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1121 - Chapter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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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화
그녀의 목소리에 옆에 있던 연유성은 의아한 눈길로 그녀를 보았다.한참 생각하더니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지 물었다.“제 기억대로라면 단오혁 대표님은 상대 팀에 있는 거 아닌가요? 사랑 씨가 응원한 선수는... 라이벌 팀 여자 선수죠?”“네, 맞아요.”강하랑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연유성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시선은 여전히 SUN이 나오고 있는 대형 스크린에 고정되었다. 카메라 감독은 다음 선수에게 카메라를 돌리기 아쉬운 듯했다. “햇살 언니는 비록 플립스 맴버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좋아하진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우리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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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화
“됐어요. 쓸데없는 말 그만 해요. 일단은 지켜보죠. 어쩌면 새로운 대책을 세웠을지도 모르잖아요. 다들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온 사람인데 믿어보자고요.”대화를 나누는 팬들은 몇 년 동안 경기를 봐온 골수팬이었다. 비록 걱정하긴 했지만, 말투를 들어보니 마음가짐은 아직 괜찮은 것 같았다.다만 사람들은 한가지 확신하고 있었다. XH의 팀이 진 것은 절대 실력 문제가 아닌 어느 한 선수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라고 말이다.실수의 원인을 선수의 컨디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여하간에 경기든, 수능이든 컨디션이 좋아야 제 실력을 전부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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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화
단오혁은 이 상황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첫판에서 졌으니 팀원들은 당연히 기분이 안 좋을 것이다.예전에 새로운 어린 신입 게이머들을 영입하지 않았을 때 그는 더 심각한 분위기도 느껴봤었다. 그랬기에 딱히 해줄 수 있는 말은 없었다.그들이 느끼고 있는 불만은 첫판에서 본 황당한 실수 때문인 것이 분명했다.팀에는 상대 팀의 약점을 알려주는 팀원이 있었다. 약점을 듣고도 도리어 당했다는 것은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할 실수는 확실히 아니었다.첫판은 이미 끝났으니 불만을 말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더군다나 아직 경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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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화
앞에 앉은 게스트가 했던 말처럼 이 경기는 숨 막히는 경기였다.확실히 플립스에게 익숙한 캐릭터였고 그들은 심지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스킬도 썼다. 그러나 경기 상황은 여전히 XH에게 유리했다.XH 쪽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이번 판은 XH의 승리였다.이미 상반전은 무승부로 끝났으니 이번 후반전에서 점수로 격차를 조금 벌린다면 승리는 떼놓은 당상이었다.비록 점수 차이가 크진 않겠지만 결과로 보면 두 팀은 막상막하였다.계속 이 상태만 유지한다면 승리가 코앞으로 다가올 것이다.그렇게 생각하니 XH의 팀원도 감 잡았는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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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화
XH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지난번 경기에서 졌을 때보다 훨씬 숨 막히는 분위기였다.경기 성적이 하도 나빠서 사실 그럴 만도 했다. 모두가 우세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무려 0:5의 성적을 냈으니 말이다.0이라는 숫자가 스크린에 떡하니 떠 있는 회의실에서 사람들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두 번 연속 참패하고 나니 쉽게 입을 열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할 말이 없는 선수도 있고, 말을 하고 싶지 않는 선수도 있고, 말할 면목이 없는 선수도 있었다. 단오혁도 딱히 평가를 하지는 않았다.이미 끝난 경기를 다시 되짚을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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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단오혁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절주 있게 테이블만 두드렸다. 그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전부 이건 언짢음의 표시라는 것을 알 것이다.사적이 말을 마친 다음 또 한동안 정적이 맴돌았다. 잠시 후 평소 사람 좋다고 소문이 난 콩떡이 입을 열었다.“사적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건 어떨까요? 5전 3승의 경기라서 아직 기회는 있잖아요.”단오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콩떡의 말을 들은 순간 잠깐 멈칫하다가 다시 테이블을 두드리기 시작했다.다른 팀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콩떡의 말에 딱히 반박하지도 않았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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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화
“제 기억이 맞는다면 전에는 지난 경기를 되새길 필요가 없다고 한 것 같은데요? 모든 힘을 다음 경기에 들여야 한다고 말했으면서 전 경기를 연구하라는 건 너무 하지 않나요?”사적은 뻔뻔하게 말했다.사적의 목적으로 볼 때 선수를 바꾸는 것은 그다지 나쁜 일이 아니다. 여명은 경험이 별로 없었고, 그가 어쭙잖게 연기하는 것보다 더 빨리 질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은 아쉬운 척해야 할 때이다. 세 번째 경기는 단오혁이 그를 믿어주지 않아서 진 것으로 어필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 두 경기에서 진 일은 다들 잊힐지도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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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화
아쉽게도 사적이 기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누군가 먼저 피식 웃더니, 또 누군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말했다.“미친, 난 틀린 소리 하나 없는 것 같은데요? 형님 말이 맞아요. 투자금, 월급, 훈련 장소, 식비 전부 형님의 돈으로 한 거예요. 그러니 XH와 계약을 체결한 우리는 직원과 다를 바 없죠. 다 큰 성인이 그것도 모르면 어떻게요. 어이가 없어서...”그는 더 심한 욕을 하고 싶은 얼굴이었지만 결국 참아냈다. 같은 팀의 팀원끼리 그런 말을 하는 건 안 좋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사적은 대선배에 속했다. 아무리 그래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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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화
여명의 표정을 보고 강하랑은 입꼬리를 올렸다. 귀여운 존재를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짓궂은 표정을 짓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였다.그녀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귀엽고 활발한 아이가 좋았다. 비록 그녀도 여명보다 별로 나이가 많지 않았지만 말이다.‘어쨌든 모든 사람이 다 귀엽다고 생각했겠지?’같은 시각, 강하랑뿐만 아니라 XH의 팬들도 내적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뒤쪽에서는 수군수군 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실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참 귀여운 사람이야. 저 나이면 앞으로 못할 일이 없겠지.”“작은 경기에서는 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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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화
경기를 끝낸 다음 콩떡 등의 안색은 눈에 띄게 풀렸다. 조금 전 사적을 사정없이 지적하던 선수는 싱글벙글 웃으며 콩떡과 어깨동무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물론 그들은 여명을 잊지 않았다. 결승전의 의자에 앉은 것은 처음인지라 그는 심판이 이제 내려가야 한다고 와서 말할 때까지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팀원들은 계단 쪽에 멈춰 서서 그를 기다렸고, 그는 폴짝폴짝 뛰어가며 관객에게 손 흔들며 인사했다.현장에는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아담한 체형의 여명은 팀원들에게 달려가 함께 무대 밖으로 나갔다.이 모습은 대기실의 스크린에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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