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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황 선생님, 거짓말하지 마세요. 이... 이... 이게 정말로 최상품 영지버섯이라고요? 당근이 아니라?”

주세영은 울고 싶었다. 그녀는 흐느끼면서 황석훈에게 물었다.

황석훈은 화를 냈다.

“전 40년 넘게 한의사를 했어요. 그런 제가 당근과 영지버섯도 구분하지 못하겠어요?”

그 말을 들은 주세영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정말 대단한 집안이군요. 몇십억짜리 영지버섯을 강아지에게 먹이다니 말이에요.”

황석훈은 일부러 비꼬더니 몸을 돌려 천이경의 집에서 나갔다.

천이경 부부는 완전히 절망에 빠졌다.

...

천이경 부부가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소채은은 윤구주를 데리고 그들의 집에서 떠났다.

그들은 조용히 거리를 거닐었다.

“구주야, 미안해! 오늘 너랑 같이 우리 외당숙을 만나고 싶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소채은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윤구주는 그녀가 자신을 위로하려 한다는 걸 알고 말했다.

“채은아, 괜찮아. 난 이런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

“휴, 나도 생각지 못했어. 아저씨는 아주 착한 사람인데 어쩌다가 저런 여자랑 결혼한 건지.”

소채은은 탄식했다.

“다들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는 거지. 우리는 신경 쓰지 말자.”

윤구주가 오늘 일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자 소채은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구주야, 오늘 나랑 같이 와줘서 고마워. 그러니까 오늘은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좋아!”

그렇게 소채은은 윤구주의 팔에 팔짱을 끼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갔다.

서남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았고 그들이 있는 곳은 맛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 도착한 뒤 소채은은 아주 근사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 레스토랑의 이름은 미향각이었는데 이름부터 예스러운 멋이 있었다.

게다가 건물도 서남의 색이 짙게 담긴 독특한 건물이었다.

“구주야, 우리 여기서 먹을까?”

소채은은 예스러운 멋이 가득한 미향각을 가리키며 말했다.

“좋아.”

말을 마친 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미향각으로 걸어갔다.

미향각 문 앞에 도착해서 보니, 문 앞에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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