의 사내는 눈썹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기던 아니던 당신하고 상관없고. 당장 사인해. 아니면 이따가 무릎 꿇고 우리한테 사인하게 해달라고 빌 게 될 거야.”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였고 사내는 그 모습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그려. 다 맞아놓고 사인하기보다야 지금 하는 게 낫지. 오삼이, 사인받아.”사내는 곁에선 부하에게 말했고, 그 부하는 바닥에 있는 자백서를 다시 집어 들고 서준영 앞에 던지면서 소리를 냈다.“자!”“이제 알겠네. 당신들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유령 인간들이네. 신분 없는. 그렇다면 나도 걱정 없이 손 써도 되겠네.”그러나 서준영은 되레 웃으면서 말했고 셋은 어리둥절하다가 센터의 사내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듣자 하니, 당신은 똥인지 된장인지 처먹어봐야 가늠하는 인간이네. 오삼이 시작해.”“네!”오삼이는 응수하더니 바로 주먹을 휘둘렀고 서준영의 머리를 향했다. 서준영은 고개를 살짝 비켰고 미간을 찌푸렸다. 오삼이는 서준영이 주먹을 피하자, 이내 반대쪽 주먹을 휘두르며 서준영의 가슴팍을 향해 쳤다. 서준영은 몸을 살짝 피하더니 발을 들어 오삼이의 가랑이를 콱하고 찼다.그 순간, 오삼이의 비명이 들렸고 그는 양손으로 가랑이를 가리고는 식은땀을 바짝 흘리더니 바닥에 쓰러졌다. 그 한 발의 위력은 오삼이로 하여금 집안의 대를 끊게 만드는 정도였다. 그냥 터졌다고 보면 되고 아랫도리가 온통 피투성이였다.남은 두 사내는 오삼이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자마자 화를 내며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들었고 소리를 내지르며 서준영을 향해 찔렀다.“이 새끼가 죽으려고!”다가오는 칼날을 본 서준영은 일말의 두려운 기색도 없이 수갑을 찬 손목을 들어 그 사이에 끼더니 돌려서 칼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세게 내리눌렀다. 사내는 서준영의 힘이 그렇게 강력할 줄 몰랐고, 그대로 칼과 같이 끌려 내려갔고 탁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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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살길 하나 알려줄게
좌희재는 서준영에게 목 졸림을 당해 허공에 매달린 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숨이 막혀 발버둥을 쳤다. 그는 필사적으로 몇 마디 말을 꺼냈다. “당신, 감히 나를 쳐? 내가 어? 임서구 경찰서의 일인자라고.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당신 이러는 거 당장에라도 쏴 죽일 수 있어.”좌희재는 안간힘을 쓰며 허리춤에 있는 총집에서 총을 꺼내 들고 서준영을 쏘려고 했다. 하지만 서준영의 움직임이 훨씬 빨라서 좌희재의 허리에 찬 총을 뺏어 들더니 좌희재의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면서 말을 했다.“이제 어떡해? 총이 나한테 있는데. 내가 쏠까요? 안 쏠까요?”좌희재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멍해지면서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었고, 이마에서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목 졸림을 당하고 있던 터라 숨쉬기고 괴로운데 머리에 총까지 갖다 대니 좌희재로서는 당황할 만도 했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당신 지금 총을 쏘면 절대로 경찰서에서 못 나갈 거야!”좌희재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어렵게 말을 내뱉었고, 말이 막 끝나기도 전에 한쪽에서 인기척을 들은 몇 명 수하들이 달려들어 와서 서준영을 향해 총을 겨누면서 소리쳤다.“좌 국장님, 놔 드려!”“진정하고 일단 총 내려놔. 총부터 내려놔!”“이 봐, 흥분하지 말고, 자 심호흡하고 총을 내려놔요. 그리고 좌 국장님 풀어 줘. 뭐든 협상할 수 있으니까, 흥분하지 말자고.”서준영은 곁눈질로 자신에게 총을 겨눈 사람을 훑어보았고 일여덟 명이 되었다. 그가 손을 떼자 좌희재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고 목을 감싸고 기침을 해댔다. 그런데 서준영은 그를 다 풀어 주지는 않았다. 손에 든 총은 여전히 좌희재의 머리를 겨눴고 싸늘하게 물었다.“소요한 그자는 지금 어딨어?”좌희재는 눈빛에 화가 가득 차서는 소리쳤다.“어디서 소요한을 찾아!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너희들 차라리 이 새끼 쏴! 악랄하고 지독한 새끼 쏴 죽여버려, 내가 이놈한테 총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아주 작살을 내버려. 내가 죽으면 나쁜 놈 잡다 죽은 순직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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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소강혁이 뿔났다
소강혁이란 이름을 듣자마자 좌희재는 피범벅이 된 자신의 오른 다리를 부여잡고 부들부들 휘청거리며 일어서서 험악하게 소리쳤다.“네가 뭔데 소 부국장을 부르네! 마네야? 꿈 깨!”“연락 안 할 건가요? 그럼 뭐 내가 하는 수밖에.”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고서 휴대폰을 꺼내 소강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받지 않는 전화에 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었고, 좌희재는 두어 번 비웃으며 말했다.“전화 안 받지? 알려줄게. 소 부국장 오늘 중앙 지국에서 회의하고 있어. 이 사람아, 오늘은 옥황상제가 와서 사정을 해준대도 소용없어. 내 손으로 당신을 잡아서 죽여버릴 거니까.”바로 그때, 밖에서 수하 한 명이 들이닥치며 다급하게 소리쳤다.“좌 국장님, 큰일났어요. 밖에 수십 대의 차가 들어오고 있어요. 앞장선 사람이 봉문의 도민준과 백주원인데, 지금 당장 사람을 내놓으랍니다.”“뭐라고? 봉문의 사람이?!”좌희재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쳐다보았고 마음이 불현듯 초조하고 불안해져서 어쩔 줄을 몰랐다.봉문 사람들까지 서준영 일에 끼어들면 좀 더 쉽지, 않아질 게 뻔했다.‘서준영이 등신에 기생오라비라고 하지 않았나? 이자가 대체 뭐길래?’수하 한 명이 또 허둥지둥 뛰어 들어오며 소리쳤다.“국장님! 좌 국장님! 하씨 가문의 따님 하연우 씨 전용차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서준영을 만나겠다고 요구하고 당장 사람을 풀어 주라고 말합니다.”“좌 국장님! 주...주병곤 주 사장께서 왔어요. 지금 당장 사람을 보내주라고...”좌희재가 어떤 반응을 하기도 전에 또 다른 수하가 황급히 달려오며 소리를 질렀고, 주병곤이라는 이름에 그제야 그는 진짜 제대로 당황했다. 하연우, 주병곤 다들 좌희재가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앞전에 전화로 얘기할 때는 이유를 갖다가 대충 얼버무리며 넘겼지만, 지금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좌희재는 심각하게 미간을 들썩이며 소파에 앉아 있는 서준영을 노려보며 차디찬 말투로 물었다.“당신 대체 뭐야?”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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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어딜 기어올라
임서 지국.경찰서 마당에는 하연우와 주병곤 등 사람들은 좌희재와 거의 이십여 분 동안 대치하고 있었다. 좌희재는 서준영을 이대로 놓아 줄 수 없다고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하연우 측 태도도 확실했다. 모든 인맥과 세력을 동원하여서라도 서준영을 데려가겠다였다. 좌희재는 호랑이 등에 타서 스스로 내려올 수가 없는 처지라 몇 번이고 위층으로 왔다 갔다 했다.“요한 씨, 일이 좀 번거롭게 되었어요. 서준영하고 하연우의 관계가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아니면 우리가 그냥 서준영을 풀어 줄까요? 하연우가 정말 모든 인맥과 관계를 동원하면 정말 소란스러워질 테고 우리만 곤란해질 수도 있어요. 그때가 되면 저뿐만 아니라 요한 씨나 소 국장님마저 모두 연루될 텐데.”좌희재는 긴장해서 이마의 식은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총상을 입은 다리는 점점 더 욱신거리고 아파졌다.소요한은 몸을 돌리더니 바로 좌희재의 뺨을 '탁' 치며 화를 냈다.“풀어 준다고요? 누구 맘대로. 여기는 강운이지 용진이 아니에요.”소요한은 손가락으로 좌희재의 가슴팍을 찌르며 엄숙하게 말했다.“잘 들어요. 여기는 임서 지국 경찰서이고 여기의 일인자는 좌희재 좌 국장이에요. 국장님이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곳이에요. 그리고 잊었나 본데요. 나 소요한이고 우리 아빠 소강혁이에요. 아들이 피해자로서 공정 공평하게 사건을 처리해달라고 한 게 불법은 아니잖아요?”좌희재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서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알겠어요. 요한 씨,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그대로 좌희재는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왔고, 얼굴을 돌리는 순간 그의 눈 밑에는 한 끗 분노가 스쳐 지나갔다. ‘소요한 어린놈의 새끼가 감히 나를 때려.’좌희재가 뭐니 뭐니 해도 임서 지국의 일인자 신분인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감히 앞에서 화도 내지 못하고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좌희재는 마당으로 내려와서 얼굴이 굳은 채 정중하게 말을 했다.“하 대표님, 주 사장님. 제가 여러 번 얘기 했듯이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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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수갑 채운 사람 누구야
노여움에 찬 목소리가 임서 지국 전체에 울려 퍼졌다. 좌희재가 고개를 돌려보니 화가 단단히 난 소강혁이 자신을 향해 걸어왔고, 그는 웃는 얼굴로 소강혁을 반기며 아첨했다.“소 국장님, 어찌 여기까지 왔어요. 중앙 지국에 일 보러 가시지 않았어요?”“짝!”소강혁은 무작정 손을 들어 좌희재의 얼굴을 후려치며 호통을 쳤다.“내가 지금이라도 알고 왔으니 망정이지. 임서구를 뒤집어엎을 작정이었나? 서준영이라는 사람을 여기 데리고 왔다며?”좌희재는 얼이 빠진 채로 얼굴을 부여잡고 이해가 가지 않는 눈빛으로 물었다.“소 국장님, 저를 왜 다짜고짜 때립니까? 서준영이라는 사람을 잡아 온 건 사실입니다만, 그 사람 무리 싸움에 고의상해로 잡혔어요. 여기서 우리 경찰도 다치게 했다고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잡은 건데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게다가 서준영한테 맞은 게 소요한, 국장님 아들이라고요...”좌희재는 적극적으로 상황 설명하려 애를 썼지만, 소강혁은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불효막심한 자식은 맞아 죽어도 싸. 감히 내 이름을 내세워서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 다녀? 당장 나오라고 해.”소강혁이 진심으로 화를 내자 좌희재는 얼어붙었고 이내 손짓으로 소요한을 불러 내려오라고 지시했다.소요한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자 이내 감격에 차서 울부짖었다. “아버지, 왜 이제야 오셨어요. 이거 보세요. 아버지 아들이 오늘 맞아서 몰골이 이래요. 나를 때린 자식 꼭 잡아서 감옥에 보내줘요. 아예 감옥에서 썩게 해줘요.”퍽!소강혁은 달려오는 소요한을 한 발에 걷어찼고 화를 내며 질책했다.“불효자식. 너 오늘 무슨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나 알아? 정말 지금 당장에라도 너는 맞아 죽어도 싸.”소강혁은 자신의 허리띠를 풀며 그 많은 사람 앞에서 소요한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으악! 그만그만해요! 잘못했어요. 아버지 내가 잘못했어...”소요한은 바닥에서 뒹굴며 비명을 질렀다. 한참 지나서 소요한이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바닥에 쓰러져 겨우 숨을 헐떡이었다. 소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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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다 데리고 가
그게, 그게...좌희재는 순간 얼어붙었고 속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뭐해? 오늘 수갑 못 벗기면 좌희재 당신이 그 수갑 차게 될 줄 알아!”그 모습에 소강혁이 번뜩 화를 냈고 좌희재는 당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다.“준영 씨, 미안합니다. 내가 실수했어요. 제발 그 수갑 풀게 해줘요.”“실수요? 좌 국장님 실수를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여기서 한 번 읊어보시죠.”서준영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무릎 꿇은 좌희재를 내려다보았다. 좌희재는 이를 악물고는 두뇌 회전을 하더니 곧장 소요한에게 다 뒤집어씌우며 말했다.“준영 씨, 소 국장님. 이게 다 요한 씨가 저를 협박해서 그랬어요. 서준영 씨를 감방에 처넣지 않으면 아드님이 국장님께 얘기해서 나를 해고할 거라고 해서... 준영 씨, 소 국장님 제발 한번 봐주세요...”서준영은 눈썹을 꿈틀하더니 냉소적으로 되물었다.“좌 국장님, 그게 마지막 변명인가요?”좌희재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준영 씨, 변명이 아니라 사실이에요. 다 소요한 저 사람이 시킨 대로 한 거예요.”곁에서 듣고 있던 소강혁의 낯빛이 점점 어두워져 갔다.결정적인 순간에 책임을 남한테 돌리고 배신을 하니 소강혁으로서는 입장이 더욱 난처하게 되었다. 좌희재를 엄중 처벌하려 했는데 아들을 주동자로 몰아세우니 둘 다 내칠 수밖에 없게 되었다.바로 그때 서준영이 담담하게 담배 한 대를 피우며 화제를 돌렸다.“취조실에 그 사람들도? 소요한이 보낸 이들인가요?”“그럼요.”좌희재는 바로 딱 잡아떼며 모든 책임을 소요한한테 돌렸다. 옆에 뻗어있던 소요한이 정신이 들었는지 바로 소리쳤다.“개 소리 하지 마! 그 사람들 분명히 당신이 몰래 키운 세력이잖아.”좌희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말했다.“요한 씨, 이 와중에 더는 나한테 더러운 물을 끼얹지 말아요. 요한 씨가 나를 협박하지 않았으면 내가 양심을 버리고 그런 일을 했겠어요? 소 국장님, 명찰 부탁합니다.”말을 끝으로 좌희재는 무릎을 꿇었고 소요한을 물고 늘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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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하연우, 강운을 떠난다
우르르하고 순식간에 경찰들이 달려와 무릎 꿇고 있는 좌희재와 여우 숨이 붙어있는 소요한을 데리고 갔다.좌희재는 마지막까지 계속 억울하다고 소리쳤다.“나 억울해. 나 진짜 억울해요...”그러던 중 손미화가 정문으로 걸어오더니 손에 USB 꺼내 들며 소강혁에게 건넸다.“소 국장님, 좌희재가 벌인 일들 증거를 수집해 놨어요.”소강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USB를 건네받고 수하에게 전달하면서 명령했다.“바로 조사해 봐.소강혁은 서준영에게 다가가 허리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준영 씨, 미안해요. 내 아들 대신해서 이렇게 사과할게.”서준영은 소강혁을 일으켜 세우며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소 국장님, 이러지 마세요. 들어가서 교육 좀 받는 것도 아드님을 위한 길일 수 있어요.소강혁도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 내가 부족한 탓이에요. 일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서 이렇게 큰일을 칠 뻔했네요.”서준영은 미소를 띠고는 소강혁의 얼굴을 한 번 보더니 홀연히 눈빛이 변하면서 물었다. “소 국장님, 혹시 사모님 요즘 건강이 괜찮나요?”소강혁은 놀라면서 물었다.“괜찮은데 왜요?”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턱을 만지작만지작하면서 입을 열었다.“소 국장님, 요 며칠은 사모님의 건강을 좀 더 신경 써줘야겠어요. 방금 보니 국장님 금술궁이 약간 희끗희끗해보여서, 보통은 반쪽의 건강이 문제가 있을 때 보이거든요.”“네? 정말인가요?”애처가로 소문난 소강혁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조급해졌다.“괜찮아요. 혹여라도 무슨 문제가 있으면 그때 저를 찾아주세요.”서준영은 소강혁의 어깨를 톡톡 치면서 웃어 보였고 소강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요, 그리되면 준영 씨한테 부탁할게요.”서준영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곧 하연우와 같이 임서 지국을 떠났다.소강혁은 임서구에 남아 직접 안건을 처리할 생각을 했다. 이번 기회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임서구에서 어둠의 그림자로 활동하는 나쁜 놈들을 깡그리 없애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임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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