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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신유리는 이신과 함께 병원으로 돌아왔고 그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의사를 불러 검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이신은 신유리더러 절대로 침대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말했고 신유리도 오후에 벌어진 일 때문에 머리가 아파 눈을 감고 병실에 누워 휴식을 취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신유리는 감았던 눈을 떠 이신을 쳐다보며 작은 소리로 말을 걸었다.

“이신아, 시간도 너무 늦었고 하니까 호텔가서 휴식해. 너 내일 고객도 만나야 한다면서.”

컵에 물을 따르던 이신의 손이 멈췄고 그는 아무 말 없이 신유리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무슨 일 있으면 내가 간호사님 부를게, 걱정하지마.”

신유리와 이신은 그저 친구였으니 그녀는 이신을 여기에 오래 남겨둘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며 가만히 있었고 여전히 이신의 대답을 듣지 못하자 머릿속으로 어떻게 말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 신유리의 앞에 물 한잔이 나타나더니 이신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너 대체 무슨 걱정을 하는 거야? 좀 잇다가 저녁 먹고 전문 간호사님 찾으면 바로 가려고 했어.”

신유리는 그의 말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난 그냥 날이 너무 어두워져서...”

이미 겨울은 성큼 다가왔고 날은 더욱 빨리 어두워졌기에 고작 저녁 8시였지만 땅거미가 짙게 쳐졌다.

“저녁에 먹을 것들 좀 사고 올게.”

이신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병실 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이석민이 배달음식 두 개를 들고들어오더니 입을 열었다.

“이건 할아버지께서 시키신 음식들입니다, 할아버지께서 호텔로 시키셔서 서 대표님이 다시 병원으로 가져다주라고 하셔서 돌아왔습니다.”

할아버지는 매일같이 신유리와 서준혁, 두 사람에게 배달을 시켜줬고 단 하루도 빼먹은 날이 없었다.

신유리가 뭐라 대답도 하기 전에 이석민은 음식들을 내려놓고 바로 병실을 떠났고 이신은 상위에 놓인 음식들을 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뗐다.

“저녁 사러 안 가도 될 것 같네.”

“응, 대충 먹자.”

두 사람이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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