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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배준우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지금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지만 이 일에 있어서 진정훈은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배준우는 5분이 거의 지나서야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을 내려놓고서는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

“이 일은 내가 먼저 은영이하고 상의해 볼게.”

“상의? 이 일을 상의할 필요가 있어요?”

진정훈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 진윤은 그에게 눈빛을 보냈다.

배준우는 항상 신중하게 생각하는 타입이었기에 이런 답을 내렸을 때는 분명 그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진윤의 날카로운 눈빛을 받았는데도 진정훈은 포기할 수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었다.

진정훈이 말을 멈추는 것을 본 진윤은 배준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되는 부분이라도 있어?”

그는 배준우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걱정이 없었다면 지금 그가 부탁하는데 배준우가 대답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순간 배준우가 입을 열었다.

“너희는 은영이가 여동생이라고 생각되면 분명 은영이를 위해 다 해주고 싶을 거야. 은영이를 곤란하지 않게 하고 싶으면 너희도 이 기간은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무슨 뜻이에요?”

진정훈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경솔하게 행동한다는 게 도대체 뭐지? 그냥 친자 검사를 할 뿐인데 설마 고은영에게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건가?’

배준우는 진정훈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량천옥이 배씨 가문을 왜 떠났는지 이유를 알고 있어?”

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지? 몇 가지 소문을 듣긴 했지만 정확히는 알지 못하는데.’

그 일에 관해서는 그의 여동생인 배지영의 능력이 정말 대단했다고 들었다.

량천옥처럼 영리한 사람이 배지영의 수에 넘어갔으니 말이다.

배준우는 리드미컬하게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량천옥이 배씨 가문을 떠나기 전에 천의를 본인의 명의로 이전했어.”

그런 일이 있었다니.

이 일은 강성에서 아무도 몰랐다. 모두 량천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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