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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한바탕 후려갈기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기세등등한 여인을 마주보고 질세라 말했다.

“이 봐. 눈을 얻다 두고 다녀? 빨간 불 안 보여? ”

“X발. 빨간불이면 뭐 어쩌라고. 내 차는 포르쉐라고. 그쪽 차는 폭스바겐이고. 내 차를 보면 피해 다녀야 하는 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여인은 거만함에 절어서 서준영을 질책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딱 말해 두는데. 나는 여기서 운전할 때 신호등을 본 적이 없어.”

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싸늘하게 말했다.

“교통 규칙을 안 배웠어? 말이 안 통하는 거야, 무식한 거야?”

“그쪽이 지금 나한테 도리를 따지고 교통 규칙을 운운하는 거야? 정신 나간 놈. 내가 누군지 알고 이래? 우리 남편이 누군지 알면 당신 지금 여기서 나한테 이러면 안 돼. 알아?”

여인은 날뛰듯 소리쳤다.

“내 사전에는 교통 규칙이란 단어가 없어. 오늘 내가 그쪽을 치어 죽였다고 해도 그건 내 탓이 아니라 그쪽이 죽어도 싼 거라고.”

그 말에 서준영은 진짜 화가 났고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도 이렇게 건방진 사람과 더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아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당신하고 더 따질 것도 없네. 그냥 신고하는 게 빠르겠어. 이런 건 경찰이 알아서 판단할 거니까.”

서준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여인은 바로 조소를 날렸다.

“신고? 좋지, 신고해. 딱 말해 둘 게. 이건 경찰이 와도 내 편이야. 내 남편이 국토교통부 부장관이야, 왜 이래.”

여인의 말에 서준영은 더 안색이 안 좋아졌다.

“그렇다면 더 기대되는데. 그쪽 남편이 무법자를 어떻게 지켜줄지가.”

“무슨 말이야? 법으로 나를 짓누르겠다?”

여인은 화가 나서 서준영을 손가락질하며 위협했다.

“이 X끼야! 분명히 말해 두는데, 당장 나한테 2억을 물어주는 게 좋을 거야. 그게 아니면 내가 당신 인생 나락으로 보내줄 수 있으니까.”

서준영은 썩은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아, 그래? 궁금해지네. 누구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질지.”

말을 마친 서준영은 신고하려 했고 여인은 초조한지 손을 뻗어 서준영의 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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