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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떠날 때 즈음 황혁민이 백이겸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는 한국 제일 재벌 백 도련님이 이렇게 겸손한 사람일 줄 몰랐다.

그가 상상한 모습과 완전히 반대다!

백이겸은 그들의 계획에 아주 큰 도움을 주었다.

백이겸은 자신이 사교 능력이 약한 것을 알고 있지만 천천히 인맥을 넓히고 싶었다.

“백 도련님!”

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 백이겸도 그만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일 도로주행 시험이 있는 날이니까 빨리 돌아가서 연습해 봐야겠어!

정지현이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백이겸에게 다가왔다.

백이겸 앞에서 다른 여자에게 뺨을 맞은 그녀는 백이겸과 마주하기 부끄러웠다.

그러나 백이겸이 더 미안해했다.

항상 화가 나있는 선배에게 하마터면 잘못했다고 하마터면 투항할 뻔했다.

“무슨 일이세요?”

백이겸이 물었다.

“저 이제 퇴근했어요. 오후에 출근도 하지 않는데 제가 학교까지 태워다 드릴 까요?”

정지현은 백이겸에게 일부러 다가갔다.

항상 겸손 자세로 사람을 대하는 백이겸에게 정지현은 백이겸을 존경하기까지 했다.

백이겸과 가까워져 사귀는 사이까지 발전하게 되면다면 그녀에게 더없이 좋은 일이었다.

“네!”

백이겸은 그녀의 물음에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대답했다.

조금 전, 정지현이 양하나에게 뺨을 맞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이 모두 자신의 잘못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백이겸이 알겠다고 하자 정지현은 빠른 걸음으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백이겸은 정지현의 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벤츠 amg 몰고 다녔다.

온천 회관에서 일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차에 앉은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정지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정지현은 거부 버튼을 눌렀다.

“받으세요. 제가 들을까 봐 그러는 거예요?”

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었다.

정지현의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그럴 리가요. 백 도련님 앞에서 저는 아무런 비밀도 없는 사람이에요. 백 도련님이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지현이가 다 만족시켜 줄 수 있어요.”

말을 하면서 정지현은 자신의 하얀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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