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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직접 눈으로 보고도 쉽사리 믿을 수 없는 광경. 세상에 이토록 무서운 강자가 존재할 줄이야!

그 순간 이들은 모두 전의를 상실해 버렸다. 다리가 떨려 도무지 도망칠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이제 네 차례다.”

염구준이 독수리를 냉랭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난 분명히 너한테 기회를 줬어. 하지만 걷어찬 건 너야. 그리고 엘 가문 출신이라고? 차라리 잘 됐네. 날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오늘 제대로 보여줄게. 넌 오늘 내 손에 죽는다!”

“안 돼! 이렇게 죽을 수는 없어!”

염구준이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하자 독수리는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는 마지막 구명줄을 찾는 듯, 어깨를 덮고 있는 옷을 찢어발기며 안에 새겨진 문신을 드러냈다.

“이거 봐! 난 엘 가문이 아니라, 흑림 용변단의 출신이다!”

흑림 용병단, 이는 세게 1위 용병단으로, 세계 곳곳에 세력이 퍼져 있었다.

그리고 독수리 또한 그 일원 중 한 명이었다.

이 놀라운 뒷배와 중급 무성 경지까지 더해지자, 그는 웬만한 곳에서도 권력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흑림 용변단? 그래서?”

그러나 염구준은 전혀 개의치 않고 발로 그에게 일격을 날렸다.

강력한 돌풍이 일어나며, 독수리의 머리는 마치 으깨진 수박처럼 산산조각나 사방으로 튀었다.

“그리고 거기 당신들!”

염구준이 한발 앞으로 걸어나오며 차갑게 여섯 두목들을 응시했다.

반란을 일으킨 자들!

처음 황혼대로 세력들을 굴복시켰을 때, 이들 또한 오부라은에게 충성을 명세했던 자들이었다. 하지만 엘 가문이 반기를 들자 결국 본색을 드러냈다.

“염, 염 선생님,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여섯 두목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애원했다.

“염 선생님, 저희도 강요받은 겁니다. 폴 도련님이….”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염구준이 손을 가볍게 휘저었다. 그러자 즉시 여섯 두목들이 경련하기 시작하며 눈을 까뒤집고 죽음을 맞이했다. 겉으론 상처가 보이지 않았지만, 염구준이 기를 이용해 이들의 몸 내부에 압력을 가하면서 죽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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