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311 - 챕터 320
333 챕터
0311 화
만약 한지혜가 조수아를 위해 차를 가지러 가지 않았다면 지금 다친 건 조수아였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이 들자 육문주는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는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허연후는 들것에 올려진 한지혜의 얼굴을 큰 손으로 세게 두드렸다.“한지혜 잠들면 안 돼. 정신 차려.”한지혜는 허연후의 손에 맞아 너무 아픈 건지 천천히 눈을 뜨더니 미약한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차 사고로 죽는 게 아니라 맞아서 죽겠어요.”그 목소리를 들은 허연후의 눈은 순간 뜨거워졌다.그는 바로 대답했다.“느낌이 어때? 아이는 괜찮아?”한지혜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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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 화
박서준은 그녀가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그는 눈을 살짝 치켜뜨며 말했다.“돌아간다면 앞으로 어떤 큰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조수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난 지혜 혼자 나를 대신해서 모든 걸 감당하게 내버려둘 수 없어요. 내가 지혜 대신 복수해 줄 거예요.”박서준은 어렸을 때부터 조수아의 성격을 알기에 더 말하지 않았다.조수아는 평소에는 얌전하게 말을 잘 들었지만 진심으로 성격을 부리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그는 힘없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가요. 내가 병원으로 데려다줄게요.”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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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화
허연후는 눈초리를 가볍게 치켜 올리며 육문주를 바라보았다."누군가가 일부러 네 상처를 과장해서 수아 씨를 속여 데려온 거 같아.”조수아는 빠른 걸음으로 한지혜의 침대로 다가갔다. 한지혜의 손을 잡으며 붉어진 눈으로 그녀의 상처를 바라보더니 가슴 아픈 목소리로 물었다."지혜야 많이 아프지?”한지혜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안 아파. 수술은 마취도 하고 했는데 왜 아프겠어. 이참에 나도 푹 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너무 걱정하지 마.”허연후은 웃으면서 말했다."아까 아프다고 울고 있었던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네.”"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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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송미진은 침대에서 일어나 아픈 머리를 만지면서 정신없이 계단을 내려왔다. 계단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버지 송군휘의 목소리가 들렸다."잘못 아셨겠죠. 제 딸은 집에만 있었고 밖에 나가서 사람을 해칠 리가 없어요. 게다가 미진이처럼 겁이 아주 많은 아이가 어떻게 그런 큰 음모를 꾸밀 수 있겠습니까? 분명 그 조수아가 모함한 것이 틀림없어요. 내가 조수아를 고소할 거예요.”경찰은 말했다."송 선생님, 증인도 있고 이렇게 물증도 확보했습니다. 송미진 씨가 타인을 사주해서 조수아 씨에게 상해를 입히려고 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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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화
경찰의 말은 그녀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죄송하지만. 상대방은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고 법에 따라 송미진 씨가 처벌받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소송을 하게 되면 조 변호사가 직접 이 사건을 맡는다고 하던데 송미진 씨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이 말을 들은 송미진은 놀라며 경찰을 쳐다보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조수아가 다쳤는데 어떻게 법정에 설 수 있죠?”“죄송합니다만 다친 사람은 조수아 씨가 아닙니다.”이 한마디로 송미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조수아 그 저주받을 년이 다치지 않았고 이 위기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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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화
육문주의 솔깃한 제안에 조수아는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아이가 자라는 동안 아빠의 역할도 중요했기에 조수아도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었다.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는 위험해 지기 마련이다.이번에도 한지혜가 조수아 대신 차를 가지러 가지 않았다면 그녀가 이미 유산되었을지도 모른다.조수아는 눈시울을 붉히고 육문주를 바라보았다.“미안하지만 그 제안 거절할게.”육문주는 몸을 숙여 조수아의 귀 끝을 깨물었다.그의 뜨거운 불에 달궈진 것 같은 숨결은 조수아의 귓바퀴를 맴돌았다.“조수아, 설마 우리 아이가 어떻게 생긴 건지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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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화
조수아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랑을 조수아도 싫어할 수 없었다.육문주를 떠나겠다는 굳은 다짐도 한순간에 무너졌다.조수아는 고개를 들고 육문주를 바라보며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문주 씨, 하나만 약속해 줘. 끝까지 우리 아이를 지켜줘.”육문주는 고개를 숙여 조수아한테 입을 맞추고는 눈가가 어느새 촉촉해져 있었다.“약속할게. 일이 다 해결되면 우리 바로 떠나자. 우리 세 사람,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자. 나는 너를 돌보고 너는 임산부 요가를 하면서 우리 아이가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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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송군휘의 협박에도 조수아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도 없었다.조수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럴 능력 있으면 얼마든지 해보세요.”조수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으로 올라갔다.송군휘는 분노에 휩싸여 아랫입술을 깨물었다.그가 입을 떼려는 순간 육문주의 웃음소리가 작게 들려왔다.“죄송하게 됐어요, 아저씨. 제가 너무 우리 수아를 오냐오냐했더니 저한테 하던 버릇을 아저씨한테도 했네요. 하지만 수아가 말한 게 틀린 말 하나 없긴 하죠. 아저씨가 정말 그럴 능력도 없으시잖아요.”육문주는 손을 코트 주머니에 넣은 채 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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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조수아는 한지혜의 변호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그녀는 일찍부터 일어나 배에 손을 얹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행복한 표정을 한 조수아는 작은 소리로 아이한테 속삭였다.“아가야, 엄마가 변호를 마치면 네 아빠와 떠나자. 진짜 생각만 해도 너무 기대된다.”육문주와 혼인신고를 하고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두근거렸다.이때 육문주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육문주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여느 때보다 매력적이었다.“수아야, 아이와 같이 떠날 준비를 다 했어?”조수아는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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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화
이 집사의 말에 조수아는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그녀는 다급하게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전화기 너머 이 집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회장님께서 뭐라고 하셨는지 아버님께서 심장병이 재발하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얼마 버티지 못할 거라고 하셨어요.”자초지종을 듣고 난 조수아는 손이 파르르 떨리더니 목소리마저 미세하게 떨렸다.“기다려요. 제가 금방 갈게요.”조수아는 바로 몸을 일으키자 상대 변호사가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조 변호사님, 저희 피고인이 평정심을 되찾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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