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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무릎 꿇고 빌어야지

조유찬은 안색이 어두워져서 말을 뱉었다.

“나를 겨냥한 사람이 성이 서 씨래...”

오민경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재차 확인했다.

“자기야, 정말 서 씨래? 정말? 거짓말이지?”

조유찬은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 요동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설마. 그게 진짜 서준영이라고?”

조유찬도 믿기지 않았다.

오민경은 확신이 서지 않아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다.

“아니면 내가 서준영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까?”

조유찬은 생각에 잠기더니 반대하지 않고 응수했다.

“해 봐.”

그는 지금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불안한 상태였다.

만에 하나라도 정말 그 말이 다 맞는다면, 서준영의 현재 신분과 지위는 조유찬 본인과는 견줄 수 없는 급이었다. 말 한마디로 강운의 지하 세력을 다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존재.

그렇다는 건, 그의 말 한마디면 조유찬 집안을 망하게 하는 것쯤이야 반 시간도 필요 없다는 얘기다.

오민경은 빠르게 서준영의 번호를 눌렀다.

별장 내 서준영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는 발신자 번호를 한 번 보더니 다시 눈을 감고 오는 전화를 받지를 않았다. 오민경은 초조해졌다.

“안 받네...”

“다시 해 봐. 받을 때까지 해 봐..”

오민경은 조유찬의 말에 따라 다시 번호를 눌렀고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다. 서준영이 끝없이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불만스러워하며 차갑게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인데?”

오민경은 아니꼬운 서준영의 말투에 화가 났던지 바로 불친절하게 말을 꺼냈다.

“서준영, 대체 무슨 뜻이야? 나한테 이게 무슨 태도로 얘기하는 거야?”

서준영은 눈썹을 찡그리더니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러자 오민경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끊긴 전화를 쳐다보며 화를 냈다.

“X발! 내 전화를 끊어?”

조유찬은 손바닥으로 오민경을 머리를 퍽하고 내리치며 질책했다.

“미친, 정신 차려. 정말 서준영이 벌인 짓이면 어쩌려고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거야? 다시 전화해서 상냥한 태도와 부드러운 말투로 대하라고 좀!”

오민경은 억울했지만,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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