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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신유리가 막 이신에게 기획 일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참에, 곡연의 참을 수 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신유리의 어깨를 붙잡고 웃으며 말했다. "역시 유리 언니야. 형님이랑 이런 말투로 말하는 여자는 언니가 처음이예요."

신유리는 어리둥절해져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뇨 아뇨 아뇨, 그냥 애둘러 거절하는 거 같아서요." 곡연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신유리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농담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신은 원래 말이 많은 편이 아닌지라 당연히 곡연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그는 테이블 위 물병을 신유리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아직 완성할 그림이 남아있어. 서재에 책도 있으니 시끄러울 거 같으면 가서 읽어."

신유리도 일어섰다. "뭐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전에 듣기로는 정리해야 할 자료가 많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그녀는 이신이 건네준 물병을 들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 때문에 시간 버린 건데,필요한 게 있으면 도울게."

곡연과 허경천은 서로를 바라본 채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도와줘야 할게 있나? 그냥 얘기 좀 하고 싶은데."

하지만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이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료가 많긴 해. 다 서재에 있어."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서재로 들어갔다.

곡연은 그녀가 들어가자마자 고개를 푹 숙였고 이내 증오스러운 표정으로 이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형,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유리 언니 기분 안 좋은 거 안 보여?"

"낮에 작업하던 스케치 아직 안 끝났으니 이리로 와서 도와주기나 해." 그러나 이신은 곡연을 무시하고 허경천에게 말했다.

곡연만이 홀로 남아 그 자리에서 중얼거리며 불평했다.

신유리는 서재에서 쌓여져 있는 자료를 발견했다. 며칠 동안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아서인지 몸이 뻐근해진 것 같았다. 곧 서서히 몸이 풀릴 것이기에 손을 움직여 정리하기 시작했다.

서재 문은 살짝 열려 있었고, 밖에서는 곡연과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기하게도 이런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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