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1151 - Chapter 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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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 화
괴이한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서 맴돌았다.생각하고 있던 일을 연바다에게 콕 집힌 강하랑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설명도 또한 필요 없는 것 같았다.연바다도 설명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미소 지은 얼굴로 강하랑 앞에 서서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잠시 후 의자에 앉아 있던 강하랑이 그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는지 먼저 꼬리를 내리고 입을 열었다.“미안해.”지금으로서 사과를 제외하고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녀도 거부감이 생긴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건 이 거부감이 연바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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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 화
연바다는 강하랑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가 대답하기 전에 먼저 말했다.“난 이만 가야겠다. 괜히 너 골치 아프게 만들지 말고.”강하랑은 약간 놀란 듯한 표정으로 연바다를 바라봤다. 그는 한결같은 말투로 말을 계속했다.“나 사실 널 데려가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경기도 끝났겠다, 지금이면 네가 지쳐서 돌아가고 싶어 할 줄 알았거든. 널 기분 나쁘게 만든 사람이 나일 줄은 몰랐어. 미안해.”성운에 온 이유를 설명하는 연바다는 아주 불쌍해 보였다. 그래서 강하랑의 기분도 점점 복잡해졌다.죄책감은 거부감의 자리를 파고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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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 화
연바다는 미간을 찌푸렸다. 금방 시동을 걸고 출발한 차도 예고 없이 큰길 한 가운데 멈춰 섰다.뒤따라오던 차는 앞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을 줄 모른 듯 급하게 핸들을 돌렸다. 연바다의 곁을 지나가면서 차주는 뭐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그러나 연바다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전화는 끊기지 않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들리는 것이라고는 누군가 핸드폰을 밟고 지나가는 듯한 소음뿐이었다.연바다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그는 경찰이 창문을 두드릴 때가 되어서야 전화를 끊고 다른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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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 화
연유성 이런 상황을 예상한 듯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끝까지 미소 지은 얼굴로 말했다.“그럼 잘 부탁할게요.”그는 단오혁이 문을 열어준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강하랑이 있는 쪽을 바라봤다.강하랑은 조수석에 걸터앉아 아직 밖에 있는 단유혁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그녀는 단유혁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었다.만약 가능하다면 그는 강하랑을 계속 바라보고 싶었다. 하지만 단오혁이 그걸 용납할 리가 없었다.연바다의 시선이 강하랑에게 있는 것을 보고 단오혁은 속으로 피식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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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5 화
강하랑의 시선은 나무에 걸쳐진 전구로 향했다. 이런 장면은 해외에서 아주 보기 드물었다. 언젠가 본 적 있다고 해도 이곳처럼 감격적이고 인상적이지 못했다.시어스처럼 혼란스러운 도시는 당연히 전구로 나무를 장식할 여유나 무드가 없었다. 그곳에서는 지금처럼 예쁘다고 감탄할 일이 극히 드물었다.예전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는 시구가 우습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진짜 아름다운 것을 보다 보니 시인이 시를 쓰는 기분을 알 것만 같았다.그녀는 절대 다시 시어스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여기서 좀 산책할까?”단유혁은 급하게 강하랑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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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 화
SUN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그렇게 말할 것 없어요. 그리고 괜찮으면 유나라고 불러줘요.”SUN의 본명은 송유나였다. 선수들의 본명은 소속사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예전에 본명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던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팬들은 종종 댓글에 그의 본명을 거론하면서 놀렸다. 경기 라이브 대화창에도 그를 놀림감으로 삼는 사람이 꽤 되었다.강하랑은 다른 선수에 대해 잘 모른다. 그녀가 잘 아는 선수도 송유나 한 명뿐이었다.대부분 소속사에서 여자 선수를 차별하는 와중에 그녀는 미친 이력을 쌓아왔다. 여성이 프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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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 화
송유나는 수입이 생겼다고 바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녀는 철저하게 계획을 짜서 시급이 적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라이브 방송에 매진했다.함께 게임 해주는 아르바이트도 당연히 그만뒀다. 프로가 아닌 사람들과 게임을 오래 하면 그녀의 실력도 따라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누군가와 함께 게임하는 시간을 다른 사람의 계정을 레벨 업 해주는 데 썼다.시간이 날 때 유명한 사람들과 함께 게임하며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다. 덕분에 수입은 꾸준히 늘었고 팬도 줄줄이 늘었다.수입이 안정된 다음 그녀는 라이브에 모든 시간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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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8 화
실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소식이 곧바로 찾아왔다.단오혁은 여자 선수도 받는 소속사에 그녀를 추천해 줬다. 덕분에 그녀는 교육원 과정 없이 바로 소속사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다.하지만 그녀는 청소년 교육원에 들어갔다. 인맥으로 무언가를 얻는 것은 싫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청소년 교육원은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싶다며 담당자와 얘기했다.소속사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교육원 과정은 중요했다. 그래서 그녀가 먼저 교육원에 가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교육원 과정을 거치면 경기 과정에 익숙해져서 더욱 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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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 화
송유나는 크게 한바탕 울고 나서 미래 계획을 세웠다. 원래는 훈련해야 하는 시간을 덜어서 라이브 방송에 썼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말이다.이스포츠가 안정적인 직업이 아닌 것은 사실이었다. 그녀도 힘들게 시작했으니 말이다. 돈을 벌지 못하는 초반에는 전기세가 얼마나 부담이었는지 모른다.하지만 예전이 어찌 됐든 그녀는 잘 버텨왔고 돈도 벌기 시작했다. 그러니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했다. 은퇴하고 돈이 없으면 어디로 팔려 갈지 모르기 때문이다.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봉사하면서 애를 낳는 생활은 너무 무서웠다. 송유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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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 화
“나 네 아랫집에 살던 최숙 아주머니잖아. 기억 안 나?”최숙은 앞치마에 손을 닦았다. 그러나 쉽게 닦이지 않는 기름기에 그녀는 아주 난감해 보였다.송유나는 이제야 생각났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기억나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갑자기 만나서 아까는 단번에 알아보지 못했어요, 죄송해요.”송유나가 기억 안 날 만도 했다. 요즘 세월에 아무리 이웃이라고 해도 자주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다.최숙에 관한 송유나의 기억은 중학교 때에 멈춰 있었다. 그녀는 주말마다 동네 놀이터에서 최숙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구경했다. 함께 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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