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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사실 회사 내에서 신유리가 어디에 사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석민은 말했다. "신유리 씨의 집은 서 대표님와 같은 단지에 있어요. 남부 부촌 동네요."

이 말이 내포하고 있는 정보는 매우 많았다. 서준혁이 살고 있는 럭셔리 하우스가 성남에서 유명한최고급 아파트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이다. 평범한 회사원이라면 평생을 일해도 그곳 화장실 하나 살 수 없었다.

신유리의 집을 구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이 이석민이라 서준혁이 신유리를 위해 구매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다음은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이석민은 회사에서 항상 신유리에게 좋은 태도를 취했다. 신유리 외에는 서준혁이 집을 사준 여자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자를 향한 남자의 진심은 돈을 얼마나 쓰는지에 드러난다.

송지음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서준혁이 그 집을 사준 걸까, 아니면 운 좋게 싼 값에 럭셔리 하우스에 들어가게 된 것일까?

그렇다면 그녀는?

그녀와 그녀의 부모님은 아직도 18평의 작은 아파트에 비좁게 살고 있었다. 서준혁이 이를 모르고 있는 걸까?

송지음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고,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신유리는 회사에서 나온 뒤 바로 병원으로 갔다.

도중에 이신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신과 연우진이 많은 메시지를 보내며 그녀를 위로해 주었다.

신유리는 기분이 너무 좋지 않은 탓에 답장을 주지 못했다.

어제 외할아버지에게 있었던 일이 더해져 신유리는 다른 일을 신경 쓸 여유조차 없었다.

휴대폰 벨소리가 계속 울렸다. 신유리는 운전 중이었기에 차량 블루투스에 연결해서 전화를 받았다.

이신의 굵은 목소리가 바로 들려왔다. "어디야?"

"차 안이야." 말을 마친 신유리가 한마디 덧붙였다. "지금 병원으로 가려고."

옆에서 연우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지금 어디 아파?"

그는 매우 걱정되었다. “유리야, 걱정하지 마.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을 돌보는 거야. 분명 다 잘 해결될 거야.”

사실 이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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