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1291 - Chapter 1300
1303 Chapters
1291 화
“저 사람이 네가 만난다고 했던 친구야? 너 어떻게 여기에도 친구가 있어?”호텔에 들어가면서 단유혁이 물었다. 그는 일부러 조지가 있는 쪽을 보지 않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강하랑은 숨김없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연바다 쪽 사람이에요. LC그룹에 문제가 생겼는지 시어스에 돌아갈 생각이던데, 나도 데려가려고 저래요.”만약 국내였다면 연바다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이다. 일단 그녀가 돌아간다면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비를 보탤 것이기 때문이다.연바다는 이제 연성태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한 번 뒤통수 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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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2 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단유혁을 향해 웃어 보였다.단유혁은 그녀를 한참 빤히 보다가 살풋 웃었다.“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 좋고.”그는 강하랑 곁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할 말을 끝낸 뒤 소파 위에 있던 노트북을 챙기곤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시간도 늦었으니까 일찍 쉬어. 내일 아침 비행기라는 거 잊지 말고 일찍 일어나. 난 내 방으로 이만 돌아가서 쉴게.”“응, 가요.”강하랑은 손을 휘저으며 그를 배웅했다.단유혁이 가고 나니 방안은 조금 허전했다.강하랑은 걸음을 옮겨 창가 쪽으로 다가갔다. 시선을 떨구자마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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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 화
“소연 언니한테 다른 차에 타라고 하길 잘했네요. 안 그랬으면 지금 이 속도라면 언니는 분명 겁먹고 있었을 거예요.”차는 이미 번화한 도시 길거리로 진입하고 있었다. 주위인 사람이 가득했기에 속도도 점차 줄였다.강하랑은 창밖으로 고개를 돌려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자신들과 사뭇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신기한 듯 구경했다.추우면 내복을 껴입는 국내와 달리 이곳의 사람들은 상의는 패딩이었지만 하의는 반바지였다. 꼭 상체와 하체의 계절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그런 사람들과 달리 점포 사장들의 옷차림은 지역 느낌이 물씬 났다.예쁜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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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4 화
어젯밤에 봤던 국내의 번화가와는 환경이 달랐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지역 특색을 아주 잘 살려내고 있었다.고개를 들어 앞을 보면 거대한 광장도 있었고 분수대 근처엔 하얀 비둘기가 엄청 많았다. 길거리엔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었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예술가들을 둘러싸고 앉아 구경했다. 공연이 끝나자 자그마한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가 동전을 건넸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예술가들이 다음 곡을 연주하기를 기다렸다.거대한 원형 분수대 뒤에는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성당이었다.제일 가운데엔 커다란 분침이 천천히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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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5 화
이렇게 덩치도 크고 뭐 씹은 듯한 표정을 하며 그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니 대충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갔을 것이다.강하랑은 원래 기분이 아주 좋았다. 단유혁과도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옆 테이블에 앉은 조지를 발견한 후 바로 표정이 굳어졌다.“머리에 문제 있어?”더는 모른 척할 수 없었던 강하랑은 포크를 내려놓으며 옆 테이블에 앉은 남자를 향해 욕설을 날리기 시작했다.“임무 완성 못 할 것 같으면 그냥 시어스로 빨리 꺼져. 뭘 x 새끼처럼 자꾸 우리 뒤를 졸졸 따라다녀? 시간이 아깝지도 않아? 그리고 말이야,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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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 화
“거래?”그녀의 말에 조지는 드디어 다른 표정을 지었다.어둡기만 했던 안색에 비웃음이 가득하여 그가 지은 표정이라고 하기엔 조금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강하랑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그가 말을 이었다.“하랑 씨, 지금 상황에서 거래한다는 말은 조금 이상하지 않나? 아니면 하랑 씨는 옆에 있는 오빠라는 사람이 애초에 하랑 씨를 안전하게 국내로 데려갈 거로 생각하지 않아서 나한테 거래를 제안하는 건가?”그러자 강하랑은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그냥 우리가 평화롭게 해결하자고 거래를 제안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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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7 화
...조지는 공항으로 가던 도중에서야 이상함을 감지했다.그가 따라가던 차량의 번호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목적지도 원래의 계획대로 공항으로 가던 길이었다.그러나 너무도 일정하게 달리고 있어 결국 그의 의심을 사게 되었다.그는 속도를 올려 옆으로 바싹 따라가 창문을 연 뒤 그들의 차를 힐끗 보았다.그 결과 운전석에는 단유혁이 아닌 아주 낯선 백인 남성의 얼굴이 보였고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결국 그들에게 따돌려진 것이다.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키보드나 두들기던 청년에게 그는 따돌려졌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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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8 화
착륙한 후 강하랑은 이상하게도 익숙하고 두려운 느낌에 비행기에서 내려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며칠 간의 ‘여행'에서 그녀는 항상 마음을 졸이고 있었고 심지어 이렇게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물론 꼭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했었다.그녀는 그런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슈퍼 히어로에게 구해져 무사히 집에 도착하여 포근한 부모님의 품에 안긴 채 다시 어린아이가 되는 모습을 말이다.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집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부모님의 건강을 고려해 오빠들과 입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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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9 화
“시어스에서 4년 있으면서 눈이 내리는 거 한 번도 못 봤거든요.”그러자 단원혁이 제안했다.“그럼 일단 본가에서 어머니랑 아버지가 오실 때까지 기다릴래?”강하랑은 눈웃음을 지으며 단원혁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단유혁을 보았다.“전 어디에 있어도 다 괜찮은데 유혁 오빠가 문제라서요.”“유혁이가 왜?”단유혁은 입을 열지 않았지만 단원혁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했다.두 사람은 항상 그녀에게 맞춰주려고 했다.그랬기에 갑작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묻는 강하랑에 단유혁은 조금 어색했다.강하랑은 배시시 웃으며 단유혁의 곁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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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화
강하랑은 먼저 귀국한 황소연을 잊지 않았다.황소연이 탄 것은 국제선이라 중간에 다른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지만 지금 시간이라면 이미 서해에 도착했을 것이었다.핸드폰은 황소연이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그곳에서 사 주었다. 따로 움직이다가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되어 그곳에서 핸드폰을 사 준 것이다.점심을 먹은 후 강하랑은 황소연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그 전에 단유혁은 이미 그녀에게 황소연 오빠의 유골을 찾아냈으니 필요한 정보만 등록하고 나면 황소연 오빠의 유골을 무사히 데리고 올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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