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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사장님, 이 일은 이쯤 끝내는 게 어떻습니까?”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용하국 출신의 한 남자가 초록 머리에게 돈을 슬쩍 건네며 중재했다.

“꺼져,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초록 머리가 남자를 째려보며 말했다.

“호의 감사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혼자서 해결할 수 있으니, 얼른 가보세요.”

염구준이 웃으며 남자에게 말했다. 괜히 자신 때문에 이 일에 끼어들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휴….”

그러자 남자가 한숨을 내쉬며 가족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동향 사람이라 돕고 싶었지만, 그에겐 그럴만한 역량이 없었다.

“꾸물거리지 말고 얼른 따라와.”

초록 머리가 잭나이프를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휘두르며 위협했다.

정말 허세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염구준은 조용히 손을 살짝 움직였다. 그러자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초록 머리는 쓰레기통에 처박혔다.

“앞으로 용하국 사람한테 말할 때는 예의 있게, 알겠어?”

이건 좀 전에 그를 위해 나서준 남자의 몫이었다.

“쳐라….”

정신 차린 초록 머리가 부하들을 향해 입을 열었지만, 채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초록 머리는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놀라 입을 떡하고 벌렸다.

하지만 염구준은 아직 제대로 힘을 쓰기도 전이었다. 만약 그가 진심을 다했다면 현장은 모두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다.

“형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이 일은 여기서 마무리 지어 주시면 안 됩니까?”

초록 머리가 겁먹은 얼굴로 무릎을 꿇은 채 빌었다. 보스고 뭐고, 눈 앞에 있는 남자가 그들보다 훨씬 강해보였다.

“삼십 초를 주겠다. 당장 찰채를 데리고 와라. 일초 늦을 때마다 손 한마디씩 자르겠다.”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염구준은 한번 화난 이상, 절대로 쉽게 끝낼 생각이 없었다.

같잖은 파리, 귀찮지 않으려면 단번에 죽이는 것이 답이었다.

초록 머리는 망설임없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공항 호텔 안.

찰채는 지금 한참 포커를 치고 있엇다. 그의 옆엔 소요가 앉아 부드럽게 어깨를 마사지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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