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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서유는 그 말에 손을 떼고 얼굴을 찡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다시 말해봐요.”

“내가...”

이승하는 다시 말하려다가 붉어진 그녀의 눈가를 보고 말을 멈추었다.

남자는 조금 당황한 듯 손을 뻗어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런 말 안 할게. 화내지 마, 응?”

“싫어!”

서유는 그를 밀어내고 긴장하면서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 머릿속에 있는 뇌종양도 재발할 수 있다고 했어요. 일부러 그런 말을 자꾸 하는 거죠?”

그녀에게 감추려 했지만 다 들켜버린 남자는 멈칫하더니 손을 뻗어 여자의 창백한 얼굴을 만졌다.

“미안해, 다신 그런 말 안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응?”

서유는 눈시울을 붉히며 몇 초 동안 그를 노려보다가 이내 그의 품에 안겼다.

“말했어요. 당신을 남편이라고 부르면 평생 내 남편이 될 거라고. 내 남편은 아무 일 없어야 해요, 꼭.”

남자는 그녀를 품에 꼭 안고 날카로운 턱을 어깨에 얹었다.

“알았어, 약속할게. 절대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결혼 서약서에 적힌 대로 생사를 함께하며 백년해로할 거다.

그의 확답을 듣고 서유는 안심했다.

그녀는 이승하를 밀어내고 손에 쥔 은행 카드를 바라보았다.

“이건 원하지 않는다니까 나중에 내가 옷과 선물을 사줄게요.”

그는 부족한 게 없는데 굳이 그녀가 돈을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서유의 성의가 있기에 이승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윤재와 이동하는 아내와 결혼한 뒤 옷 한 벌도 사주지 않았다고 들었다.

서유가 사준 옷을 입고 JS그룹에 출근하면 그들이 부러워 미치겠지?

이승하는 이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고, 약간의 기대감을 안고 서유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돌아가면 옷 사줘.”

서유도 달콤하게 대꾸했다.

“그래요.”

두 사람이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옆에 놓여 있던 휴대폰이 다시 울렸고 또 심혜진의 전화였다.

서유는 전화를 받지도 않고 바로 수신 거부 버튼을 누른 뒤 전화기를 꺼버렸다.

이를 본 이승하는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고 의아한 표정으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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