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1271 - Chapter 1280
1282 Chapters
1271 화
창고 같은 방에서 함께 있었던 시간은 당연히 속하지 않았다. 그때는 사람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이 깜깜했을 뿐 아니라 그녀는 심지어 강하랑은 어느 남자에게 사기를 당해 그 배에 타게 된 것으로 여겼었다.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제야 자신이 그간 얼마나 황당하게 살아왔었는지 깨닫게 되었다.그녀는 열심히 밥을 먹고 있는 강하랑을 보았다. 그녀가 생각했던 부잣집 아가씨 이미지와 조금 다른 것 같았다.“왜 그렇게 빤히 봐요? 혹시 얼굴에 밥풀이라도 묻었어요?”그녀의 시선을 느낀 강하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휴지로 입가를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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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2 화
황소연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에 웃음이 터졌다.“그래요, 맞아요. 내가 틀에만 갇혀 살고 있었네요.”웃으면서 말한 뒤 이내 감개무량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마 내가 그동안 찐 부자를 만나 보지 못해서 그런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손에 돈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뭐라도 된 것처럼 사람을 무시하고 거만하게 행동하거든요. 주로 나 같은 보통 사람에게 더 거만하게 굴죠. 하랑 씨 같은 사람은 그런 사람들과 받은 가정 교육부터 다르잖아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겸손한 사람이 더 많고 나 같은 보통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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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3 화
원래는 이렇게 빨리 HN에 심어둔 자신의 편을 폭로할 생각이 없었다.여하간에 그가 원하는 것은 연바다 처럼 HN을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연바다의 방법은 연성태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고 기업의 몰락과 많은 직원들이 실직을 맞이하게 될 것이었다.그래서 그는 이런 HN을 차라리 빼앗아 오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연바다가 싫다고 하니 그럼 그가 가질 생각이었다.설령 그가 HN을 가질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 절대 연성태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그에게 임시 대표직이라는 직함을 주면서 무료로 연성태를 위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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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4 화
‘허, 지금 우리한테 정보를 얻으러 온 거야?'단유혁은 그의 말에 코웃음을 치더니 더는 상대하지 않았다.단시혁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힐끗 보곤 계속 해외에 있는 사람과 연락하고 있었다.마침 막 메일을 전송한 연유성은 그의 말에 원래는 상대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한참 생각한 뒤 결국 입을 열었다.“정말로 하랑이를 위한다면 함부로 하랑이와 연락하지 마. 그리고 선박의 사람들이 네 존재를 알지 못하게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해왔던 일들이 전부 물거품으로 될 테니까.”연바다는 눈썹을 치켜세웠다.“무슨 의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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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 화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연바다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무서운 기세를 내뿜었다.“연유성, 설마 내가 지금 널 어쩌지 못할 거로 생각하는 거냐?”연유성이 했던 말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에게 욕설을 날리든 모욕을 주든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대부분 맞는 말이니까.확실히 그는 연씨 가문의 속박에 질려 벗어나고 싶었고 HN이란 회사는 역겨울 정도로 싫었다.물론 연씨 가문을 등에 업고 밖에서 마음대로 권력을 행사한 적도 있었다.그러나 이것은 연씨 가문을 몰락하게 만들고 싶은 이유는 아니었다.그는 그저 단순히 그러고 싶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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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6 화
그리고 회사의 일도 그는 이미 중요한 일을 처리했기에 이제야 편히 쉴 수 있었다.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간호사의 말대로 그는 혼자의 힘으로 밥을 먹고 세수도 하며 병원 앞 공원에서 산책도 했다.산책을 마치고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려고 한 순간 이상함을 눈치챘다.간병인은 병실에 있던 티브이를 켰고 그가 매일 쓰던 태블릿과 핸드폰은 증발이라도 한 듯 사라졌다.화가 난 연성태는 그대로 옆에 있던 컵을 들어 바닥에 던지면서 사람을 불러오라고 했다.그러나 그의 말에 대꾸하는 사람이 없었다.간병인은 묵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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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7 화
아마도 문 앞에 서 있는 남자의 기세가 너무 세서 그런지 그의 기억 속 ‘보호자'의 이미지와 차이가 나도 너무 났다. 의사는 반가운 마음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바뀌었다.그는 옆으로 한 발짝 피하면서 병실로 들어올 수 있게 길을 내주었다.“어르신께서 보호자님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할 말이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환자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이시니까 환자의 감정이 격해지지 않게 주의해 주세요. 환자를 자극하는 말은 되도록 하지 말아주세요.”연바다는 의사를 힐끗 보았다. 평소의 느긋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차가운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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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 화
연성태는 연바다의 호칭에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그의 두 눈이 커지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지금,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한 거냐?”연바다는 입꼬리를 올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부 알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거기 누워서 나의 하랑이가 무사하길 바라고 있으세요. 만약 하랑이가 어디 다치기라도 한다면 할아버지가 가르치신 그대로 천 배 만 배 되돌려 드릴 테니까요.”연성태는 두 눈을 부릅뜨면서 그를 향해 손가락질했다.“너, 너!”한참 입을 벙긋거렸지만 제대로 된 말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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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9 화
말을 마친 뒤 연바다는 더는 병실에 남아 있지 않았고 나가버렸다.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부서지는 소리는 아무리 크게 들려도 못 들은 척했다.병실 안에 있는 연성태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손에 잡히는 물건은 대부분 전부 던져 부숴버렸고 심지어 의사가 금방 걸어준 수액도 확 빼서 바닥으로 던졌다.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예전에 그가 화를 내면 누군가가 다가와 진정시켜주면서 어지럽힌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해주기도 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다가오는 사람 한 명도 없었다.핸드폰도 연바다가 가져가고 문 앞을 지키던 경호원도 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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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 화
그녀는 작은 창문에 기대어 북두칠성을 보다가 다른 별자리도 없나 찾아보면서 속으로 하늘에 떠 있는 별이 우주에 존재하는 별일까 아닐까 생각했다.어쩌면 그녀들이 타고 있는 배 위로 나라에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지나갔을지도 모른다.“하랑 씨, 또 하늘의 별을 보면서 로맨틱한 상상을 하고 있는 거예요?”강하랑은 이미 창가에 기대어 앉은 지 30분이란 시간이 지났다. 황소연이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온 뒤에도 강하랑은 계속 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고 결국 황소연이 장난스레 말을 건 것이다.그녀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답했다.“딱히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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