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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중환자실의 면회시간은 모두 오후였으며, 외할아버지는 막 수술을 마쳤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당분간 면회가 불가능했다.

신유리는 이곳에서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한 뒤였기에 더 이상 할 일이 없었다.

그녀는 원래 오늘 밤까지 병원에서 잘 생각이었지만, 저녁에 뜻밖에도 임아중이 찾아왔다.

임아중은 병원에 오는 것 임에도 여전히 하이힐을 신었다. 그녀는 자신이 몸집이 작아 이렇게 해야 포스 있어 보인다고 했다.

임아중은 오자마자 눈살을 찌푸린 채 신유리를 살펴보았다.

"몰골이 왜 이래? 이신이 나한테 너 데리고 저녁 먹으러 가라고 한 게 드디어 이해가 간다."

신유리는 몰골이 보기 흉하다는 말을 여러 사람에게 들었음에도 크게 개의치 않고 턱을 매만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괜찮아."

"괜찮긴 무슨, 너 지금 너무 초췌해." 임아중은 고개를 저었다. "아직 저녁 안 먹었지?"

신유리는 저녁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외할아버지의 수술을 걱정하느라 전혀 식욕이 없었다.

"두 사람 정말 대단하다." 임아중은 몇 마디 중얼거리더니 덥석 신유리의 손을 잡았다.

"나랑 밥 먹으러 가자, 외할아버지가 방금 수술을 마치셨으니 지금은 못 뵙겠네. 먼저 푹 쉬어둬. 네 몸이 상해 있으면 외할아버지가 회복하셨을 때 걱정하실 거 아니야!"

신유리는 그녀가 자신을 끌고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녀도 임아중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

다만 임아중은 곱게 자란 탓에 병원 근처의 작은 식당은 마음에 들지 않아하며 신유리를 끌고 도심의 번화가로 차를 몰고 갔다.

임아중은 그녀를 태국 음식점으로 데려가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긴 친구가 오픈한 가게야. 어제 막 오픈했어."

신유리는 음식에 별로 관심이 없어 주문의 모든 것을 임아중의 선택에 맡겼다.

주문을 마친 뒤, 테이블 위에 놓인 임아중의 휴대폰이 울렸다. 임아중은 눈을 고개를 숙이고 부드럽게 말했다.

"우서진은 머리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 요즘 들어 나를 왜 이렇게 귀찮게 하지?”

신유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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