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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그렇게 공항 출구에 초록 머리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런데 이때, 차가 급정거하는 소리가 나며 벤츠 차량 여러 대가 입구에 멈춰 섰다. 차 안에서 백여명이 되는 남자들이 쏟아졌다. 이들의 선두로 찰채와 그 옆에 소요가 서 있었다.

“살려주세요!”

초록 머리가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며 간절하게 외쳤다. 마침내 그가 기다리던 구원자가 도착한 것이다.

“쓸모 없는 놈, 넌 입 열 자격도 없어.”

찰채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초록 머리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

“으윽!”

초록 머리는 그의 태도에 충격 받은 나머지 기절하고 말았다.

“내 사람들을 이렇게 만든게 너냐?”

찰채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물었다. 걱정보다는 부하들이 당한 것이 무척 자존심 상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럼 나 말고 또 있겠어?”

염구준이 반문했다.

“찰채 오빠, 저 거만한 놈 얼른 혼내주세요.”

소요가 옆에서 부채질했다. 그녀는 염구준이 고통속에 몸부림치길 바랐다.

“하?”

염구준이 찌릿하고 그녀를 노려보았다. 소요는 자기도 모르게 움찔 두려움에 떨었다. 전에 비행기에서 당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자신만만하구나. 하지만 난 재능 있는 사람을 아낀다. 그러니 너에게 두가지 선택지를 주겠다. 첫째는….”

하지만 찰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염구준이 끼어들었다.

“너 따위가 뭐라고 감히 내게 그런 소리를 지껄이지? 쓸데없는 소리 늘어놓지 말고 덤빌 테면 빨리 덤벼.”

염구준은 남이 개척해 놓은 길 따위 관심 없었다.

찰채는 허웃음이 나왔다. 자신의 구역에서 이토록 자신만만한 태도라니,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렇게 죽는 것이 소원이라면, 이루어주지.”

찰채가 살기를 띈 채 손을 까딱거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부하들이 아주 신속하게 염구준을 둘러쌌다.

찰채는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머리도 아주 똑똑했다. 아무리 유리한 상황속에서도 늘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그의 습관이었다. 그는 직접 나서기 전에 우선 부하들을 통해 한차례 염구준의 힘을 빼놓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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