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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신유리는 서준혁과 함께 왕 대표님과 신기철을 만나러 가겠다고 고집했고 그녀는 신기철이 그녀의 이름을 팔면서 서준혁을 모함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전에 누군가 그녀는 책임감이 너무 강해서 무슨 일이든 자신이 다 처리해야 한다고 했었지만 그녀는 단지 자신 때문에 남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서준혁도 포함이었다.

그녀의 뼛속까지 강한 고집과 집요함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으니 이 성격을 바꿀 수 없었다.

포시즌스 호텔에 차를 세웠더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밝았던 하늘은 이미 흐려져 있었다.

신유리는 원래 오늘 날씨가 좋은 줄 알고 옷을 얇게 입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람이 불어서 약간 쌀쌀했다.

서준혁은 그녀의 어깨에 트렌치코트를 걸쳐주었다. 옷에는 아직 그의 따뜻한 체온이 남아있었다. 그는 신유리의 뒤에 선 채 덤덤하게 말했다.

“또 기절하면 이번엔 보름이나 입원해야 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의사가 말했었다. 다시 태기를 건드리면 더 오랜 시간을 들여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신유리는 입술을 오므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준혁을 따라 들어갔다.

어느 방문 앞을 지날 때 신유리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더니 지난번 신연이 바로 여기서 그녀에게 신기철의 영상을 보여주었던 게 생각났다.

그들은 아직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안에서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를 들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들리지 않았다.

신유리는 서준혁의 뒤를 따라 눈을 내리깐 채 마음속으로 잠시 후 신기철을 보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했다.

신기철에 대해 신유리는 생각이 많았다.

적어도 부산시장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여전히 신기철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생각이 많은 그녀는 발걸음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이를 눈치챈 서준혁은 그녀를 바라보더니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지금이라도 가도 돼.”

신유리는 그를 보는 순간 쓸데없는 생각이 모두 사라졌다.

잠시 후 그녀는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일은 해결해야지.”

서준혁은 잠시 멈칫하다가 말문이 막힌 듯 코웃음을 치며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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