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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염구준 소문은 그들도 들은 바가 있었다. 아무도 그의 정확한 실력을 알지 못했다. 그만큼 사람들은 그를 두려웠다.

하지만 엘 가문의 고수들도 온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독수리!”

폴이 자랑스러운 얼굴로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외쳤다.

“나와!”

그러자 약 스무 명 정도 되는 인물들이 골목에서 그림자처럼 튀어나왔다. 모두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쓰고 있어, 거의 어둠과 일체가 된 듯했다.

그들은 그저 서 있었을 뿐인데, 온 몸에서 끈적끈적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여섯 남자는 그 엄청난 압박감에 심장이 두근거릴 지경이었다.

엘 가문의 어둠의 경호원, 전설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죽음을 내뿜는 전사들!

“오늘 밤 목표, 다들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폴이 양손을 깍지 낀 채, 죽음의 전사들을 한 명, 한 명 쳐다보며 향해 차갑게 말했다.

“오부라은이든, 그의 부하들이든, 모두 남긴 없이 죽여버려!”

죽음의 전사자들의 리더, 해골같이 마른 남자, 독수리가 앞장서 폴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런 다음, 뒤에 있던 여섯 남자들을 바라보며 갈라진 목소리로 명령했다.

“행동 개시!”

그렇게 약 30분쯤 지났을까, 황혼대로 끝자락, 불빛이 반짝이는 교회 앞, 오부라은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엔 온통 동료들과 부하들의 시체들이 쌓여 있었다.

심각한 피해였다.

짧은 시간 안에, 여섯 남자와 그의 부하들 약 200명 정도, 거기에 더해 엘 가문의 죽음의 전사들까지 모두 합세하여 기습한 결과였다.

준비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결과였다. 오부라은과 그의 부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갑작스러운 합동 공격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독수리, 자만하지 마라. 반드시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 복수할 것이다!”

오부라은이 교회 정문에 주저앉은 채, 칼을 들고 독수리를 향해 말했다. 그는 중상을 입었지만, 기세만큼은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

“능력이 있다면 어디 날 한 번 죽여 봐라. 반드시 삼일 이내에 내 복수를 할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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