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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신유리는 테이프 쳐져 있는 문을 바라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전에 하정숙의 말이 떠올랐지만 그녀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관리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관리인은 매우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죄송합니다, 유리 아가씨. 저희는 그저 관리인이라 문제가 생기신 거라면 서 대표님과 얘기를 나눠주세요.”

럭셔리 하우스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들이였으며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연인을 만났다.

그들이 밖에서 바람을 피고 결국 재산을 압수하러 와서 추악한 상황을 벌이는 것을 이곳 관리인들은 많이 봐왔다.

더욱이 이 동네 부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성격이 까탈스러웠다. 평범한 사람들인 그들이 그들을 기분 상하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들은 눈을 감고 모른 척하였다.

신유리는 전화를 끊고 뒤돌아 단지를 나왔다.

다행히 지갑이 있어 일단 호텔에 갈 수는 있었지만,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서야 짐을 챙겨야 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요 며칠 동안 그녀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기에 쫓겨났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었다.

정말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왔다.

다행히 근처에 호텔이 있어서 신유리는 멀지 않은 곳으로 가 방을 잡았다.

 그러던 와중 호텔 로비에서 임아중을 만났다.

임아중은 또 다른 잘생긴 남자와 팔짱을 끼고 있었다. 그녀는 신유리를 보고 잠시 멈칫하더니 그녀에게 다가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진짜 우연이다, 너는 왜 여기에 있어?"

신유리는 임아중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서 자려고."

신유리의 일은 요 며칠간 세간에 널리 퍼져있었고, 임아중은 잠시 고민했다. 그녀는 문득 뭔가를 깨달은 듯 말했다. “기분이 안 좋아 집에서 잠을 못 자고 호텔로 왔구나?”

신유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부잣집 아가씨들이나 잠이 안 올 때 호텔로 가서 환경을 바꿔가며 쉬는 거였다.

임아중은 계속해서 말했다. ​​"사실 그렇게 많이 생각할 필요는 없어. 사람들은 결과가 어떻든 하고 싶은 말만 하거든. 아무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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