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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백이겸은 양하나가 별장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

어쩐지 요 며칠 보이지 않았던 이유가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이겸은 양하나의 모습을 보고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양하나는 백이겸을 적대시하고 있긴 했지만 그 사건 이후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일자리를 구했다.

알바를 해서 돈을 벌고 있었다.

다른 무엇보다 지금처럼 이런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백이겸, 여긴 어쩐 일이야! 여긴 네가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얼른 나가!”

양하나는 차갑게 말했다.

“어, 하나야, 너 이 사람 알아?”

양하나와 함께 서 있던, 백이겸과 비슷한 나이의 여직원 두세 명이 나란히 걸어왔다.

그들은 양하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로 보였다, 대학교 3학년, 실습을 앞두고 여기 별장에서 돈을 벌려는 것 같았다.

이곳에 많은 거물들이 오고 간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백이겸을 본 그녀들은 얼굴에 의문으로 가득 찼다.

백이겸의 옷차림만 보면 재벌 2세 같지도 않았다, 구경하러 온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별장에는 규정이 있었다, 잡상인들은 함부로 여기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다.

“흥, 아는 사람이야, 내 전 남자친구야!”

양하나는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백이겸을 노려보았다.

“뭐? 하나야, 복권에 당첨된 후 널 차버렸다던 그 쓰레기?”

“헐, 저 몰골을 좀 봐,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이 세상에 저 사람보다 더 돈이 많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 예를 들면, 강 도련님, 그분은 돈이 그렇게 많은데도 허세를 부리지 않고 쓰레기 같은 짓도 안 해!”

“저런 사람을 어떻게 강 도련님과 비교하냐, 하나야, 넌 정말 행운이야, 이런 찌질한 남자를 일찍 알아보고 네 살 길을 찾았으니, 만약 저 사람한테 너의 운명을 맡긴다면 넌 아마 후회했을 거야...”

예쁜 여자 두세 명은 백이겸을 거침없이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신분이 평범했지만, 여기 별장에서 일하면서 많은 거물들과 만나봤었다.

눈도 높아지고 도도해졌다.

그래서 백이겸을 망설이지 않고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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