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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정지현과 그 몇몇 노련한 직원들은 방금 전 이정국의 출현으로 급히 일을 마무리하고 달려왔다.

그러자 정지현은 차가운 얼굴로 양하나의 따귀를 한 대 갈겼다.

“뒤로 가!”

별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으나 반드시 규정에 따라야 했다.

양하나는 뺨을 맞고 어리둥절했다.

그녀가 자신의 얼굴이 아프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 모든 것이 실제였다!

백이겸은 재벌 2세가 맞았다, 김강과 최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부자였다!

그는 명동 거리의 총수였다.

백이겸은 명동의 재벌이고 전국에서 알아주는 갑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양하나는 마음이 아팠다, 자신이 3일 뒤에 백이겸과 헤어졌더라면 자신은 진작에 사모님 소리를 듣고 있었을 것이다.

백이겸은 자신을 사랑해 주었다, 절대적인 사랑이었다.

“도련님, 룸에 들어가시죠. 제가 한 분 한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정국이 손짓을 했다.

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하나와 나머지 사람들을 한번 훑어보았다.

양하나한테 철저한 복수를 한다고 해서 마음이 통쾌해질 거 같지 않았다, 지금 양하나에게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냥 그랬다.

“그래요, 들어가요!”

백이겸은 시선을 거두고 룸으로 들어갈 준비했다.

“거기 서!”

그때 양하나가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백이겸은 습관적으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양하나가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 정지현에게 달려갔다.

“퍽!”

양하나는 손을 들어 정지현의 뺨을 한 대 때렸다.

“너…양하나, 네가 감히 나를 때려? 경호원, 경호원!”

정지현은 이성을 잃었다, 처음 누구한테 뺨을 맞아보았다.

양하나는 얼굴을 붉히며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때릴 거야, 네가 뭐라고 내가 널 못 때려?”

한편 경호원은 정지현의 소리를 듣고 뛰어들어왔다.

양하나를 잡을 준비를 했다.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건드려, 내가 누군지 알아?!”

양하나가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나는 백이겸의 여자친구야, 당신들 도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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