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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너 아직 자격 없어

서준영은 그렇게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제야 조유찬은 제대로 어안이 벙벙해졌다.

“X발! 서준영 너 X발 뭔데 이렇게 지랄이야!”

조유찬은 화가 나서 핸드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옆구리에 두 손을 올린 채 노발대발하면서 소리쳤다. 옆에 있던 오민경이 다급하게 물어왔다.

“자기야, 우리 이제 어떡해?”

조유찬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엔 이를 갈며 말했다.

“서준영 찾아가서 사과한 다음 살려달라고 부탁해야지.”

“어? 정말 그럴 생각이야? 직접 가서 사과하게?”

오민경은 입이 대빵 나와서 내키지 않는 듯한 기색을 비췄다.

조유찬은 그녀를 손가락질하며 불호령을 내렸다.

“안 가? 그럼, 여기서 파산하고 죽기를 기다리든가!”

“아니야. 갈게 가야지. 지금 당장 갈게...”

오민경은 다급히 몸을 일으키며 방에 가서 옷을 입으려 했고 조유찬은 속이 다 비추는 그녀의 몸매를 한 번 보더니 그녀를 불러세웠다.

“됐어. 그대로 가자. 위에 겉옷 하나만 걸쳐. 가서 안 되면 미인계라도 써야지. 잘 유혹해 봐”

오민경은 눈이 휘둥그레서 자신을 한번 내려다보고 말했다.

“이렇게 가라고? 너무 다 보이는 거 아니야?”

조유찬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다 보이긴. 안 입는 게 다 보이는 거지. 서준영 그 모자란 놈 4년 동안 한 번도 너를 건드린 적 없다며. 가서 꼬드겨 봐. 자기만 잘하면 1000억도 손에 넣을 수 있잖아.”

오민경은 천억이라는 말에 바로 웃으며 말했다.

“맞네! 천억이 들어왔다 그랬지? 자기는 정말 머리가 잘 돌아가.”

그녀는 말을 하면서 조유찬에게 달려가 안겼고 바로 얼굴에 뽀뽀했다.

이어 그 둘은 차에 몸을 싣고 서준영이 사는 별장으로 향했다.

야심한 밤. 별장 앞에 다 온 조유찬과 오민경이 차에서 내렸다.

오민경은 긴 바바리 코트를 입고 있었고 안에는 속이 다 비치는 레이스 잠옷을 입고 있었다. 보통 남자들이 한번 보면 코피가 팡팡 터지고 피가 끓어오를 정도의 차림새였다.

별장 안으로 걸어가 거실에 들어서자 차를 마시고 있는 서준영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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