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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신유리는 멈칫했다. "이게 최선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들을 다 봤습니다. 제 생각엔 화인이 이번일을 계기로 화인만의 사회적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말은 매우 절제되어 있었다. 마치 자신의 일을 얘기하는 게 아닐 정도였다.

양예슬만이 그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신유리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어제 병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화인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그런 무의미한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준혁은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신유리는 침착하게 그를 바라보며 떨림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회사를 고발하는 것이 걱정되시는 거라면, 다시 보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습니다."

회의실은 완전히 조용해졌다. 그들은 기업이 일을 정리하기 위해 직원을 해고하는 것을 본적 있었다.

하지만 자진해서 회사에 해고를 요청하는 사람은 본 적 없었다.

한 고위 임원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신유리에게 물었다. "신유리 씨, 도대체 어쩌려는 겁니까?"

신유리의 얼굴은 차분했지만 테이블 위에 놓인 손가락은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를 최대한 억누르며 말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제 생각에 이건 저희끼리 협의를 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모든 문제를 안고 갈 의향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서준혁의 눈빛은 싸늘했다. 그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더니 눈을 가늘게 뜬 채 차가운 시선으로 신유리를 바라보았다. "이게 당신이 생각해 낸 최선인가요?"

신유리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말했다. "화인 주가가 다시 떨어지는 것이 싫으시다면, 이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녀는 오늘 아침 출근 전 인터넷 뉴스를 클릭해 살펴봤다. 수많은 인기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지만 모든 동영상에는 "화인직원"이라는 4 글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경쟁사가 이 상황을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이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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