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1141 - Chapter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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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 화
역시나 어떤 사람이든지 멋진 사람이 무대 중앙에 서 있다면 더욱 빛나 보이는 법이었다.강하랑은 생각했다. 그녀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훌륭한 인재가 되어 멋진 가족과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말이다.큰오빠든, 둘째 오빠든... 그녀는 노력해서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래야만 다른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이 단씨 가문의 딸이라고, 그들의 하나뿐인 여동생이라고 말하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연유성 씨, 저희 회사에서 매년 디자인 공모전이 열린다고 하지 않았어요?”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 듯 강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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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 화
강하랑은 여전히 망설이고 있었다.확실히 연유성의 말대로 그녀가 전화를 끊어버린다고 해도 연바다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여하간에 그녀가 전화를 끊어버리는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말이다.하지만 세상은 늘 뜻대로 되리란 보장은 없었다. 어쨌든 친구를 이렇게 계속 무시해서는 안 된다.그녀는 결국 전화를 받아 연바다에게 간단하게 대화를 나눌 생각이었다. 만약 중요한 일이라면 나중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미뤄도 되지 않겠는가.다만 유감스럽게도 상대의 인내심이 동났는지 시끄러운 경기장 속에서 그녀의 핸드폰은 더는 진동 소리를 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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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 화
그녀는 지금 자신이 뭘 원하고 있는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예전에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기억나지 않으면 지금부터 다시 새로운 길을 걸으면 된다.이젠 정신을 차려야 할 때다.강하랑은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떨군 채 연바다에게 답장을 보냈다.[사랑: 미안해. 지금은 나갈 수 없을 것 같아. 그리고 오혁 오빠랑 유혁 오빠도 함께 왔거든. 오빠들이랑 다른 곳도 가야 해서 너랑 같이 서해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혹시 급한 일이 있으면 잠깐 기다렸다가 우리랑 같이 밥 한 끼라도 먹고 갈래?]연바다에게 선을 그을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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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 화
그간 연유성이 단씨 가문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고 지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사이가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나무에 박았던 못을 뺐다고 해도 나무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니까. 10년, 20년이 지나도 못을 박은 자리는 평생 남는다. 그런데 사람 마음은 어떻겠는가?그래도 단이혁과는 그들보다 조금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여하간에 그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때가 있었으니 그때 아마도 마음속 응어리가 조금 풀어졌을지도 모른다.단유혁과 다른 형제들은 여전히 쌀쌀한 눈길로 그를 보았다. 그들의 눈빛을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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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 화
그간 단유혁에게 다가와 사인과 사진을 요구하는 담대한 팬도 있었다. 그러나 단유혁은 경기장에서 만났던 게스트때와 똑같은 이유로 거절했다.그의 거절 사유에 팬들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 더는 그를 귀찮게 하지 않았고 사과하거나 잘생겼다고 칭찬을 하면서 조금 아쉬운 듯 떠나버렸다.그렇게 그들은 유유히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단오혁은 팀원과 대기실에 있었다. 챙겨야 할 짐도 있고 할 말도 있었기에 아직 나오지 못했다.그는 미리 단유혁에게 문자를 보냈다. 근처에 예약해둔 레스토랑이 있으니 먼저 가서 기다리라고, 자기는 이따가 팀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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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 화
연바다의 말은 듣는 사람마저 미묘하게 했다. 꼭 그녀가 연유성은 신경 써 주면서 자신을 신경 써 주지 않는,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고 자신을 버렸다는 뉘앙스로 말하는 것 같기도 했다.미묘한 기분에 강하랑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난 그냥 네가 소화가 잘 안 될까 봐...”강하랑은 눈치를 살피며 변명했다. 그녀의 목소리를 점점 낮아져 나중에 들리지도 않았다.그녀가 들어도 어처구니없는 변명이었다. 예전에 시어스에 있을 때 그들은 함께 자주 다른 도시로 놀러 다녔었다.연바다의 직업상 문제로 가끔 몰래 따라붙는 차도 있었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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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 화
그것도 잠깐이었다. 그는 바로 코웃음을 쳤다.연바다는 등받이에 기대면서 말했다.“그러게. 난 그래도 하랑이 곁에 4년이나 있으면서 친구라는 명분밖에 얻지 못했네. 그런데 3년이나 하랑이를 홀로 외국에 보내버린 누구보단 낫지 않아?”그는 일부러 고개까지 갸웃거리며 말했다. 운전하고 있던 연유성은 룸미러로 그의 얄미운 눈길을 볼 수 있었다.“안 그래, 내 착한 동생아?”“...”연유성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입술을 틀어 문 채 운전에만 집중했다.뒷좌석에 앉은 사람도 더는 비꼬지 않았다.어차피 두 사람은 모두 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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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8 화
다른 앱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알림으로 보내고 있었다. 심지어 실시간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해 XH를 축하하는 사람도 있었고 플립스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다.어쨌든 어느 플랫폼이든 전부 경기에 관한 내용으로 떠들썩했다.간혹 어떤 사람들은 기프티콘을 뿌리기도 했다. 이 좋은 날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말이다.강하랑이 단톡방을 들어갔을 때 마침 기프티콘 파티가 열렸고 성공적으로 하나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운이 아주 좋다고 생각되었다.너무 기뻤던 나머지 기프티콘을 여러 개 쐈다.“하랑아, 무슨 좋은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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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 화
두 바보는 룸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눈치챘다.처음에는 쌍둥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연바다와 연유성 형제를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연바다와 연유성은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팀원 중 동갑도 있었지만, 재계에서 오랫동안 발음 담그다 보니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가 느껴졌고 게임이나 하는 젊은이들과 기세 자체가 달랐다.더구나 연바다는 칼과 피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이었기에 설령 미소를 짓고 있다고 해도 매의 눈으로 훑어보는 그의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다.반대로 나이가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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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 화
연바다에 대한 감정을 눈치챈 강하랑은 다소 미안함을 느꼈다.자신을 4년이나 보살펴 준 사람인데, 그냥 친구라도 해도 당연히 고마움을 느껴야 했다.그러나 지금은... 자신을 살려준 은인에 혐오를 느끼고 있었다.정말로 그녀를 속여서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일까?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지 강하랑 본인도 잘 몰랐다.이런 감정은 어느새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고 심지어 칼로 그의 심장을 찌르고 싶다는 충동도 들었다.다행히 그녀의 이성은 아직 남아 있었다.돌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으니 불어오는 밤바람에 그녀의 치맛자락이 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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