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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고은영이 그런 곳에서 자란 건가?

비록 아직 그의 여동생인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진윤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앞에 있는 물컵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는 배준우의 말에 대답했다.

“은영 씨 목덜미에 화상이 있는 게 확실하지? 넌 그 흉터가 어떻게 생기게 됐는지 물어본 적 있어?”

어떻게 흉터가 생겼는지 배준우는 물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 흉터가 큰 것을 보고 그 당시 그녀가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이 느껴져 그는 더 물어볼 수가 없었다.

진윤이 말했다.

“은영 씨를 만날 수 있을까?”

“안 돼. 오늘 금방 아이를 낳았고 지금은 이미 잠 들었어.”

어쨌든 배준우는 두 사람에게 고은영을 만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고민하다가 다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은영이가 너희들 여동생일 리는 없어.”

“네가 어떻게 확신해?”

진윤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 6개월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최대한 빨리 이 일을 확인하고 싶었다.

만약 고은영이 아니라면 그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여동생의 행적을 찾는 일에 몰두해야 했다.

그러니 최대한 빨리 고은영의 정체를 확인해야 했다.

배준우가 말했다.

“은영이는 량천옥의 딸이야.”

순간 진정훈과 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몇 초 뒤 둘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뭐?”

‘랑천옥의 딸이라고? 배준우가 그럼.’

두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그동안 많은 뉴스는 철저히 비공개를 유지했지만 수년 동안 이어진 배준우와 량천옥의 싸움이 마침내 끝났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배준우는 량천옥을 가문에서 쫓아내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지었다.

고은영이 량천옥의 딸이라는 건 장선명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다.

지금 배준우는 진윤과 진정훈에게 알려줬다. 이유가 뭘까?

진정훈은 한숨을 쉬며 물었다.

“그걸 그쪽이 어떻게 확신해요?”

“내가 그걸 확신할 필요가 있어? 오늘 너도 봤을 거 아니야. 량천옥이 아기 옷들 준비해 온 걸.”

진정훈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건 량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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