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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경찰서로 가는 길, 한지영은 포장마차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전부 다 백연신에게 들려주었다.

백연신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점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다 경호들이 해결했다고 했을 때야 서서히 표정을 풀었다.

오늘은 강지혁이 붙여준 경호원들 덕에 무사할 수 있었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세 명의 여자가 어떤 봉변을 당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나도 경호원을 붙여줄까?”

그의 말에 한지영이 단칼에 거절했다.

“싫어요.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것 같아서 불편해요.”

“하지만 오늘 같은 일이...”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연신 씨한테 연락한다고 꼭 약속할게요.”

한지영은 그의 말을 자르고 손까지 들어 올리며 맹세했다.

백연신은 진심으로 싫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서에 도착한 후, 임유진은 경찰에게 방금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녹음했던 내용도 제출했다.

그렇게 조서를 다 마치고 나오자 한지영이 그녀에게 얘기했다.

“집에 데려다줄게.”

“응.”

세 사람이 경찰서를 나오자 조서를 마친 두 명의 경호원도 임유진을 따라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백연신의 차는 주차장 바로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 다만 그 뒤편에 아까는 없었던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임유진은 그걸 보더니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췄다.

그 차는 강지혁의 차였다.

언제 온 거지?

그때 뒤에 있던 경호원 두 명이 그녀 곁으로 다가와 말했다.

“임유진 씨는 이쪽으로 가시죠.”

두 사람은 강지혁이 올 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호원들은 강지혁의 사람이니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바로 보고했을 게 분명했다.

“유진아, 왜 그래?”

한지영도 걸음을 멈추고 뒤에 멍하니 서 있는 임유진을 바라보았다.

“연신 씨랑 먼저 가. 나는... 다른 차 타고 갈게.”

한지영은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다 검은색 벤틀리를 발견하더니 알겠다는 얼굴로 물었다.

“강지혁이 온 거야? 지금 저 안에 있는 거고?”

임유진은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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