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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지난번 새벽에 경상 가문을 방문했을 때도 반보천인급으로 보이는 초고수와 마주쳤었다. 게다가 최근 보게 된 경상 남매 실력도 범상치 않았었다. 그런데 경상철석이면 분명 반보천일 것이다.

만약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면, 백 프로 승리할 거란 보장이 없었다.

“걱정할 거 없어.”

염구준이 전투 의지를 불태우며 말했다.

“경상 가문은 상대하는 건 손바닥 뒤집는 것보다 쉬워.”

그 말에 천용전존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이내 뭔가 깨달았는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과거 고려국에서 반보천인 다섯명이 연합했는데도, 염구준은 승리했다. 경상 가문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그 이상의 전력이 있지 않은 이상, 그의 상대가 될 리 만무!

그렇게 약 20분쯤 달렸을까, 끼이익!

염구준과 천용전존이 탄 벤츠가 석수 해안선에 멈춰 섰다.

“누구냐! 멈춰라!”

해안 목교 끝자락, 경상 가문 별장 입구, 경비원 두 명이 달려와 엄격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여기는 사유지다. 외부인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염구준은 그들을 무시하고 천용전존과 함께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멈추라고 했다!”

그러자 두 경비원이 얼굴이 딱딱하게 굳히며 허리총에 있는 총을 꺼내 두 사람을 향해 겨누었다.

“지금 당장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발포하겠다!”

천용전전이 눈을 싸늘하게 굳히며 당장이라도 공격할 태세를 취했다.

그러나 이때, 뜻밖의 존재가 나타났다.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제가 좀 일찍 마중 나올 걸 그랬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십시오.”

노련한 목소리가 별장 일층 쪽에서 서서히 울려 퍼졌다.

“물러나거라. 귀한 손님들이다!”

그제야 두 경비는 권총을 집어넣고 별장 입구로 돌아갔다.

그리고 활짝 열리는 대문!

염구준은 큰 걸음으로 청용전존과 함께 일층 거실로 들어섰다.

들어서자, 코를 찌르는 향.

경상철석은 청동 향로 뒤에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었다. 그리고 경상지원과 경상양리 또한 그의 양 옆으로 무릎 꿇은 채 있었다. 궁본웅은 허리에 긴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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