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7화 망가진 CCTV 카메라

서준영의 말은 곁에 있던 소민뿐만 아니라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저 인간 뭐야? 미친 거야? 대대를 출동시킨다고?”

“저 사람 군관구 사람인가 봐요? 말 한마디에 대대를 동원하네요.”

“에이. 그냥 센 척하는 거지. 저 모습에 어딜 봐서 병사를 출동시키겠어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주위 사람들 말소리에 그녀는 확신이 들었는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아냥거렸다.

“일 대대? 어디서 그 많은 사람을 보내나? 뭐 배우들이라도 끌어오려나? 있는 척 그만 해!”

통화를 마친 서준영은 두 번 코웃음 치면서 싸늘하게 말했다.

“기다려 보면 되겠네.”

“어이없어. 당신 그렇게 척하다가 골로 가.”

소민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십여 대의 교통부처의 차량이 ‘윙윙’ 소리를 내며 달려왔고 주변 거리를 에워쌌다. 수십 명의 교통경찰이 차에서 내리더니 신속하게 분리대를 설치하였고 구경꾼들을 사건 현장에서 백 미터 밖으로 멀리 떨어지게 하였다.

그 뒤로 경찰 제복을 입은 덩치 큰 중년 남성이 성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왔다. 소민은 중년의 남자를 보자마자 옆으로 뛰어가서 억울한 목소리로 울면서 말했다.

“자기야, 왜 이제 왔어? 나 여기 맞은 것 좀 봐. 그리고 포르쉐 우리 새로 산 차도 봐봐. 아주 박살이 났어.”

소민 얼굴의 상처를 본 신준익은 금세 마음이 아팠고, 박살이 난 차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신준익은 화를 억제하며 말했다.

“알겠어. 여기는 내가 처리할게!”

그는 십여 명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기세등등하게 서준영 앞으로 다가서더니 콧대를 세우며 심문하듯 물었다.

“그쪽이 사람을 때렸어?”

“맞아.”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차도 당신이 들이받은 거 맞지?”

신준익은 추궁했고 서준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니라고?’

신준익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소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자가 들이받은 거 아니야?”

그러자 소민은 딱 잡아떼며 소리쳤다.

“그 사람이 그런 것 맞아.”

신준익은 다시 서준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