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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예를 들어 본다면 첫째 언니 송청아, 둘째 언니 나이란, 형부 안택... 그리고 나만의 귀염둥이 서안 오빠까지.

서안의 문제가 곧 해결될 거라는 생각에 강연은 또 바보 같은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서안 오빠가 부모님이 계신 틈을 타서 인사를 하러 오지는 않을까?’

생각만 해도 얼굴이 붉어졌다.

“쯧.”

제훈이 강연을 바라보더니 바로 그 마음을 읽어냈다. 동생 잘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게 무슨 느낌인지 그제야 알 것 같기도 했다.

강연은 몰래 얼굴을 붉힌 채로, 안으로 들어갔다.

“왔어?”

화실에서 돌아온 도예나가 두 사람을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가 오늘 저녁에는 같이 밥도 먹고 최근 일상에 관해서 얘기도 하자고 그랬어.”

“알겠어요, 어머니.”

제훈이 미소를 지은 채로 답했다.

강연은 바로 도예나의 품에 덥석 안기며 칭얼거렸다.

“엄마!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오늘 저녁에는 같이 자도 되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아요!”

막내딸이 흥분에 겨워 퐁퐁 뛰어다니는 모습에 도예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딸과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세 날은 삐져버리는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게... 아버지한테 먼저 물어봐봐.”

그 말에 강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축 처져버렸다. 검은 포도송이 같은 두 눈을 축 내려뜨리고 한껏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아빠가 허락할 리가 없잖아요. 엄마밖에 모르는 아빠인데 진짜 너무해!”

“뭐가 너무하다는 거야?”

낮지만 듣기 좋은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현석이었다.

강현석과 세훈은 일 얘기를 한창 주고받고 있었다. 강씨 그룹 산업의 미래 발전과 계획에 대해 세훈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그러나 서재에서 나오자마자 막내딸의 불만 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딸 바보인 강현석이 모른 척할 리가 없었다.

그러자 강연은 바로 도예나의 품속에서 쏙 빠져나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렇게 좋은 날씨에 나가지 않는 게 너무하다고 그랬어요.”

“나가 놀고 싶어? 집사한테 준비하라고 할게.”

강현석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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