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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서유야, 방금 그분은 S조직 사람인데 일이 좀 있어서 날 찾아온 거야.”

잠시 머뭇거리던 이승하는 질문을 피하며 정확한 내용을 말하지 않고 간결하게 설명했다.

루드웰은 정말 위험한 곳이었고, 그는 6개월 동안 서유가 자신을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저분이 어르신이었군요...”

서유는 멀어져 가는 배를 바라보며 중얼거리다가 다시 돌아서서 이승하에게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강중헌은 강세은을 보내 그녀를 납치하며 이승하를 협박했고, 그게 실패하자 직접 찾아온 것으로 보아 분명 심각한 일인 것 같았다.

“그냥 내부 문제일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서유는 그가 말하길 꺼리자 더 이상 묻지 않고 대신 그의 팔짱을 꼈다.

“승하 씨, 나랑 같이 위로 가요. 줄 선물이 있어요.”

“날 뭐라고 불렀어?”

이승하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고 턱을 들어 올린 채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보.”

여전히 그녀에게 불편하고 어색한 말이었다.

“기억해, 난 당신 남편이야. 평생 그렇게 불러야 해.”

이승하의 손끝이 그녀의 볼을 부드럽게 꼬집었고 그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빛은 강하고 위압적이었다.

“다음번엔 또 잊어버리면 기억할 때까지 침대에서 벌을 줄 거야.”

서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턱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방금 아내가 아니라 서유라고 부르지 않았나요, 그럼 당신도 혼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럼... 침대에서 날 벌할 기회를 줄게.”

“?”

됐다. 어차피 말로는 이승하를 이길 수 없으니 스스로 무담을 파는 건 그만하자.

그녀는 그의 팔짱을 낀 채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한 발짝 떼기도 전에 갑자기 몸이 공중으로 들리더니 그대로 휙 그의 품에 안겼다.

남자는 공주님 안기로 그녀를 들어 올린 후 길고 가느다란 눈매에 웃음을 머금은 채 그녀의 작고 하얀 얼굴을 바라보았다.

“밑에 약을 발라서 걷는 거 불편하잖아.”

서유의 귀 끝이 눈에 띄게 달아올랐다.

특히 갑판 위에 줄줄이 서 있는 경호원들을 보고는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얼굴이 빨갛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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