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451 - 챕터 460
653 챕터
제451화 무릎 꿇고 빌어야지
조유찬은 안색이 어두워져서 말을 뱉었다.“나를 겨냥한 사람이 성이 서 씨래...”오민경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재차 확인했다.“자기야, 정말 서 씨래? 정말? 거짓말이지?”조유찬은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 요동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다.“설마. 그게 진짜 서준영이라고?”조유찬도 믿기지 않았다.오민경은 확신이 서지 않아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다.“아니면 내가 서준영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까?”조유찬은 생각에 잠기더니 반대하지 않고 응수했다.“해 봐.”그는 지금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불안한 상태였다.만에 하나라도 정말 그 말이 다 맞는다면, 서준영의 현재 신분과 지위는 조유찬 본인과는 견줄 수 없는 급이었다. 말 한마디로 강운의 지하 세력을 다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존재.그렇다는 건, 그의 말 한마디면 조유찬 집안을 망하게 하는 것쯤이야 반 시간도 필요 없다는 얘기다.오민경은 빠르게 서준영의 번호를 눌렀다.별장 내 서준영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는 발신자 번호를 한 번 보더니 다시 눈을 감고 오는 전화를 받지를 않았다. 오민경은 초조해졌다.“안 받네...”“다시 해 봐. 받을 때까지 해 봐..”오민경은 조유찬의 말에 따라 다시 번호를 눌렀고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다. 서준영이 끝없이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불만스러워하며 차갑게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인데?”오민경은 아니꼬운 서준영의 말투에 화가 났던지 바로 불친절하게 말을 꺼냈다.“서준영, 대체 무슨 뜻이야? 나한테 이게 무슨 태도로 얘기하는 거야?”서준영은 눈썹을 찡그리더니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러자 오민경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끊긴 전화를 쳐다보며 화를 냈다.“X발! 내 전화를 끊어?”조유찬은 손바닥으로 오민경을 머리를 퍽하고 내리치며 질책했다.“미친, 정신 차려. 정말 서준영이 벌인 짓이면 어쩌려고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거야? 다시 전화해서 상냥한 태도와 부드러운 말투로 대하라고 좀!”오민경은 억울했지만,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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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너 아직 자격 없어
서준영은 그렇게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제야 조유찬은 제대로 어안이 벙벙해졌다.“X발! 서준영 너 X발 뭔데 이렇게 지랄이야!”조유찬은 화가 나서 핸드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옆구리에 두 손을 올린 채 노발대발하면서 소리쳤다. 옆에 있던 오민경이 다급하게 물어왔다.“자기야, 우리 이제 어떡해?”조유찬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엔 이를 갈며 말했다.“서준영 찾아가서 사과한 다음 살려달라고 부탁해야지.”“어? 정말 그럴 생각이야? 직접 가서 사과하게?”오민경은 입이 대빵 나와서 내키지 않는 듯한 기색을 비췄다. 조유찬은 그녀를 손가락질하며 불호령을 내렸다.“안 가? 그럼, 여기서 파산하고 죽기를 기다리든가!”“아니야. 갈게 가야지. 지금 당장 갈게...”오민경은 다급히 몸을 일으키며 방에 가서 옷을 입으려 했고 조유찬은 속이 다 비추는 그녀의 몸매를 한 번 보더니 그녀를 불러세웠다.“됐어. 그대로 가자. 위에 겉옷 하나만 걸쳐. 가서 안 되면 미인계라도 써야지. 잘 유혹해 봐”오민경은 눈이 휘둥그레서 자신을 한번 내려다보고 말했다.“이렇게 가라고? 너무 다 보이는 거 아니야?”조유찬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다 보이긴. 안 입는 게 다 보이는 거지. 서준영 그 모자란 놈 4년 동안 한 번도 너를 건드린 적 없다며. 가서 꼬드겨 봐. 자기만 잘하면 1000억도 손에 넣을 수 있잖아.”오민경은 천억이라는 말에 바로 웃으며 말했다.“맞네! 천억이 들어왔다 그랬지? 자기는 정말 머리가 잘 돌아가.”그녀는 말을 하면서 조유찬에게 달려가 안겼고 바로 얼굴에 뽀뽀했다.이어 그 둘은 차에 몸을 싣고 서준영이 사는 별장으로 향했다. 야심한 밤. 별장 앞에 다 온 조유찬과 오민경이 차에서 내렸다.오민경은 긴 바바리 코트를 입고 있었고 안에는 속이 다 비치는 레이스 잠옷을 입고 있었다. 보통 남자들이 한번 보면 코피가 팡팡 터지고 피가 끓어오를 정도의 차림새였다.별장 안으로 걸어가 거실에 들어서자 차를 마시고 있는 서준영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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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배후는 풍운아
오민경의 교태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서준영은 싸늘한 표정으로 오민경을 밀쳐내며 역겨운 듯 말했다.“오민경, 당신 성병은 이제 다 나았어?”오민경은 그 한마디에 부끄러움과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지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그게 무슨 뜻이야!”“별 뜻 없어. 당신 그 같지도 않은 미인계가 나한테는 소용없다는 소리야. 내가 눈에 담고 싶은 건 당신의 속살이 아니라 두 사람이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부탁하며 사죄하는 모습이야.”서준영의 얼음장 같은 쌀쌀맞은 말에 오민경은 치를 떨며 소리쳤다.“서준영, 당신 진짜 루저구나.”그녀는 마지못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조유찬도 서준영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고,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미소를 보이며 사정했다.“서준영, 봐. 봐. 우리 지금 이렇게 둘 다 무릎 꿇었어.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 줄 수 있을까?”“그래. 대문 앞에서 3일 동안 무릎 꿇고 있으면.”서준영은 차갑게 말을 남기고 몸을 일으켜 거실을 떠났다. 그는 더 이상 이전의 약해빠지고 아무런 힘도 배경도 없던 그 서준영이 아니었다.사실 지금 그는 오민경과 조유찬에 대한 일말의 연민도 없었다. 이 모든 건 그들이 응당 겪어야 하는 것이었다.Comment by 作者: 这些,都是他们应该遭受的!조유찬과 오민경은 당혹스러웠다. “와! 저 미친 자식이 일부러 우리를 욕보이는 거잖아.”오민경은 수치심에 마구 날뛰었다.“자기야, 우리 그만 가자.”“가긴 어딜 가? 가면 망해죽는 길밖에 없어.”조유찬은 얼굴을 어둡게 드리우며 화를 냈다. 그러더니 일어나서 별장 대문 앞으로 나가더니 무릎을 꿇었다. 마음속으로 서준영을 향한 분노와 증오가 더욱더 커졌다.Comment by 作者: 内心对萧辰的愤怒和憎恨,也越发的强烈!그는 이번 위기만 넘기면 반드시 다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준영에게 복수할 다짐을 하면서 시키는 대로 무릎 꿇었다. 오민경은 조유찬이 꿇는 모습을 보더니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며 덩달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조유찬과 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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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거만한 여자
한편 누군가 용형진이 묵는 호텔 스위트룸을 찾았다. 용형진 앞에 정자세를 잡고 선 이들은 이전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그 네 사람이었다. 그중 양복 차림의 우두머리가 배시시 웃어 보이며 물었다.“형진 도련님, 언제 시작할까요?”“내일.”용형진은 차갑게 대답했다.“네 사람은 먼저 내려가서 쉬어. 명심해둬, 난 주검을 원하지 그냥 다치게 하는 걸 원하는 게 아니야.”“네, 형진 도련님. 녕변 사총사인 우리가 처리하는 것이니 믿고 맡기세요.”Comment by 作者: 共享文档Comment by 作者: 我们延边四战神出手,您就放心吧우두머리는 웃으며 말하면서 나머지 셋한테 스위트룸에서 나가라고 서둘러 손짓했다. 용형진은 소파에 앉아 음산함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와인을 한 입 마시고는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했다.“서준영, 내일이 바로 너의 기일이야.”...다음날 이른 아침.서준영은 수행에서 깨어나 보니 자신이 연기 7단계의 문턱을 스쳤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뭔가가 부족한 것 같았다.어젯밤, 그는 연기 7단계를 돌파하기 위해 특별히 수십 개의 구기단을 만들어 모두 삼켰지만, 경지가 조금도 풀어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Comment by 作者: 共享文档혹여나 구기단이 지금 자신에게 큰 효력이 없어졌나 싶기도 했다.서준영은 뒤엉킨 생각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자 그냥 뒤로 넘기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밖에 나가 한 바퀴 돌아다니면서 부근에서 기운이 충족한 곳을 찾아 연기 7단계 돌파를 위한 준비를 하려 했다. 나갔던 김에 겸사겸사 오늘 밤 하연우의 생일 파티를 위해 옷 한 벌을 사서 멋을 부려보기로 했다.집을 나서기 전에 그는 주란화의 방에 들어가 살펴보았다. 맥박이 평온하고 혈색도 돌아오고 있어서 얼굴에 생기가 좀 흘러 보였다. 아무래도 내일이면 주란화가 깨어날 것 같았다. 이에 서준영은 특별히 주란화에게 주사를 몇 번 더 놓아주었고 그녀 체내의 생기의 흐름을 가속화했다.주사까지 다 놓고 난 뒤에 그는 별장을 나섰고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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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한바탕 후려갈기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기세등등한 여인을 마주보고 질세라 말했다.“이 봐. 눈을 얻다 두고 다녀? 빨간 불 안 보여? ”“X발. 빨간불이면 뭐 어쩌라고. 내 차는 포르쉐라고. 그쪽 차는 폭스바겐이고. 내 차를 보면 피해 다녀야 하는 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여인은 거만함에 절어서 서준영을 질책하고 욕설을 퍼부었다.“딱 말해 두는데. 나는 여기서 운전할 때 신호등을 본 적이 없어.”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싸늘하게 말했다.“교통 규칙을 안 배웠어? 말이 안 통하는 거야, 무식한 거야?”“그쪽이 지금 나한테 도리를 따지고 교통 규칙을 운운하는 거야? 정신 나간 놈. 내가 누군지 알고 이래? 우리 남편이 누군지 알면 당신 지금 여기서 나한테 이러면 안 돼. 알아?”여인은 날뛰듯 소리쳤다.“내 사전에는 교통 규칙이란 단어가 없어. 오늘 내가 그쪽을 치어 죽였다고 해도 그건 내 탓이 아니라 그쪽이 죽어도 싼 거라고.”그 말에 서준영은 진짜 화가 났고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도 이렇게 건방진 사람과 더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아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당신하고 더 따질 것도 없네. 그냥 신고하는 게 빠르겠어. 이런 건 경찰이 알아서 판단할 거니까.”서준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여인은 바로 조소를 날렸다.“신고? 좋지, 신고해. 딱 말해 둘 게. 이건 경찰이 와도 내 편이야. 내 남편이 국토교통부 부장관이야, 왜 이래.”여인의 말에 서준영은 더 안색이 안 좋아졌다.“그렇다면 더 기대되는데. 그쪽 남편이 무법자를 어떻게 지켜줄지가.”“무슨 말이야? 법으로 나를 짓누르겠다?”여인은 화가 나서 서준영을 손가락질하며 위협했다.“이 X끼야! 분명히 말해 두는데, 당장 나한테 2억을 물어주는 게 좋을 거야. 그게 아니면 내가 당신 인생 나락으로 보내줄 수 있으니까.”서준영은 썩은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아, 그래? 궁금해지네. 누구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질지.”말을 마친 서준영은 신고하려 했고 여인은 초조한지 손을 뻗어 서준영의 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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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대대를 출동시켜
사람 목숨을 함부로 여기고 또 권력과 돈만 있으면 세상 모든 게 해결되는 줄 아는 무법자 앞에서 서준영은 굳이 도리를 따지고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안하무인의 사람은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대차게 얻어맞은 그녀의 얼굴은 진작에 풍선처럼 부어올랐다.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서준영을 노려보았다.그녀로서는 낡아빠진 차를 끌고 다니는 남자가 이렇게 담대하고 겁 없이 나오는 게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는 이제까지 난생처음 이런 일을 겪어본다. 감히 자신한테 손을 대는 것도 모자라 대들기까지 하니 말이다.“이 X발 놈아. 넌 이제 끝났어!”그녀는 분노에 차서 핸드폰을 꺼내 들더니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연결되자 그녀는 울부짖더니 억울한 척 말했다.“자기야. 엉엉 엉. 자기야 나 지금 교통사고 났는데 빨리 백산로 쪽으로 와 줘. 사고를 낸 자식이 너무 막무가내야. 내가 뺨까지 맞았어.”교통부처에서 회의하고 있던 신준익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바로 화를 내며 책상을 내리쳤다.“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 사고가 났는데 맞았다고?”“그래. 얼른 와서 나 구해줘. 나 여기서 맞아 죽을 수도 있을 거 같아.”여자는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X발! 교통사고를 낸 것도 모자라서 사람을 쳐? 무법자야 뭐야! 법치 사회에서 이럴 수는 없지! 당신 거기서 잠깐만 기다려. 내가 당장 사람을 데리고 갈 테니까.”신준익은 불같이 화를 내며 전화를 끊고 부하들을 불렀다.“지금 가서 우리 팀 사람들 다 불러. 그리고 당장 백산로에 집결시켜!”한편, 전화를 끊은 소민은 영악한 미소를 지어 보였고 서준영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욕을 해댔다.“이 새끼야. 넌 이제 뒤졌어. 우리 집 양반이 사람들 데리고 오니까 딱 기다려. 내가 너 오늘 콩밥 먹게 해주려니까. 오늘 일은 협의 할 꿈도 꾸지 마. 몇억을 갖다줘도 난 협의 할 생각 없었으니까 잘 알아두라고!”소민은 벌써 남편이 옆에 있는 것처럼, 마구 날뛰면서 협박을 해댔다. 그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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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망가진 CCTV 카메라
서준영의 말은 곁에 있던 소민뿐만 아니라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저 인간 뭐야? 미친 거야? 대대를 출동시킨다고?”“저 사람 군관구 사람인가 봐요? 말 한마디에 대대를 동원하네요.”“에이. 그냥 센 척하는 거지. 저 모습에 어딜 봐서 병사를 출동시키겠어요.”비슷한 생각을 하는 주위 사람들 말소리에 그녀는 확신이 들었는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아냥거렸다.“일 대대? 어디서 그 많은 사람을 보내나? 뭐 배우들이라도 끌어오려나? 있는 척 그만 해!”통화를 마친 서준영은 두 번 코웃음 치면서 싸늘하게 말했다.“기다려 보면 되겠네.”“어이없어. 당신 그렇게 척하다가 골로 가.”소민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십여 대의 교통부처의 차량이 ‘윙윙’ 소리를 내며 달려왔고 주변 거리를 에워쌌다. 수십 명의 교통경찰이 차에서 내리더니 신속하게 분리대를 설치하였고 구경꾼들을 사건 현장에서 백 미터 밖으로 멀리 떨어지게 하였다.그 뒤로 경찰 제복을 입은 덩치 큰 중년 남성이 성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왔다. 소민은 중년의 남자를 보자마자 옆으로 뛰어가서 억울한 목소리로 울면서 말했다.“자기야, 왜 이제 왔어? 나 여기 맞은 것 좀 봐. 그리고 포르쉐 우리 새로 산 차도 봐봐. 아주 박살이 났어.”소민 얼굴의 상처를 본 신준익은 금세 마음이 아팠고, 박살이 난 차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신준익은 화를 억제하며 말했다. “알겠어. 여기는 내가 처리할게!”그는 십여 명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기세등등하게 서준영 앞으로 다가서더니 콧대를 세우며 심문하듯 물었다.“그쪽이 사람을 때렸어?”“맞아.”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차도 당신이 들이받은 거 맞지?”신준익은 추궁했고 서준영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아니라고?’신준익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소민을 바라보며 물었다“이 자가 들이받은 거 아니야?”그러자 소민은 딱 잡아떼며 소리쳤다.“그 사람이 그런 것 맞아.”신준익은 다시 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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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용서해 줘요
길 가다가 구경난 사람들도 이런 장관을 보고 놀라 입이 떡 벌어졌다.줄지어 들어선 군용차도 각 잡고 다가오는 병사들도 기백이 장난 아니었다. 게다가 좌우 정열하고 움직이는 병사들의 모습은 대충 봐도 수백 명은 되어 보였다. 쉽게 볼 수 없는 이런 웅장한 장면에 사람들은 압도되었고, 정말이지 딱 봐도 큰일이 났음을 알 수 있었다.그 중심에 선 신준익 부부는 갑자기 모여드는 엄청난 무리의 병사들을 보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 중에 특히 앞장서서 들어온 지프차는 번호판만 봐도 안에 있는 사람이 높은 신분임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군복 차림에 근엄한 표정을 한 안중헌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고 백산로 사건 주위를 훑어보더니 중후한 목소리로 명을 내렸다.“현장 통제 실시!”“네!”순식간에 손에 총을 든 군인들이 좌우로 백산로 거리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안중헌은 병사를 거느리고 차 사고 현장으로 걸어갔다.분리대를 치고 있던 교통 당국의 단속원들은 막아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안중헌의 가는 길을 내주었다.가까이 다가온 안중헌을 그제야 알아본 신준익은 깜짝 놀라더니, 마누라와 서준영을 뒤로한 채 부랴부랴 달려 나가 아부 섞인 미소를 지으며 맞이했다.“어머, 안 중령, 이렇게 인사를 하네. 국토교통부 차장 신준익 올시다. 여기는 갑자기 무슨 일로? 부대 임무를 수행하러 온 거겠지? 이렇게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서 내가 다 미안하네. 우리가 여기 교통사고 처리를 하던 중이긴 한데 임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게 얼른 정리할게.”신준익은 아직 안중헌이 이곳에 나타난 이유를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안중헌은 그런 신준익을 시립도록 싸늘하게 쳐다보았고 악수도 받아주지 않았다. 안중헌은 곧장 신준익을 지나치고 서준영 앞에 다가가서 살짝 몸을 숙여 말했다.“서 신의님, 얘기한 대로 1대대를 이쪽으로 움직였습니다.”싸아!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그 누구도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안중헌이 교통부처의 차장인 신준익을 무시하는 것도 의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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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녕변의 사총사
안중헌의 말을 듣고, 신준익은 서둘러 서준영을 향해 무릎을 꿇고 울면서 두 손 모아 싹싹 빌었다.“준영 씨 미안해. 미안해요. 나의 섣부른 판단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해서 미안하고, 잘못했어요. 제발 너그럽게 한 번만 봐줘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봐달라고 하는 것도 참.”서준영은 냉소적인 태도로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말했다.“신 차장, 오늘 여기 서 있는 사람이 나니까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신 차장 부부한테 분명 억울하게 당하고 말았겠지. 권력만 믿고 법도 없이 사람을 몰아세우고 갑질을 일삼고. 당신들 같은 파렴치한 사람을 나보고 봐달라고 하면 나는 억하심정밖에 안 드는데?”그의 말에 신준익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기에 바빴다.“준영 씨 제발 한 번만. 내가... 미처 생각을 못했어요. 나도 저 X한테 속아서...”신준익은 벌떡 일어나 소민을 발로 걷어차고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러더니 또 뺨을 퍽퍽퍽 소리를 내며 때렸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질책했다.“이 천한 X 때문에. 기어코 밖에서 일을 치고 제멋대로 하지. 나쁜 짓을 저지르고 내 이름을 팔아서 위세를 부리고 다녀! 너 하나 때문에 패가망신 다 당하고! X발 년, 나쁜 X. 딴 사람은 부모님을 팔고 다닌다는 데 넌 남편을 팔고 다니니!”욕을 하면 할수록, 신준익의 마음속 분노는 더욱 커졌고 때리는 강도도 심해졌다. 바닥에 쓰러진 소민은 남편의 발길질에 머리를 감싼 채 바닥을 뒹굴며 끊임없이 울부짖었다. 겨우 한바탕 끝내고 난 신준익은 다시 무릎 꿇고 사정했다.“준영 씨, 정말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집사람한테 현혹되어 잘못된 판단을 했어요. 부디 용서해 줘요. 나 한 번만 봐줘요.”말을 마친 그는 머리를 바닥에 쾅쾅 조아리기 시작했다.서준영은 매정한 안색을 하고 신준익을 쳐다보며 한심스럽게 말했다.“아직도 자기 잘못을 인정 못 하네. 참으로 어리석고 고지식하네. 작은 도련님, 여기는 알아서 잘 처리해 줘요. 이 두 사람 최대한 공정하게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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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감히 나를 죽이려 해?
“좋아요!”누렁니 막내는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액셀을 있는 힘껏 밟았다. 그러자 승합차가 스포츠카처럼 굉음을 내면서 쌩하고 앞으로 달려가서는 서준영이 타고 있는 폭스바겐을 가로막아 정차시켰다.순간 외진 비포장도로에는 엄청난 먼지가 일었다.그곳은 공업 구로 공장만 늘어서 있고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길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여 지나가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서준영은 차에 앉은 채 승합에서 내려오는 네 사람을 쳐다보다가 이어 차에서 내려 차 문에 기대어 담배 한 대를 피웠다. 그는 네 사람을 지켜보며 웃으며 물었다.“당신들, 나한테 뭐 좋은 걸 가져다주려는 의도는 당연히 아니겠지?”양복 차림의 우두머리는 곁에 선 둘째, 셋째에게 눈짓하면서 싸늘하게 말했다.“우리는 오늘 널 죽이러 온 거야. 반항하지 마라. 최대한 빠르게 고통스럽지 않게 보내 줄게. 끝나면 천당에 가게 빌어줄게.”그 말을 끝으로 둘째 셋째가 음산한 기운의 미소를 지으며 양쪽에서 서준영을 공격했다.쓱!굴곡진 칼과 날카로운 비수의 차가운 빛이 서준영의 눈앞에서 번쩍였다.쿵쾅쿵쾅!서준영은 달려드는 두 사람의 복부를 발로 대차게 차버렸다. 둘은 순식간에 저 멀리 날아가더니 ‘쿵' 하고 바닥에 떨어졌고 피를 내뿜으며 두어 바퀴 굴러서는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그 모습을 본 우두머리는 안색이 어두워졌고 바로 허리춤에서 총을 뽑아 들고 흉악한 모습으로 누렁이 막내에게 명령했다.“네가 가서 저 자식 죽여!”차누렁이 막내는 크게 숨을 들이켜더니 음산한 미소를 머금고 누런 이를 드러내며 가죽 외투 뒤에서 빛에 반짝이는 칼을 빼 들었다.“손을 먼저 잘라버릴까, 아니면 머리를 잘라버릴까?”누렁이의 막내는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그냥 죽여버려! 용형진이 우리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우두머리는 냉정하게 소리쳤다.막내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고 흉악한 표정으로 손에 칼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서준영에게 다가갔다.용형진의 이름을 들은 서준영은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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